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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놀고

가로수길 훈남맛집 [테이블 스타] - 바나나파스타


웨딩촬영 액자때문에 강남쪽으로 갈 일이 생겨서 시간도 남고 그 동안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가로수길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2차선 도로에 좁은 인도로 이루어진 골목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편집숍들과 디저트가게 , 카페등이 줄지어 있는 거리로 산책삼아 데이트 하는 커플들도 많았고 쇼핑몰 사진을 찍으러도 종종 오는듯 카메라를 든 스탭들이 자주 보이기도 하였다.

아시안게임 공식후원사인 티쏘의 팝업스토어에서 시계 구경도 하고 옷가게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도하다 출출해진 우리는 무작정 가로수길을 왔기에 무얼 먹으면 맛있을까 하다가 훈남 직원들이 많다고 해서 지도를 보고 찾아갔다. 큰 길이 아닌 작은 골목길로 빠져나가야해서 찾는데 조금 걸렸지만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테이블 스타라는 간판이 눈에 딱 보이는 이곳은 젊은 층을 위한 세련되면서 엔틱한 스타일의 가게였는데 2층에 테이블과 맥주병으로 장식된 바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저녁에는 펍으로 운영이 되는 곳이여서 저녁에 방문한다면 펍과 레스토랑 모두 이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우리가 안내 받은 곳은 메인홀은 아닌 음식이 나오는 주방가 가까운 테이블이 있는 쪽으로 낡아 보이는 나무마룻바닥에 원목 그릇선반에 글라스와 접시 그리고 와인병들이 세워져있었고 이 날은 햇살이 무척 좋았는데 넓은 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와 밝은 실내가 마음에 들었다.



붉은 벽돌로 된 벽에 엔틱한 소품장식과 2인용 테이블은 약간 좁은 편이었고 심플하고 깔끔하게 식기가 셋팅되었다



테이블 아래에는 가방을 놓을 수 있는 바구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여성들을 위한 배려인 듯



기본으로 내 주는 에피타이저인 감자튀김으 달콤하게 조린 것인데 이게 상당히 맛있었다. 조리법을 알고 싶을정도로

맥주 한 잔 생각이 났는데 다시 사진을 보니 맥주 생각이 난다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고 저녁이나 디저트를 먹을 예정으로 샐러드와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먼저 나온 것은 가지샐러드 보기에 예쁘고 맛있어 보였다



삶은 가지위에 안에는 소스를 함께한 참치를 넣고 위에는 새싹채소와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로 추천을 받아 주문한 것인데 이걸 먹자마자 떠오른것이 파리에서 주문한 참치 스테이크 맛이 딱 떠올랐다.

그 참치 스테이크는 40유로 정도 했던 비쌌지만 입에 너무너무 안 맞아서 도저히 못 먹고 나온 것이였는데 바로 그 맛이라는거.... 한국인들 입맛엔 그다지 안 맞는 음식이었다.



간을 원래 안하는건진 샐러드라 그런지 차가운 가지의 맛은 너무 심심했고 심심한 가지에 참치는 입에 맞지 않았고 곁들인 채소는 쌉쌀해서 억지로 억지로 먹은 샐러드. 서버의 추천으로 주문한 메뉴인데 둘다 입맛에 맞지 않아 먹는게 힘들었다. 돈 아까워서 신랑에게 억지로 먹인 샐러드였는데 아마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듯

다만 접시에 하나씩 담아서 데이트 할 때에 깔끔하게 먹기엔 괜찮은 샐러드라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랄까?



바나나 파스타가 테이블 스타의 가장 인기메뉴인데 역시 인기메뉴로 등극할 만 한 맛이였다 !! 여태 여러가지 먹어본 파스타 중에 맛있는 걸로 손에 꼽을 정도로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은 파스타에요 . 크림파스타 위에 달콤한 바나나를 통으로 얹어 나온 파스타인데 파스타와 바나나를 함께 먹으면 달콤한 맛이 뭐라 말할 수 없이 즐거웠다.



특히나 여자친구와 함께 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파스타로 바나나와 파스타가 어우러질까 라는 생각과 달리 적당한 크림소스와 바나나가 잘 조화되어서 파스타지만 디저트를 먹는 듯한 달달한 기분으로 만들어주는 파스타. 느끼한 크림 파스타를 싫어하는 남자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으로 테이블스타에 간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메뉴로 꼽고 싶다.


이런점은 글쎄.....?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이 오후 3시를 넘긴 시간으로 서비스의 친절도에 대해서라면 사실 그렇게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었다. 오히려 20대 초중반의 직원들이었음에도 다소 무뚝뚝한 편이였고 손님이 바로 보이는 주방에서 직원들끼리 어수선하게 잡담을 나누고 청소를 하고 있어서 저녁오픈을 준비하는 점도 고려해야 하지만 서비스면에선 그냥 보통이었던 듯.친절에 민감한 나로서는 기분은 그냥 쏘쏘 ~

그래도 바나나파스타를 먹기 위해서 한번은 들러 볼만한 가로수길 파스타 가게로는 괜찮은 곳이다. 맛은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