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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Travels

경주여름 불국사 산책,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주 여행의 마지막은 불국사 , 내또래들이 그렇듯 수학여행의 어렴풋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곳. 불국사를 왔다는 것만 기억하지 불국사가 어떤 모습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신랑이랑 옛 수학여행의  추억을 한 번 되짚어 보는겸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이기도한 불국사를 마지막 코스로 방문하였다. 일본 교토의 텐류지 못지 않게 아름답고 역사 깊은 곳임에도 외국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것이 아까울 정도. 석굴암은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둘러볼 엄두조차 못 내었다. 무리 무리 :D


불국사를 둘러 볼 때에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둘러 보았다. 포스팅에 불국사 내용은 작성하면서 찾아본 것들. 잘 모르고 둘러보면 어떠하리 !  부처님은 다 이해해 주셨겟징? 

불국사의 입장료는 성인 5,000원이며 주차비는 미리 정산해야한다. 1,000원  (차종별로 금액차이가 있다. 홈페이지 참고)

불국사 http://www.bulguksa.or.kr/


불국사로 올라가는길 . 숲속의 공기가 시원하고 청량했다.


불국사는 서기 528년(신라 법흥왕 15) 법흥왕의 어머니 영제부인의 발원으로 창건하여 574년 진흥왕의 어머니인 지소부인이 절을 중건하면서 비로자나부처님과 아미타부처님을 주조해 봉안했고, 670년(문무왕 10)에는 무설전을 새로지어 <화엄경>을 강설하였다.

그 후 751년(경덕왕 10)에 김대성에 의해 크게 개수되면서 탑과 석교 등을 만들었다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시는 대웅전으로 통하는 중문인 자하문. 백운교와 청운교를 올라오면 부처님의 나라로 전개된다. 자하문은 부처님의 몸에서 비추는 자금광이 안개처럼 서린문이라는 뜻이다란다.


지금은 문화재 보호를 위에 들어갈 수 없지만 내 학창시절엔 청운교와 백운교 계단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예전엔 석기둥 아래 연못이 있었다는데 비가 온 뒤에 무지개가 떠올랐을 모습을 상상하면 아름답고 신비롭다.


대웅전 가는 길에서 찍어본 불국사 청운교 



대웅전을 둘러싼 담벼락. 그늘이 조용하고 시원했다.


석가모니부처를 모신 법당인 대웅전. 대웅은 석가모니불의 덕이 큰 것을 표현하는 덕호이다. 불국사 대웅전은 창건당시 기단과 석등 등의 석조물이 보존되어 있으며 창건 당시의 유구 위에 영조41년(1765)에 중창된 건물로 중창기록과 단청에 대한 기록이 보존되어 있는 중요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석가모니상 좌우에는 목각의 미륵보살과 갈라보살 상이 협시하고 있고, 좌우에는 흙으로 빚은 가섭과 아난의 두 제자상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은 정면5칸, 측면5칸의 다포계 건물로 기둥을 생략한 내부 공간 구성 및 살미첨차의 초화문양과 봉황 머리조각, 평방에서 돌출된 용머리 조각 등 내외부를 화려하게 장식한 우수한 불전으로 가치가 크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탑으로 절내의 대웅전과 자하문 사이의 뜰 동서쪽에 마주보고 서 있는데 동쪽탑이 다보탑이다. 다보탑은 특수형 탑을, 석가탑은 우리나라 일반형 석탑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두 탑을 같은 위치에 세운 이유는 '과거의 부처'인 다보불이 '현재의 부처'인 석가여래가 설법할 때 옆에서 옳다고 증명한다는 [법화경]의 내용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탑으로 구현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다보탑(국보 20호)

다보탑이 건립된 시기는 불국사가 창건된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로 추정하고 있다.

목조건축의 복잡한 구조를 참신한 발상을 통해 산만하지 않게 표현한 뛰어난 작품으로, 4각,8각, 원을 한 탑에서 짜임새있게 구성한 점, 각 부분의 길이,너비,두께를 일정하게 통일시킨 점 등은 9세기 통일신라 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다보탑에는 슬픈 역사가 있다. 1925년경 일본인들이 탑을 완전히 해체, 보수하였는데 이에 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탑속에 두었을 사리와 사리장치, 그 밖의 유물들이 모두 사라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고 돌계단 위에 놓여있던 네 마리의 돌사자 가운데 3마리가 일제에 의해 약탈되어 되찾으려 하였으나 아직까지 행방을 알 수 없으며 현재 1마리의 돌사자가 남아있다. 

역시 도움이 안되는 나쁜 쪽국넘들 ლಠ益ಠ)ლ


석가탑(국보 21호)

원래 이름은 석가여래상주설법탑으로 줄여서 '석가탑' 경주 감은사지 삼층석탑과 고선사지 삼층석타븨 양식을 이어받은 8세기 통일신라시대의 훌륭한 작품이다. 지붕돌의 모서리들이 모두 치켜올려져 있어 탑 전체에 경쾌하게 날아오르는 느낌이다.

1966년 도굴꾼에 의해 탑이 손상되었는데, 그해 12월 탑을 수리하면서 2층 타십의 몸돌 앞면에서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던 사각형의 공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 제126호)이다.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로 닥나무 종이로 만들어졌다. 

이 탑은 ' 무영탑 '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탑)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석가탑을 지은 백제의 석공 아사달을 찾아 신라의 서울 서라벌에 온 아사녀가 남편을 만나보지도 못한채 연못에 몸을 던져야 했던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대웅전에서 극락전으로 가는 길.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연등이 걸려져 있다.


구름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의 극락전 처마


아미타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으로 아미타 부처님의 세계는 극락정토이므로 법당 이름이 극락전이라고 한다.


단아하면서 아름다운 석등은 장명등으로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을 중생들에게 밝혀주는 등불이라고 한다.



관광객이 찍은 사진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알려지게 된 현판 뒤 극락전 복돼지. 여태껏 몰랐다는게 더 놀랍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뒤에 숨어 있는데 벌 받고 있는거라고도 하고 ?


극락전 앞 석기둥에 복돼지를 만지면 복을 얻는다고 해서 다들 줄서서 한 번씩 만져보고 사진찍는 곳으로 인기였다. 


로또당첨을 빌며 만져보았다 :D 


나무 잎사귀 그림자가 비치는 돌담을 보며 천년 전의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는 고즈넉한 기분을 느끼게 된 값진 시간이었다.


가는 길에 아쉬워 담은 안양문에서 본 불국사.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불이문. 불이(진리는 둘이 아니다)의 뜻을 알게 되면 해탈을 이를 수 있다해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시간에 쫓겨 땀에 젖어 서둘러 본 조금은 아쉬운 불국사 산책이였지만 오랜만에 추억을 되새기며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