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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SAPPORO

<스미레> 삿포로 현지인 라멘 추천집 ...? (난 반댈세)

오타루 당일치기 관광에 JR타워 T38 전망대까지 보고 나니 다리랑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파서 완전 녹초가 되어 그대로 호텔로 직행 후 사우나에서 씻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거의 하루종일 <와라쿠>에서 초밥이랑 간식이랑 음료 사먹은거 외에는 먹은 것도 없고 저녁도 먹지 않은터라 신랑이 배고프다고 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스스키노로 향했다

우리가 머무는 크로스호텔 주변엔 이자카야나 꼬치집 같은 술집을 제외하면 식사할 곳이 마땅치않아 어쩔 수 없이 스스키노까지 걸어갔다.  스스키노까지는 택시타기는 가깝고 걸어가지니 죽을 거 같은 애매한 거리라 삿포로에 머문다면 스스키노 거리 가까운 곳이 편할 것 같다. (。•́︿•̀。) 

 

화려한 밤거리의  삿포로 스스키노 거리

 

배가 그렇게 고픈건 아니여서 맥도날드에서 가볍게 먹을가 했더니 밤10시가 늦은 시간이라 띠드버거 밖에 안 팔길래 패스. 일본은 10시였나 9시였다 이후로는 치즈버거 같은 간단한 몇 개 메뉴만 주문가능한 듯

 

〒060-0063 삿포로시 주 오구 미나미 3 조 니시 3 초메 9-2 삐쿠 시스 빌딩 2F

첫 날 먹으러 했으나 비오는 날씨와 긴 웨이팅으로 포기했다가 오늘 다시 가봤더니 밖에까지 웨이팅이 없길래 바로 먹겠다 싶어서 찾아간 미소라멘 맛집으로 유명한 <스미레>

일본의 몇 군데 지점을 가지고 있고 구글 평점 3.9점의 꼭 먹어봐야하는 현지인 라멘 맛집으로 꼽히는 곳이라 기대를 가지고 방문한 곳이였다. 

영업시간 평일 ~ 토요일 17:00 ~ 27:00 / 일요일 및 공휴일 17:00 ~ 27:00

 

 

약간의 웨이팅을 한 다음 자판기에서 메뉴와 토핑을 선택 후 결제한 뒤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착석한 뒤 티켓을 보여주는 주문방식이다. 

 

우리는 바 자리로 안내받았다. 바에는 시치미 나무젓가락 숟가락 티슈 등의 물건이 놓여져 있고 물은 직원이 가져다 준다. 먹다가 너무 짜서 물을 엄청 먹었다 ..

 

주문을 받으면 오픈형 키친에서 라멘을 조리한다. 첫날 방문한 원조 삿포로 라멘에 비하면 깔끔하고 위생적이다. 내부의 자잘한 것들이 보이지 않게 반투명 유리를 세워두고 대신 직원이 일하는건 볼 수 있어서 좋았음. 원조 삿포로라멘은 맛은 괜찮은데 위생이 비위에 안 맞아서 처음에 모르고는 갈 수 있지만 두 번은 방문 못 할 것 같다. -_-)

 

왼쪽에 안쪽엔 테이블로 된 좌석도 있지만 대부분은 바에서 먹는데 관광객도 있었지만 워낙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현지인들이 훨씬 많았다. 신기한건 밤 11시가 다되어가는 평일에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로 보이는 일본인들이 대부분이라는거 . 우리나라의 분위기랑 다르게 아직까지도 90년대스러운 야근이 당연시하는 분위기란 느낌

 

 

소유라멘과 미소라멘

육수를 제외하면 차슈 파 멘마를 넣은 동일한 구성

 

쇼유라멘(간장라멘)

쏘 크레이쥐 미친맛! 왜냐면 미칠듯이 짜기 때문임 . 간장을 베이스로한 단짠육수나 시오라멘처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좋아해 쇼유라멘을 시켰는데 한 젓가락 먹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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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새로운 암살시도 ?

맛은 둘째치고 고문수준으로 짠 걸 돈 주고 사먹었다는 자괴감에 뇌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내가 너무 피곤해서 짜게 느끼는 걸까^^? 라며 자기합리화 스킬 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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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니야

어떻게든 먹어보려고  시도했으나 (지금 생각해 보면 뜨거운 물 한 500ml 넣으면 먹어 볼만 했을 수도... ) 이건 부모님 원수급 인간에게 먹이는 맛이라 내 가련한 혓바닥은 면발조차 받아들이질 못 하였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이런 분이거나

 

이런분이 아니라면

 

 먹지 말라는건 드시면 안댑니다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 겁니다

 

미소라멘(된장라멘)

쇼유라멘에서 인생의 짠 맛을 본 다음에 남편이 주문한 미소라멘은 기본으로 주문해서 차슈와 마 약간의 파가 들어간 평범한 비주얼의 라멘 . 원조 삿포로에서 먹은 미소라멘 맛도 괜찮았고 구글에서 한국인들 평점이 좋았기에 기대하고 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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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뭐지 이 맛은?

일본인들 미쳤습니까? 

쇼유만큼은 아니지만 얘두 짜두 너무 짜 !!!!! 왜케 짜게 먹음 ???? 일본애들 나트륨 과다로 병 안걸리나 -_-) 신랑은 미소라멘은 그래도 맛있다고 했으나 난 미묘하게 수돗물 비린맛 같은 냄새도 나고 짜서 면만 몇 젓가락 먹고 물 마시다 나와서 뭔 맛인지 기억도 안나고 생각하기도 싫음. 여기 라멘국물에 밥까지 말아먹는 분도 있던데 진심. 혼또니. 레알로

 

사실은 국물이 넘모 짜서 면을 버리고 밥을 먹은건가 ヘ(°◇、°)ノ

 

가게 안에 아마도 유명인들의 사인도 많은 맛집인가 본데 일본 여행와서 음식은 그래도 평타 이상은 다 했던거 같은데 여태 먹었던 곳중 최악. 그래도 남편은 미소라멘은 무난하게 맛있었다고 했으니 호불호가 큰 편일 수도 있음 

 

먹고나니 11시가 넘은 시간 타누키 상점가를 지나 호텔로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