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별 여행자/Paris

[파리관광]나폴레옹이 잠든 앵발리드 Invalides , 군사박물관



나폴레옹이 잠든 앵발리드(Invalides), 군사박물관




샹드마르스 공원을 뒤로 하고 찾아간 곳은 바로 앵발리드. 앵발리드는 파리관광에서 필수 코스로 꼽는 곳은 아니지만 샹드마르스 공원이나 알렉상드르3세 다리와 가까워 도보로 둘러볼 만한 곳이랍니다. 앵발리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앵발리드는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1670년 건축가 브뤼앙이 당시 그레넬 평야라 부르던 부지에 앵발리드를 설립했다. 앵발리드는 군인들을 위한 병원으로 지어졌으며 왕의 건축가 쥘 아르두앙 망사르(Jules Hardouin-Mansaart)는 1706년 8월 28일 교회의 돔 공사를 시작한 곳이에요.


군사 박물관(Musee de I'Armee)은 포병 박물관과 군사 역사 박물관이 합쳐진 것으로 전 세계의 역사를 아우르는 프랑스의 첫 번째 전사 박물관이며 오늘날 앵발리드는 군사박물관 군사입체모형박물관, 해방훈장 박물관, 현대사 박물관, 생 루이 데 앵발리드 교회 등 여러 기념물이 집합되어 있으며 나폴레옹(Napoleon)도 교회의 돔 아래에 잇는 지하 묘지에 안치되어 있다고 해요.









앵발리드는 메트로 Invalides 또는 Latour-Maubourg , RER C Invalides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걷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저희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도보로 걸어오면서 Latour-Maubourg 메트로역을 지나쳐왔는데 예쁘게 가꾸어진 정원과 분수, 역 근처 빨간색 차양이 드리워진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는 파리 시민들이 있는 아기자기한 역이랍니다.







이제 이 횡단보도만 건너면 앵발리드, 황금지붕으로 유명한 돔 성당이 보이네요 ^^








군사박물관이 있는 곳답게 외벽은 대포로 장식되어 있답니다. 흔히 나폴레옹의 무덤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원래 군사병원이나 퇴역 군인들의 요양원으로 쓰였다니 과거에는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된 대포겠죠 +_+








앵발리드 정원과 돔 성당을 볼 수 있는 광장까지는 무료지만 군사박물관을 견학하고 싶다면 파리뮤지엄패스가 있거나 혹은 따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답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일반요금 : 9.5€ (여름 17:00시, 겨울16:00시 이후 야간개장요금 : 7.5€) / 파리뮤지엄패스 가능이지만 저희는 파리뮤지엄패스도 없었기에 정원과 건물만 둘러보았어요. 나폴레옹의 무덤을 가는 것까지 알아보지 못하고 가서 못 본게 아쉽네요 ^^:







앵발리드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알렉상드르3세 다리와 양쪽에 유리모양의 돔으로 된 지붕으로 된 그랑팔레가 보이네요. 그랑 팔레는 파리 만국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1897-1900년도에 건립된 파리 대표적인 건축물로 프랑스 예술의 영광을 기리기 위한 장소로 아르누보 라는 스타일로 주목받았던 곳이래요.


1963년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에 의해 개조 공사를 하여 그랑 팔레 갤러리를 만들어 매년 세계적인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랍니다. 연중 내내 전시회가 있으니 예술관련 학생이거나 전시회에 관심많다면 앵발리드를 가실 때 코스로 넣어 볼 만한 곳이랍니다. 알렉상드르3세 다리를 보고 몽마르뜨로 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가야했는데 그랑팔레를 보는 것을 깜빡한 바보부부 ; )









구름 하나 없는 맑은 파리 날씨 속에 바라본 앵발리드는 커다란 사각형의 돌맹으로 예전 마차가 다녔을법한 넓은 길이 펼쳐져 있고 앵발리드를 보러온 외국인들은 가이드와 함께 관련 역사를 들으면서 관광하고 있더군요. 저도 앵발리드는 군사박물관과 나폴레옹의 무덤 정도 밖에 몰랐는데 파리의 박물관과 역사적인 건축물을 보러 갈 때 약간의 프랑스 역사 공부도 했더라면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돌로 된 길 양 옆엔 골무같은 모양으로 나무들과 정원이 잘 손질되어 있어요. 그런데 나무 모양이 트럼프의 스페이스를 닮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여왕이 살던 곳의 나무가 떠오르네요.








정원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에펠탑. 에펠탑은 정말 파리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파리에서 지칠 정도로 에펠탑은 잔뜩 보고 왔어요^^









나폴레옹과 관련이 많은 곳이라 투구를 쓰고 무장한 기사동상이 입구에 세워져있고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의 조각들이 많이 있었어요. 아마도 나폴레옹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 그런지 깨알같이 나폴레옹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많았답니다.








지붕에 있는 창문은 투구를 쓰고 중갑을 갖춰입는 화려한 기사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어요.  자연스럽게 오래 된 역사를 간직한 조각들은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당시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듯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네요.










크고 엄숙한 문을 지나 기둥사이로 보이는 생 루이 데 앵발리드 교회의 돔, 교회 지하예배당에는 중앙에 나폴레옹의 유해와 여러 전쟁영웅들이 유해가 잠들어 있어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곳을 보러 많이 온답니다.












출처 : 구글 위키피디아

높이 107미터의 황금돔을 갖춘 중후하한 교회 건물은 프랑스 고전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조화를 이룬 건축의 걸작으로 내부 장식이나 조각이 무척 뛰어나다고 해요. 나폴레옹의 관은 중앙 돔 바로 아래 지하에 안치되어 있으며 제단 뒤 입구에 "나는 내가 깊이 사랑한 프랑스국민에게 둘러싸여 센 강에서 쉴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나폴레옹의 유언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시간관계로 돔 성당 안에 나폴레옹 무덤까지 못 들어 가본에 아쉽네요 ^^;








파리 여행의 첫날, 예술과 건축 역사의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앵발리드. 파리 곳곳에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이 스스로 역사를 공부하며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는 파리시민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