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왔던 한진택배 배송사고 (+택배가져간윗집도둑)

이 사건은 피자마루에서 포테이토 피자가 불고기 피자로 왔을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불길함의 시작이었을까.........?

신랑이 몇 달전부터 시계뽐뿌가 왔지만 워낙 고가라 쉽사리 사기도 어렵고 내 루이비통 사느라 할부가 ...미앙 :)

또 자기물건은 비싼걸 사면 돈이 아까워서 쉽게 사지 못하던 울 신랑 (노예마인드....ㅠㅠ)

지난 달, 롯데백화점에서 30주년 세일기간에 태그호이어 시계를 살까 말까 고민하며

세일 마지막 날 저녁 8시 넘어서 영등포 롯데에 가서 결제 직전까지 갔으나 고민하다 포기했는데 

이번 주, 신세계에서 우주특가 라는 세일로 태그호이어 보다는 좀 많이 저렴한 가격대의 해밀턴 시계가 떳음!

병행가와 5만원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길래 정말 고민고민고민고민 끝에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기에 5개월 할부로

해밀턴 재즈마스터 164만원 시계를 111만5천원 정도에 신세계몰에서 구입

할인된 가격에 보증서가 발급되며, 가죽줄 교체시 20%할인에 공식A/S가 가능한 매리트에

결제 확인 버튼을 못 누르고 있던 신랑의 결제 버튼을 내가 눌러줌^^

바로 요고!

우리 둘이서 정말 잘 샀다며 둘이서 뿌듯해 하며 주말쯤 택배가 도착하면 백화점가서 줄 줄이고 맛난거 먹고

월요일날 새 시계 차고 회사갈 생각에 택배를 기다리면서 햄볶았던 신랑이랑 나♥

but, 택배회사가 욕을 사발로 드신다는 한진택배

고가의 물건이라 배송이 어떻게 올까 인터넷에 폭풍검색 했더니

온통 블로그며 카페며 게시판에 욕 밖에 없드라...이때부터 살짝 불안해진 우리 신랑ㅋㅋㅋ

톡으로 한진택배 욕이랑 불만을 올린 글들을 나에게 보여주며 욕했다가 잘 오겠지라며 위로하다가 또 욕을 반복했는데

그 이유가

12월3일에 주문해서 12월 6일날 도착! 우와 날짜로만 3일이지만 '

실제로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는 5일이 걸린게 함정

우리집은 안양인데 송파 - 분당 - 대전(?) - 군포 - 안양의 코스로 도대체 왜 분당에서 대전으로 간지 모르겠어

대전에서 2박 3일 동안 S........T.......A......Y.....

대전터미널에서는 중력이 다른가봄....(인터스텔라봤당!)

분당터미널에서 왜 대전으로갔는지 신랑은 회사에 가서도 배송추적에 부들부들부들 안절부절 한진을 욕하며

알고봤더니 옥천 버뮤다와 대전버뮤다가 쌍벽을 이루며 택배의 늪 들어가면 안 나오는 곳이라고(-_-)

배송추적에서 안양으로 배송중이라는 것을 보고 토요일 오후에는 오겠다는 생각에

우리 시계님 얼마나 이쁠까 설레이며 줄 줄이고 시계 받아볼 기다림에 몸단장하고 나갈 준비까지 했는데

안 옴 ....ㅋ

저녁이 되었는데도 안 옴.....ㅋ

문자 없음........ㅋ

택배원한테 전화했는데 전화 안 받음 ...........ㅋ

토요일에 시계 받을라고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기다렸는데 택배님 안 오심.

아 오긴 왔음  금요일날 주문한 내 택배..(-_-)

하루만에 오는 내 택배를 보며 부러워하던 우리 신랑

무도가 끝나고 8시가 넘고 토요일날 하려고 했던 걸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 그냥 공친 우리는 우울해 하면서 택배를 부르며

도대체 우리 택배가 언제 오냐 배송추적했더니 [배송완료]라고 뜨네???????

나..나닛?

혹시나 내 핸드폰으로 연락왔나 봤더니 문자 X 전화X

언제오나 주말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렸는데 .....택배상자도 못 봤는데 배.송.완.료 라 굽쇼?

아 진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온갖 나쁜 상상이 들면서 짜증이 치솟더군요..

그 황당함은 안 당해 보면 모름...1-2만원 하는 것도 아니고 무려 100만원이 넘는 시계가

허허허허허허허허헣허(나 실성)

택배기사에게 우린 택배 받은 적이 없는데 무슨 배송완료냐며 물었더니

4XX호에 실수로 갖다줬다며 머 하루 늦게 받는다고 생각하라는 식으로 사과의 말 하나도 없이

이딴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시였던거시다 이런 Ship ~A Chi

전화해도 안 받길래 문자로 남겼더니 우리집은 3XX호인데 4XX호에 택배 배달하면서 갖다줬다고 하면서

지금 4XX호에 전화해 보니 집에 없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택배기사의 실수에 화나면서도 아직까지는 괜찮았음^^!

바로 윗층이니깐 금방 돌려 받을 수 있겠다 싶어 택배기사의 실수만을 탓했음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신랑은 애써 태연했지만 난 불길함을 예감하며 택배막장 스토리 쓰고 있었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ㅋㅋㅋ

개인정보를 이유로 택배기사가 전화번호를 알려줄 수 없다기에

주인 아주머니한테 연락해서 4XX호분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해서 전화했더니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므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1차 멘붕왔음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주인아주머니에게 연락해서 전화번호가 없는 번호라고 나온다고 다른 번호 없냐며

자기한테 다른 번호로 문자 온 번호를 알려주셨는데 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월세 내 놓는다는 사람이 주인집에게까지 번호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거지...??????

