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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Paris

파리여행 :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opera Garnier

4년정도 된 나의 노트북이 상태가 아픈 듯해 포맷을 할까 고민하다 배송 중인 외장하드가 도착하면 사진을 옴기고 해야지 라고 생각하곤 D드라이브에 잠들어 있는 여행사진들을 보다 2014년 파리 신혼여행에서 찍은 오페라 가르니에 사진이 너무 이뻐서 급 포스팅을 쪄 보자해서 하는 의식의 흐름에 따른 포스팅♥


오페라 가르니에는 오페라 극장으로 제2 제정기를 대표하는 호화로운 건축의 끝판왕. 오페라 극장 앞에서 마들렌 교회까지 뻗어있는 카푸신 거리, 방돔 광장에 이르는 라 페 거리 일대는 고급상점가와 명품매장들이 이어져 있으며 생토노레 거리를 가로질러 튈르리 정원에서 루브르 궁전으로 이어지는 광대한 정원으로 나오게 된다. 

극장 뒤편에는 라파예트 백화점과도 가까우며 면세점과 기념품 가게가 밀집되어 있어 여행 마지막날 우리 부부는 오페라 가르니에를 둘러본 후 쇼핑하는 것으로 파리 여행을 마무리했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과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및 발레공연장. 폭 125m, 길이 73m, 총면적 약 1만1,000㎡로 극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다. 1989년 오페라 바스티유(신 오페라 극장)의 완성으로 현재는 발레 전문 극장이 되었지만 오페라 공연을 원하는 의견이 많아서 다시 오페라도 상영하게 되었다. 

https://www.operadeparis.fr/en/season-16-17 실제로 오페라와 발레공연 모두 하고 있다 ^ ^



오페라 극장은 나폴레옹 3세 치하의 제2제정 시대,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1860년 개최된 디자인 콩쿠르에서 35세의 무명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의 작품이 뽑혔다. 가르니에는 화려한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내려고 했었고 그 결과 1875년에 고전에서 바로크까지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된 호화로운 건물을 완성했다. 



오페라 극장 앞 광장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비기 때문인지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늘 있다. 나도 이 분들에게 얼마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팁을 줬드래요 ♪




나폴레옹 3세의 황후가 ' 이것은 무슨양식입니까?' 라고 물었을 떄 가르니에는 '나폴레옹 3세 양식입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양반 출세하는 법을 잘 아는 분이셨네 ...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닌 극장 내부를 관람하는 관광객들은 옆으로 돌아가는 입구에서 입장!



오페라 극장의 옆으로는 도서관과 박물관이 있어 잠깐 둘러보는 것도 좋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그랜드 홀. 건물 외관도 마치 오페라 거리의 여왕으로 군림하듯 화려하고 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던만큼 내부는 더욱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미켈란젤로니 로댕이니 하는 유명한 조각가들 정도야 알았지만 오페라 극장에서 조각 좀 하신분들은 금손 of 금손 ;)



극장 내부를 관람하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혹시나 줄이 길까봐 미리 티켓을 구입해서 왔다. 

박물관 운영시간 -  10:00 - 17:00 (1/1, 5/1, 낮 공연이 있을 경우 휴관)



높이 30m의 천장까지 뚫려 있는 홀과 그 중앙에 걸쳐 있는 대계단(Grand escalier)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극장 내 조명이 어둡기 때문에 사진으로 잘 확인되지는 않지만 흰 바닥과 분홍빛 난간, 녹색 기둥의 아름다운 색은 채색이 아니라 프랑스 각지에서 모아 온 색색의 대리석을 사치스럽게 조합한 것이라고 한다. ㅡ.ㅡ)a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한 가수의 의상이나 작곡가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다.



객석과 무대는 리허설이 없는 날 둘러볼 수 있는데 무대는 길이 24m, 폭 50m로 한 번에 450명이 춤출 수 있을 만큼 넓다.  신랑과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파리대극장의 실물은 영화나 무대를 보고 상상한 것보다 훨 씬 더 화려하고 웅장하고 환상적이라 오길 정말 잘했다고 몇 번이고 이야기 할 정도였다 ^ ^



천장에 그려진 샤갈의 대작 <꿈의 꽃다발> 주위로 거대한 샹들리에가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신사 숙녀의 사교장이었던 그랑 푸아예는 바로크 양식의 치밀하고도 화려한 장식을 볼 수 있었다. (오기를 잘 했어 ㅠㅠ) 하나하나 수 작업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 완성했을걸 생각하니 과거의 예술가나 조각가들에게 저절로 존경심이 들 정도.

유럽의 궁전이나 극장을 보노라면 우리나라 왕님들은 참 검소하신 분들 ;)



샤를 가니에르의 조각. 진정한 탐미주의적 건축덕후셨다.



오페라 극장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