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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이 영화 어때?

닥터 스트레인지 후기 마법같은 영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다.


팀 어벤저스가 물리적인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켰다면 영화<닥터 스트레인지>는 외부(우주)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요한 마법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새로운 히어로로 추가되었다. 

저예산 공포영화로 대박을 터트린 스콧 데릭슨이 각본과 감독으로 참여하였으며, 1억6천만불 이라는 저예산(?)으로 영상미를 자랑하는 마블의 영화를 뽑아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기 전 알면 더 재밌는 이야기 

http://maronniercasa.tistory.com/231


그리고 닥스는 올해 토마토 농사 풍년을 기록하며 전세계적으로 호평 중이다.


시놉시스

스토리는 전형적인 히어로의 탄생을 말하고 있다. 최고의 천재 신경외과 의사로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 양손의 신경을 잃어 의사로서의 생명이 끝난 스티븐 스트레인지. 손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적인 모든 방법을 시도해 보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좌절한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아간 에이션트 원. 그녀의 제자가 되어 깨달음을 수련하며 세상을 구할 힘을 얻게 되고 강력한 적들과 마주하며 그들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구해낸다. 



완전무결한 히어로의 탄생

X맨처럼 태어나면서부터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게 되어 불행한 삶을 살거나 스파이더맨 처럼 가난에 시달리거나 불행한 과거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히어로들이 있다면 부러울 것 없는 완전무결함을 자랑하는 히어로들도 존재한다. MCU에 등장한 잘난 히어로의 대표주자로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를 꼽을 수 있다.

토니 스타크는 세계 최고의 군수회사의 CEO이자 과학자로서 천재적인 이공계 두뇌를 지닌 억만장자에 플레이보이지만 외로움으로 알콜 중독에 빠지지만 내면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내며 <시빌워>에서는 초인등록법의 리더로 활약하는 인간적이며 이상적인 히어로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와 합쳐져 어벤저스의 중심적인 슈퍼 히어로가 되었다.

닥터 스트레인지 역시 오만한 성격을 지녔지만 천재 외과의사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아왔으며 거기에 의학과 철학박사를 동시에 받을 정도의 천재적인 두뇌로 에이션트 원에게 수련을 받을 때도 몇 안되는 씬으로도 마법서를 모두 독파하며 원작에서도 신들도 맞짱 뜰 만큼의 최강자 설정과 죽어도 죽지 않는 불멸자 속성까지 RPG게임에서 누구나 바라는 완전무결한 최강 캐릭터가 아닐까


마블은 <토르>를 통해 판타지적인 신의 존재를 등장시킨바 있다. 토르가 묠니르로 적과 전투를 벌이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묠니르는 짧은 손잡이의 투박하게 생긴 망치 생김새에 번개 이펙트만 주어져 신의 무기라던가 판타지의 환상을 충족시키기엔 모자란 부분이 있었다. 물론 아스가르드의 배경CG는 아름다웠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동양적인 초현실적인 영혼과 무술 이론을 바탕으로 고차원적인 정신마법 세계나 시간과 공간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인셉션>이나 <큐브>를 떠올리게 하는 CG를 통해 시각적으로 최대치를 보여주어 판타지에 열광하는 관객들의 기대를 200% 충족시키며 마블 시네마 중에선 단연 최고의 작품되시겠다. 

눈의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슬로우한 장면 연출과 디테일한 배경CG는 Oh! 자본주의 만세! Oh! 헐리우드 만세!를 외치게 되는 눈호강 하는 영상미가 닥터 스트레인지에 환호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며 3D나 아이맥스로 봐야하는 이유이다. 


화면을 장악하는 배우들의 연기

닥터 스트레인지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하여 에이션트 원의 '틸다 스윈튼' , 레이첼 맥아담스까지 제작진이 배우들의 연기를 중요시 여기며 무명의 배우를 기용한 이전작과 달리 기존의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을 섭외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셜록과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매니쉬함의 대명사이자 우리에겐 <설국열차>의 메이슨 총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틸다 스윈톤 미모로 열일하는 레이첼 맥아담스까지 블록버스터 상업영화에서 카리스마와 신선한 매력을 갖춘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닥터 스트레인지는 대본을 연기력으로 극복하며 인상적으로 소화해 냈다. 아이언맨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있다면 닥터 스트레인지에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있다!


  

주인공의 아쉬운 서사

제목이 <닥터 스트레인지>인 만큼 <아이언맨 1>처럼 히어로로서 각성하게 되는 스토리를 기대했으나 짧은 상영시간에 내용을 넣기에 무리였던 탓인가? 아이언맨1의 경우 전형적인 히어로물에서 벗어난 유쾌함과 클라쎄를 비트는 히어로의 각성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동료들의 희생이나 위기를 통한 클래식한 히어로로 각성하게 되지만 트라우마로 인한 괴로움이나 고뇌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서사의 묘사가 드러나지 않아 우주전쟁에 뛰어들게 되는 히어로로서의 무게가 가볍지 않나 라는 아쉬움이 크다.

시빌워의 초인등록법안이나 다크나이트의 조커나 하비덴트처럼 캐릭터를 명확하게 규정하지는 못하지만 관객들은 직관적인 캐릭터 해석을 통해 주제를 알 수 있었는데 닥스는 캐릭터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트라우마나 개연성이 설정되어 있지 않아서 다소 밋밋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머러스함과 뛰어난 히어로 능력을 지닌 캐릭터 설정, 베니의 연기가 합쳐져 영화 속 닥터는 매력적이다.


에이션트 원은 티벳의 고승으로 원작에서는 남자였지만 영화에서는 틸다 스윈톤이 위대한 고승을 잘 연기 했지만 켈트족 출신의 금발 백인 여자라는 설정은 화이트워싱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중국시장을 의식한 중국배우나 배경을 넣지만 여전히 헐리우드의 동양을 바라보는 시선은 수준낮은 스테레오 타입에 머물고 있다.

메인빌런으로 등장하는 캐실리우스는 본인의 아픈 과거가 있었지만 흔한 배신자 악역으로 등장해 매력도 없고 동정도 안 생기는 그저 그런 캐릭터로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전투에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허무한 결말로 끝났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속도감 있는 전개는 마블에 입문하는 뉴비들에게는 친절하지 않지만 지루할 틈 없게 하는 개그센스와 화려한 영상미 시원시원한 전개만으로도 영화관에 가서 본게 돈이 아깝지 않은 오락용 영화였다. 또한 쿠키영상에서 토르가 나오면서 어벤저스와 이어지는 이야기의 기대감으로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