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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My wedding

남자친구 트렌드 : 공대남 남친(남편)이 좋은 이유



요즘의 남자친구 트렌드는 공대남인듯 하다. 마치 공대생은 외계인 보는 듯한 여자 마음을 몰라주는 공대생 남친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는 고민이라든가 공대생 남친 다루는 법등이 웹툰이나 많은 게시글이 올라오고 일단 남친있는지 물어보는게 예의아니냐는 여성들의 외침과 함께 과거에는 똑똑한 학생하면 떠오르는 S대 법대생이거나로맨티스트 미대생 오빠라면 요즘엔 IT시대를 반영하는듯 공대생 오빠 / 남친들이 대세되시겠다



공대의 경우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탓에 공대생들은 여자를 잘 모르고 남자들만이 소속된 집단 특유의 군기문화와 술 /담배 문화의 혼돈의 카오스로 인해서 예전엔 단무지라고 불리던 때도 있지만 그런 공대생의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공대 남학생은 여자친구를 사귀기 힘들다라는(일단 주변에 여자가 없으니...) 인식이 있는데 준공대생(남편은 교통공학과를 다녔지만 지금은 전혀 전공과 관련없는 시스템개발 엔지니어 일을 하고 있다 ;)인 남편을 4년 반 연애 후 결혼 5주차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사실 공대생은 남친으로 남편으로 아주 좋다는 결론이다


1. 공대생 남친(남편)은 말 잘듣는 컴퓨터다.

내가 좋아하는 웹툰 중에 <낢이 사는 이야기>라는 N사의 일상툰이 있는데 프로그래머인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있었던 몇 몇 에피소드를 보면 무릎을 탁치고 어쩜 이렇게 똑같을 수가 했던 적이 있었는데, 여자들은 화가 나거나 기분이 좋지 않으면 단 것을 먹음으로서 기분을 달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 기분이 안 좋을 땐 초콜렛 같은 단 것을 주면 여자친구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프로그래머 남자친구는 그녀가 화날 때마다 프로그램마냥 입력된 값 = 초콜렛을 아무 생각없이 사주곤 그걸로 기분이 풀릴거라고 생각하던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나도 기분이 안 좋거나 그 날(?)인 경우엔 보통 단 걸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려 라는 사실을 알려주니 (남편은 나랑 사귀기전에 여자들이 그날이 되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땐 단 음식을 먹는걸 몰랐다는 것에 컬쳐쇼크 ㅋㅋㅋ)

내가 기분 안 좋거나 평소 신경을 못 써줬다고 생각 될 때 마다 케이크나 아이스크림 혹은 초콜렛 같은 걸 보고 " 베스킨XXX 사줄까? " "케이크 사줄까? " 라는 무한 반복 루트 프로그램의 실행은 결혼하고서도 유효하다^^v 한 번 입력값을 잘 설정(?)해 두면 에러가 나지 않는 이상 충실하게 수행하는 편이라 남친일 때 길을 잘 들여 놓으면 남편으로 전직하고 나서도 로맨틱하지는 않을지언정 생일 기념일 같은 것도 꼬박꼬박 잘챙기고 편하다

최근엔 양말을 뒤집어서 벗길래 " 양말은 뒤집지 말고 그대로 벗어서 빨래통에 넣어줘 " 라고 말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내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양말을 뒤집어서 벗더라도 다시 원래대로 펴서 빨래통에 갖다두는걸 보면키우는 재미있는 것이 공대남편이다♡


2. 공대생이라고 다 무뚝뚝하거나 연락을 잘 안한다? NO NO ~

사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 연락을 귀찮아하는 편이지만 남편은 연애시절부터 연락은 잘 해서 오히려 내가 먼저 연락하는 경우보다 남친이 알아서 척척 "지금 어디에 있어" "오늘 회식이야 몇 시까지 갈께" 등등 전화기 붙잡고 몇 시간 통화하고 그렇지는 않았지만(지금도 둘이 통화는 짦게 하는데 통화땐 딱히 할말이 많이 없는 우리부부;) 연락을 자주자주 해서인지 연인들이 겪는 흔히 연락부재에 따른 문제로 싸운적은 없다는 것에 남편은 가끔 셀프칭찬을 한다 :)

스마트폰이 나오기전엔 문자로 지금은 카톡으로 출근할 때랑 점심 때 밥 먹었어 머하고 있어 등의 일상적인 이야기나남편 회사가 여의도에 있어서 오늘 날씨가 좋아서 남산타워가 보이는 날이나 "여의도 공원에 벚꽃폈어" 등의 사진을 찍어 보내주거나 퇴근할 때는 지금 바빠서 늦거나 야근을 하거나 혹은 퇴근을 하면 지금 퇴근하고'지금 어디어디역이야' 라는 카톡도 매일매일 하는 등의 연락 문제는 굳이 공대남자라 덜하고 그런건 아니라 상대방을 얼마나 생각하느냐 혹은 본인의 성격이나 스타일의 문제인듯 !! 일반화 시키지 말지어다 ~!