새로 받은 번호로 전화 걸어봄

안 받음 

또 걸어봄

안 받아

또또 걸어봄

안 받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차 멘봉

답장안옴

..........................................

(내 마음 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만원이 넘는 시계를 그것도 몇 달 고민하면서 삿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얼마 전 우리 신랑이 법원에서 시스템 관리 업무를 맡게 되면서 당직개념과 비슷하게

일요일에 새벽에 출근해서 시스템 점검을 해야해서 새벽5시에 일어나 출근해야 했었는데

이날 괘씸함에 새벽2시가 될 때까지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분노에 떨어야 했었다.

여보오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날 

오전 9시쯤 업무를 마치고 집에 10시 반쯤 돌아온 신랑이 어제 4XX호한테서 답장이 왔다고 했다

자기한테 온 건줄 알고 택배 포장을 뜯었다고 한다..

그래요 보통 택배오면 주소 안 보고 뜯어요 이건 이해할 수 있음

그런데

100만원이 넘는 시계가 행방불명 댔는데 너님이면 제정신이겠어요?

이성적이고 나름 정신줄 잡고 보낸 문자였는데

무.례.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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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택배 도착하는 날이 남자친구 선물이 도착한 날은 우연이라고 쳐도

그리고 뜯어 봤으면 자기가 주문한거랑 다른 물건일테고 주소 확인하는게 당연한거 아님?

이 문자를 보고난 뒤에 택배를 욕했던 우리에게 윗집 여자는 샹니엔이 됨 ㅋㅋㅋㅋ

(나 말리지마라 )

내가 국딩 때 배운 도덕에 기초하면

택배를 받고나서 뜯어봄 - 내가 주문한 물건이 아니네 - 택배 주소를 봄 - 어머! 아래층 택배네^0^ - 갖다줌(+사과) 인데

 역시 인간은 성악설이 맞나봄

 정말로 물건을 돌려줄 생각이었다면 보통은 바로 가져다 주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 모른 척 하고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진 모르겠지만

" 자기야 ~ 내가 자길 위해 시계를 삿어^0^ "

라며 울 신랑 시계를 뜯어보며 하하 호호 막장 스토리가 현실이 됨

하지만 그냔의 만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음 (-_-)

보통이라면 잘못 배송된 거면 늦게 갖다줘서 죄송하다며가져다 주는것이 인지상정이라는

유딩들도 아는 인의예지를 윗층 샹니엔만 모름

일요일 밤 9시가 넘어서야

현관앞에 먼가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나길래 나가본 우리 신랑

......................................

현관 앞에 택배상자만 툭 떨어져 있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밤 내 안에 악마가 깨어날 뻔 함

떨면서 받아온 우리 부부는 택배를 살펴 보았음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인 없나...................

택배주소를 참 깨끗하게도 뜯어놨네^^?

시계케이스와 시계를 포장한 에어캡의 테이프는 다 뜯어져 있었고 시계가 담겨진 플라스틱 케이스는

열어보고 닫아 놓지도 않고 가격표를 어떻게 뜯었는지 너덜너덜함

이 정도로 뜯어봤는데 남자친구 선물이 잘 못왔다고 착각할 수가 있음?

너님과 우리가 시계를 사고 심지어 똑같은 날 도착할 확률을 구하시오 (20점)

심지어 가격표가 164만원이라고 붙어 있었을텐데?^^?

택배주소를 다 뜯고 버려도 물건을 보자마자 너님이 살만한 것이 아니었다는걸 알았을텐데

아무리봐도 고의적으로 안 가져다 줬던거 같은 의심은 확신으로 바뀜!!!

민율이 표정 울 신랑 표정 내 표정

그날 저녁 치맥을 뜯으면 나쁜녀석들을 보며서 윗집 샹니엔을 욕했음 

주말 내내 택배와 윗집여자의 만행에 분이 안 풀림 ㅠㅠㅠ

그 다음날 신랑은 신세계몰과 한진택배에 폭풍 클레임을 넣었음 

사실 신랑이 구입한 시계가 품절이었지만 혹시나 하며 교환이 가능한지 문의했더니

판매측에서 배송사고를 사과하면서 한국스와치에 문의했는데

재고 없음

교환 안 댐

환불하거나 그냥 써야댐

기분은 더러운데 이 가격으로 너님은 절대 저 시계 못삼

.................

그냥 넌 이거 써야댐

ㅋㅋㅋㅋㅋ

돈 없는 서민의 서러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세X몰에서 시계판매원측에 따르면 시계같은 경우 VIIP고객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이라 특별히 주의하고 수령확인 사인을 받도록 되어있는데 

이 택배기사가 수령확인도 안하고 구라로 한거임.....그리고 배째라식의 불친절한 대응

구라치다 걸리면 피보는거 안 배웠냐?

판매자측에서 한진택배에 클레임 넣어서 오늘 종일 신랑한테 신셰계랑 한진에서 사과 전화옴

신랑말로는 하루 종일 죄송하다는 사과를 들었다고 함

한진택배 측에서는 택배기사한테 제재조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래봤자 벌금 정도겠지만

여태까지 택배를 받아보면서 가장 황당하고 기분 나빴던 일이였음 

덧)

우리가 고객문의 게시판에 택배 배송이 잘 못왔다는 문의 남긴 후

취소하거나 나머지 시계도 하나도 안팔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진택배가 똥을 뿌리고 이 시간은 막을 내림

덧)

그냥 쓰기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