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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놀고

건대 커먼그라운드 & 규가츠 맛집 <이자와>

건대에 가는 것이 내가 대학생 때 일이니 10년도 더 댔나....? 신랑이 슬램덩크! 북산의 색! 조던1이 발매되어 돈 버는 어른이 되어서 이제 갖고싶다하여 홍대, 동대문, 신사동에 이어 마지막으로 건대 나이키 매장에 일말의 희망을 갖고 30분 가량 줄서서 대기해서 추첨권을 쓰고 건대에 커먼그라운드라는 핫플레이스가 있다고 하길래 데이트겸 왔었다.


다들 당첨의 꿈을 앉고 왔겠지만 .....................어차피 되는 놈만 되는 더러운 세상!


우리에겐 꿈도 희망도 없었고 신랑은 며칠 동안 조던 노래를 부르며  끙끙 앓았다 :) 


인스타나 SNS에서 한 번쯤 봤을법한 컨테이너 건물로 이루어진 커먼그라운드는 푸드트럭과 식당, 쇼핑몰로 이루어진 나름 젊은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 컨테이너 건물이 독특해서 인상적인 곳이다. 


1-4층 정도의 높이의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커먼그라운드의 로고를 배경으로 사진찍는 여성동무들이 많았는데 인생샷 찍어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남자친구 분들도 몇몇 있었는데 힘내라!

중국인 교환학생인지 관광객인지 모르지만 중국인들도 제법 있었는데 어떻게 알고 온건지 신기했다. 몬가 중국인 관광객하면 강남, 명동인 것 같아서 ㅋㅋ


1층 주차장과 광장쪽에는 푸드트럭이 있어서 간단한 먹을거리와 맥주를 팔고 있었는데 푸드트럭에서 파는 것치곤 가격대는 약간 있었던 듯! 자리도 없고 규가츠를 먹기로 했기에 버거라도 테이크아웃 할랬는데 신랑님이 안 드시겠다고 하여 푸드트럭은 패스. 


3층으로 올라가니 소녀방앗간이라는 식당이 있었는데 언뜻 카페처럼 보이지만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었다... 한식당도 이렇게 세련되고 아기자기하게 꾸민 가게라면 먹고 싶어질 듯! 


3층은 카페와 식당이 있었는데 모든 컨테이너들이 이어져있어 원하는 곳으로 가볍게 구경삼아 산책삼아 돌아다니기 편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곳이 많아 인스타 사진 찍기에 예쁜 장소들이 있다. 


신랑이랑 둘이서 찰칵! 


3층에 있던 곳을 쭉 따라가니 전시회와 팝업스토어 같은 공간이 나왔다. 귀여운 동화속 캐릭터가 그려진 그림들과 팝업스토어에서는 피규어를 비롯한 여러가지 것들을 팔고 있었는데 귀여운것이 많아 사고싶었지만 가격이 워후 ~^^;

하지만 특이하고 귀여운 소품들과 인형들이 많아서 이런쪽에 관심이 있다면 직접보고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듯!


전시실 안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캐릭터인형이 있어서 신랑이 찍어줬는데 옆에 있는 멍멍이인형이 내 키보다 크네.....༼;´༎ຶ ۝ ༎ຶ༽


나이 들어서 멀리 걷는것도 귀찮고 커먼그라운드 근처에 있는 규가츠 체인점 <이자와>에서 저녁 먹기로 했다. 검색해 보니 이미 맛집으로 꽤나 알려진 곳이여서 갔는데 일본갔을 때도 못 먹었던 규가츠를 한국에서 먼저 먹어볼 줄이야 ㅋㅋㅋ


매장에는 2-4인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져 있고 안쪽에는 혼자서도 먹을 수 있도록 바처럼 테이블이 있어서 혼밥하기에도 좋은 듯. 학교근처라 바테이블이 있는건지 아니면 원래 이곳 체인점마다 그런지는 잘 모를.... 왜냐면 여기밖에 안가봤서요!


메뉴판 그림이 귀엽다. 안에 찍는걸 깜빡했는데 메뉴마다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해 놓아서 독특했다. 신랑이랑 나랑 둘다 처음오는 곳이라 안전하게(?) 기본메뉴인 규가츠로 주문


규가츠를 주문하면 고기를 익혀 먹을 수 있는 미니화로를 가져다 준다. 


규가츠, 양배추샐러드, 밥, 미소된장국, 규가츠를 찍어먹는 두 종류의 소스와 반찬이 나온다. 밥은 2/3 공기정도 나오는데 밥이랑 함께 먹는걸 좋아하는 신랑에게는 양이 너~무 적어서 주문할 때 밥을 넉넉히 달라고 미리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규가츠 정식 1인분(120g) 12,000원. 가격에 비해 퀄리티는 상당히 좋아 보였고 맛있어 보였다. 참깨 드레싱이 뿌려진 양배추샐러드는 언제나 맛있다. 양상추 샐러드는 리필이 가능♡


규가츠는 소고기를 겉은 바삭하게 튀기고 안은 레어한 상태로 나오는데 자신의 취향에 따라 미리화로에 적당히 익혀서 먹으면 된다. 


원래 미디엄 정도의 굽기를 좋아해서 나는 살짝 익혀서 먹었는데 회색이 될때까지 심하게 익히면 고기가 질겨질 수 있으니 살짝 익혀 먹는것을 추천. 


고기 육즙도 진하고 고소하고 부들부들하니 밥한공기가 뚝딱 넘어간다.  나와 신랑은 간장에 와사비를 넣어서 찍어 먹었는데 간장와사비 소스가 최고시다. 규가츠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맛도 살려주고 규가츠와 잘 어울리는 소스! 부드러운 규가츠에 12,000원이라는 가격대비 만족스러웠던 <이자와>

또 방문해서 규가츠와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다. 추천★★★★


규가츠를 먹고 느끼해진 속을 달랠겸 바로 앞 카페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창가 테이블에 앉아서 한 잔. 커피 맛은 쏘쏘했지만 양도 많고 천원을 추가로 내면 리필까지 해준다. 대학가 근처에서 데이트 하는건 오랜만이라 여유있는 느낌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