3. 남자가 언제 화나는지를 기억하자

수 많은 연인들이 헤어지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잦은 싸움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지치게 되면서 처음에 사랑했던 마음도  본인이 상처받지 않으려고 혹은 자존심으로 서서히 차갑게 식어가면서 이별을 고하게 된다 남편과 나는 연애때도 지금도 사소한 말다툼의 경우도 손에 꼽고 정말 크게 싸운건 5년 가까이 만나면서 3번 정도??후훗 자랑하나 하자면 우리 커플은 싸움은 연중행사 정도로 말다툼이나 싸움을 하지 않는 평화주의자 간디 커플인데 아직은 연애중이던 재작년쯤인가 한 번 크게 싸운적이 있었는데 이유는 생략! 왜냐면 너무나 어이없는 이유여서..

그 전에도 한 두번 정도 크게 싸운적이 있었는데 그 때 깨달은 것은 남편과 싸울 땐 감성적으로 접근하지 말자였다 여자들은 대부분 그렇듯 " 멀 잘 못했는데? "와 " 내가 왜이러는지 몰라?" 와 눈물스킬 콤보를 시전하는데 그러면 남자들은 명확한 잘못(ex : 기념일 기억상실)을 하지 않는 이상 멘붕과 혼란을 겪게 되는데 우리 남편도 마찬가지

그래서 나는 친절하게 메뉴얼을 알려주었는데 지금처럼 인터넷에서 <공대생 남친 관리법>이 떠돌기전 경험치를 쌓아 레벨업을 하였다. 일단 내가 화가나면 정.확.하.게 당신이 무엇무엇을 해서 그래서 내가 이런이런 이유로 화가났다 그래서 당신이 이렇게 이렇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처음엔 힘들지만 본인의 잘못이 0%라고 생각하지 머리를 차갑게 식히고 싸움을 하면 정말 큰 싸움도 피할 수 있다 또 내가 다른 누군가랑 다툼이 있었거나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 무조건 내 편들어줘 <<라고 말하고 이야기를 시작했었다.

여자의 눈물은 무기라고 했지만 울 남편한텐 쪼~~끔은 통했을지 모르지만 안 통한다 (정색 궁서체다) 

왜 상대방에 나에게 화를 내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싸우면 화남의 임계점에 다다른 남편은 폭발해서 진심으로 나에게 화를 내기 시작한다 (말투와 눈빛이 처음 싸울때와 틀림 ㅡ_ㅡ+~) 처음엔 본인이 사과를 하다가도 내가 따지고 들어가면 자존심이 강한 편이라 잘못하지 않을 때 사과하는걸 싫어하는데다 머릿속에선 " 아니 왜 싸워야 하는거지? " 라는 생각을 하면서 처음엔 화를 풀어주고 싶어했던 남편도 "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건데 ? "로 바뀌어 남자는 진짜 자신의 여자친구 혹은 와이프에게 화가 나 사소한 걸로 싸움이 되어 왜 여자친구가 화났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공격(?)받으면  이성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뭐 때문에 화가 났는지를 알려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잘못을 사과하고 뒤끝이 없다 ! 의외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공대남들은 맺고 끊음이 확실하고 기억력이 조금 나쁜듯...하기도 하다.;;;


 

4. 적당한 지름신으로 공대생 남친(남편)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

많은 남자들처럼 우리 남편도 새로운 IT기기나 자동차 카메라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은데 그러한 남편 덕택에 연애시절부터 모아 혼수로 요즘엔 PC나 노트북 DSLR도 해 간다던데 나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단게 좋다면 좋았다는 점 ㅡ0ㅡ::

스마트폰엔 전혀 관심도 없던 난 남편덕택에 스마트폰도 사고 DSLR은 커녕 카메라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내가 남편의 DSLR구입 후 나에게 카메라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려줘서 블로그를 하면서 카메라의 98%는 내가 사용하고 있고 ;;; 아이패드도 회사에서 사용할거라 해서 삿더니 결국엔 집에서 요리 레시피용으로 내가 쓰고 있다 ;;; (기뻐해야하나?)

