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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Kobe

고베맛집강추 : 고베규 스테이크 이시다 Ishida 기타노자카점

고베하면 역시 고베규 아니겠서열? 한국에서 고베규 맛집을 폭풍 검색. 고베규가 가격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행객들 사이에서 스테이크 랜드를 추천하던데 일단 철판의 위생이 좋지 않고 가격을 제외하면 굳이 오랜 웨이팅을 하면서까지 먹을 맛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아예 배제하고 이시다, 모리야, 미소노 등등 유명한 고베규 맛집 중에서 꽤나 고심하면서 골랐다.

일단 가격대도 미소노 보다 약간 저렴했으며 완벽한 철판의 청결함, 기타노이진칸을 관광하고 난 뒤에 가까운 곳에서 먹을 생각이였던 터라 가까운 이시다 기타노자카점에서 먹기로 하였다.

이시다 홈페이지 ▶ https://kobebeef-ishida.com/restaurantinfo/?lang=ko


여기를 가려고 했다기 보다 이시다를 가기로하고 비도 오고 그래서 산노미야점을 가려고 했으나 가는 도중에 보이길래 무작정 입장했다. 외국인의 경우 미리 사전지불을 해야 예약을 할 수 있어서(노쇼문제가 많아서 바뀌었다고) 뭘 먹을지 보고 결정하자 싶어서 예약은 하지 않았어요. 

1시 반이 넘은 시간이었는데 우리 앞에 서양인 한 커플이 있었고 우리도 10여분 정도 웨이팅 후 착석할 수 있었다.


고베규를 사용하는 가게에는 요렇게 생긴 송아지 간판이 있다고 하니 이걸 보고 입장하면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아요 ㅋ


트립어드바이저 선정이나 고베 비프 우량상 상패가 장식되어 있음. 


입구 웨이팅석에서 찍어본 사진


이시다에 걸려있던 이치로 선수의 사인배트 여기서 먹었나봐용  ~ㅋ


가게 내부는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룸처럼 나뉘어져 있었고 열명 남짓 정도 먹을 수 있는 철판이 바 스타일로 되어있는데 철판의 청결상태가 번쩍번쩍 깔끔 그 자체라 맘에 쏙 들었어요. 철판에서 바로바로 스테이크를 구워주데도 연기가 전혀 없었다는게 어매이징 (꒪ȏ꒪;)


가게 곳곳에 놓여있던 상패. 고베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듯


자리를 안내 받으면 소스2종류와 소금3종류의 기본 셋팅을 해줍니다.


오른쪽부터 씨솔트, ??? , 후추 였는데 뭘 찍어 먹어도 맛있었음 ㅋ 


아일랜드 드레싱에 간장을 곁들인 동양풍의 산뜻한 드레싱의 샐러드로 가볍게 입맛을 돋구어 줍니다. 


고베규 런치 등심(A4 등급) 140g 2인 코스 

1인당 5,800엔 (서비스료 8%, 소비세8% 별도)

 

꼬이가 나올 땐 갈릭과 겨자소스가 추가로 나와요.


우리 담당 쉐프님이 오셔서 익숙한 칼질로 우리 고베규를 썰어서 철판에 굽기 시작했는데 무슨 고기가 두부 썰듯이 잘라짐 !!


굽기 정도는 미리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미디엄으로 ~


이분이 우리 담당 쉐프셨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외국인인 우리에게 약간 더듬더듬 멋적은 웃음을 지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음 ㅋㅋ 우리가 처음 고베규를 냠냠하고 맛있다는 리액션을 표현하니깐 맛있냐고 물으면서 기뻐하셨음 d( ̄◇ ̄)b


 첫 고베규 넘나 영롱한 것 (*ノ▽ノ)

접시에 놓인 양을 보니 왜 눈에서 땀이...^_ ㅠ


씹을 필요가 없엉 흑흑 


고베규를 구울 때 쯤 밥과 장국 츠케모리가 알아서 셋팅되요.

이제 냠냠 먹어 봅시다 츄릅츄릅


먹자마자 눈이 동그랗게 떠지면서 신랑과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마음이 통한 순간 

한우 1++도 많이 먹어봤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핵꿀맛


채소랑 남은 고베규를  찹찹 구워줌

사실 짜투리 꼬이라 맛있을까 의심했던 나


태어나서 버섯을 저렇게 잘 구운거 처음 먹어봤음둥 ㅠㅠ

뭐라 표현해야하지 구운 맛이 나면서 부들부들한게 넘 맛나서 아껴먹음

초록색은 고추인데 나 원래 고추 못 먹는데 1도 안 맵고 꼬숩하고 

구운 곤약도 탱글 촉촉 푸딩같이 내 입맛에 찰떡이여따 (─‿─)♥


짜투리 꼬이들 혹시 질기진 않을까 걱정한게 나일리가

꼬숩하고 부들부들하고 ㅎ ㅏ ㅇ ㅏ ~ 


남은 꼬이와 숙주나물을 볶아서 접시에 놓으면 고베규 코스는 끗

각자 손님의 식사 속도에 맞춰서 서빙이 이루어져서 천천히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사진찍느라 구운 채소랑 곤약만 먹고

살짝 아삭하게 볶은 숙주나물이랑 꼬이랑 함께 먹었는데 너무 마싰어요 흑흑

여러분 돈 열심히 벌어서 먹어요 (*`▽´)_旦~~



고베규 양이 적은거 같긴한게 아니라 적음 ....ㅋ

밥이랑 먹으니 저는 적당히 배가 차는 양이었는데

배 고파 죽을때 먹으면 모자란 양일 듯 해요


디저트로 내가 주문한 홍차 유자셔벗 

홍차는 입을 청결하게 해주는 깔끔한 맛


신랑은 커피와 셔벗

향은 라떼인데 맛은 구수한 아메리카노였던 신기한 커피 


생생한 유자열매와 향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셔벗. 

간만에 돈쓰는게 아깝지 않은 훌륭한 식사였어요.

제발 고베가면 이시다에서 고베규 드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