내가 사지 말자거나 안된다고 하면 안 사지만 나의 허락이 떨어지거나 결정하면 뛰어난 행동력을 보여주면서 구입을 하는 편으로 올 겨울 내가 환기를 자주 안시켜서 곰팡이 때문에 제습기가 필요해서 구입해야 했었는데 곰팡이를 보고 충격받은 남편은그 날 당장 검색해 보더니 일요일 밤에 기어코 나를 끌고가서 사고 뿌듯해 했다 :) 대체적으로 프로젝트가 끝날무렵쯤 되면 스트레스가 절정에 달하는데 그 때 이런 지름신으로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편이라 가끔 지름신이 올 때를 제외하곤 돈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기도 하기에 몇 번 튕기고(?) 허락해 주는 편이다

좋은 점은 고가의 가전이나 혹은 IT기기 스마트폰과 같은 물건을 사야할 경우가 생기면 남편이 아무리 회사일이 바쁘고 피곤해도 수 많은 모델들을 알아서 검색해서 장단점을 뽑아내고 최저가를 확인해서 나에게 허락과 결정권을 올리는데 남편에게 맡겨두면 알아서 잘 찾아오고 계산에 민감한 남자라 손해본 적은 없었다 이래서 공대남을 사귀는게 좋다 :) 우리 남편은 피규어 처럼 꾸준히 덕질(?)해야하는 것엔 관심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피규어나 야구처럼 장비값이 많이 드는취미를 가지고 있다면 따끔하게 안 돼 하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안 그럼 통장 잔고가 불타버릴 듯:)


5. 때로는 엄마가 되어주자

남편은 퇴근하고 집에오면 주인을 기다린 곰돌이 처럼 7살 아들래미 모드로 변신해서 애기들이 유치원에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이야기 하는 것처럼 회사에서 특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은 일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응석부리면서 더 돌봐주고 챙겨주기를 바라는데 이건 꼭 공대남이 아니라도 남자라면 다 그런듯 ? 그럴 땐 평소보다 더 다정하게 말해주고 들어주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알아서 엄마처럼 챙겨주는 센스를 발휘하면 보통 평소에 야근으로 늦게 퇴근하는 등의 챙기지 못했다면 남편이 아무리 피곤한 주말에도 쇼핑을 함께하거나 혹은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러 가거나 맛있는걸 먹거나 하는 가끔은 보상아이템 획득도 할 수 있다 :)


6. 남자들의 관심사를 맞춰주는 센스

공대남은 물론 대다수의 남자들은 자동차나 게임 스포츠 새로운 IT소식에 관심이 많다. 여자친구가 이런 것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공대남친은 그녀와의 만남에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하며 그녀가 하고싶어하는 것에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는데 나의 경우 남편은 자동차를 좋아한다 물론 현실은..아..X떼 :)

특히 독일차를 좋아해서 처음에 사귈 때 난 자동차는 택시 트럭 버스의 개념밖에 없었고 자동차 브랜드를 전혀 몰랐던 시절부터 나를 차를 태워 도로에 나가면 저건 벤츠 xxx차종이고 저건 BMW 무슨무슨차지 특징은 이렇고 저렇고 등등 했는데 내가 전혀 몰랐지만 <아 ~ 그렇구나> 하는 리액션만 해줘도 좋아하면서 내가 알아듣든 관심이 있든 말든 알려주고 싶어해서 계속 이야기 하는걸 보고 TvN에서 방송한 TopGear 라는 남자들의차에 대한 로망(?)을 다룬프로그램도 보고 차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이것저것 모르는 것이나오면 질문도 하면서 나도 어느 정도 차에 대해서 알게되어 이제는 남편과 제법 자동차 이야기도 통하고 그 차에 대해서 함께 논평을 하게 될 정도로 지식과 경험치를 획득하였다. 남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역시 남성보그체(주로 남성위주의 잡지를 보면 알 수 있다)를 사용하는데 은근히 재미있다

자동차외에도 축구(남편은 라리가와 메시를 좋아한다;)를 볼 때 선수나 리그에 대해서 알게되어 같이 중계를 보면 이야기도 통하고 생각보다 재미있다 !! 자연스럽게 공통된 화제가 늘어나고 서로 관심 가져하는 것에 대해서도 귀담아 들어주어 서로가 뭘 좋아하는지 혹은 자신이 잘 몰랐던 분야에 대해서 알게 되는 장점도 있다. (남편의 경우 여자의 옷과 화장품 그리고 가방 지식을 득템했다)




사실 위의 공대남의 매력은 100% 맞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case by case

연애에 있어 서로에게 좋은 여친 남친이 되려면 일단은 상대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 공대남은 조금 단순한 편인듯여우같은 여자가 아니라도 센스가 조금 없다하더라도 공대남은 단순하기에 조금만 관찰하면 알기 쉽고 약간의 노력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가 있다

공대남은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남자는 예상하지 못한 오류를 발생(다툼)이 있다면 이것을 해결하려고 들기 때문에 정서적인 공감을 받고 싶어하는 여자들과 다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데 반대로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지만 사실은 이러이러해서 화가나서 네가 내 편을 들어주고 내 기분을 달래주면 좋겠어> 라고 말한다면 공대남의 머릿속에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인식하였기 때문에 열심히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예를들면 단 것을 사준다든가 ;) 공대남은 키우는 재미가 있다.  무엇을 해 줘야 하는지에 대해서 입력값을 정해주고 애정을 가지고 칭찬해 준다면공대남은 여친 혹은 와이프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