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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TV 뭐 볼까?

[더지니어스4]이준석X최연승의 통쾌한 승리와 자존심 구긴 오현민

지난 시즌3에 나왔던 과일가게와  같은 메인매치 게임으로 게임의 난이도는 쉬운 편이라 장오연합으로 무난하게 흘러가는 건가 싶어 초반 방송분만 봤을 때 뻔한 게임을 예상되었고 2회전 이상부터는 모든 멤버들이 1,000원 전략으로 다 가겠구나 싶었는데 히든연합인 김경훈+김유현 팀과 이준석+최연승팀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게임을 한 것을 보여준 마지막 편집 3분이 신의 한수였다. 진짜 지니어스의 편집은 최고b


<장오연합>은 다른 연합보다 비판을 받는데 시즌3에서도 쭉 나왔듯이 어떤 게임이 나오든 무조건 장동민, 오현민의 2인 연합을 기본으로 오현민이 기본전략을 짠다. 장동민이 배후에 있고 둘을 중심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을 끌여들여 연합을 구성한 뒤, 공동우승이나 장동민 혹은 오현민 둘 중 한명이 우승을 하고 생명의 징표를 나누어 주거나, 최소한 다른 연합원들은 최소 꼴지는 되지 않는다가 기본전략이다.

하지만 꼴지가 아니라도 데스매치에 가지 않는다라는 보장은 없는데다 심지어 꼴지가 되는 연합원이 나오면 팀의 이익이라는 둥의 어쩔 수 없다라는 변명을 하기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시즌3부터 쭉 봐오던 이기적이고 지루한 전략이다.

<장오연합>의 근본적인 문제는다른 플레이어과 협력을 한다기 보다 수단으로 이용하기에 장동민 오현민의 무조건식 연합이 친목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고  둘 이외의 연합원이었던 홍진호, 김경란이 정보가 공유가 안 되기에 (전략을 세우기 힘들다)는 인터뷰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시즌3에서 과일가게 게임에서도 영악함을 보여준 오현민은 이번에도 역시나 이번 메인매치에서도 오현민 스타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2회전부터는 어차피 1,000원 전략으로 다 갈거기에 1회전에서 최대한 많은 금액을 벌기 위해 세 가지 품목에 모두 카드를 넣은 후 각각 속한 플레이어들을 설득하여 가격의 카르텔을 정하게 한다.

본인은 배신을 통해 더 낮은 최대한의 최저가를 써서 최대한 벌어두고, 같은 연합인 장동민이 3,4라운드에서 세 종류의 생선에 1,000원을 써서 다른 사람들이 오현민의 점수를 따라올 수 없도록 하고 은 연합원이라도 꼴지가 되는 상황이 오면 미련없이 버렸다.


오현민이 몰랐던 점이 있다면 시즌3과 달리 시즌4에서는 장오연합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는 신아영, 하연주 같은 플레이어가 없다는 것이다. 3회에서 트롤링을 보여줬던 김경훈(미친x 컨셉이라 다른 플레이어들이 모두 피하고 있지만)이나 혹은 처음부터 본인은 1,000원 전략으로 간다는 돌발행동을 보이며 이 구역의 미친x는 나야 전략을 이야기하는 이준석이 있었다는 것!


사실 1라운드 전부터 김경훈과 이준석은 각각 김유현, 최연승과 함께 히든연맹을 구성하고 있었다. 오현민은 자신의 전략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의심치 않았지만 아직까지 어리고 경험이 미숙하다는 것이 그의 약점이면 약점이랄까. 한 수를 미리 본 김경훈과 이준석 연합은 완벽하게 같은 전략을 구상했지만  조금 더 디테일한 전략을 구상했던 이준석X최연승 연합이 우승을 했다.


둘은 완벽하게 같은 전략이었지만 오징어와 갈치에서 운명이 갈렸다. 1라운드에서 갈치는 이준석이 오징어에서는 김경훈이 천원을 외치며 플레이어들을 흔들어 놓고 오징어에서 오현민은 5천원으로 하자며 오징어카드 사람들을 설득하면서 김경훈에게는 둘이서 3천원을 넣자며 따로 배신을 제안을 했는데 그 동안 오현민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작전의 교란이나 거짓말은 할지언정 배신은 안 했던 이미지여서 사실 좀 놀랬다. 독해졌구나!


하지만 오현민은 우승을 너무 일찍 확신했다. 히든연합을 구성했던 김경훈이나 이준석, 최연승은 1라운드에서 벌써 자신들과 같은 전략을 사용한 히든연합의 정체를 눈치챈 반면 오현민은 자신만이 최고의 금액을 획득하는 전략을 세웠다는 오만함과 자만심에 빠져서 게임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팀들은 오현민의 전략과 패배를 이미 알았고 우승을 하기 위한 전략을 착실히 세워 나갔다.


오현민은 눈에 띄는 영악스런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어리고 미숙한 마음 여린 22살(우쭈쭈쭈쭈) 1라운드에서 자신을 믿은 홍진호와 최연승에게 자신이 배신했음을 고백하는 오현민에게 완벽하게 억울하다는 연기를 한 최연승!!! 자신이 꼴지일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 저는 데스매치 가는게 일상이에요 " 라며 역시 멘탈甲이구나 라며 감탄했는데 ......(연기의 신 딩요갓)


다른 플레이어들의 평가도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연승이 그동안 성실하고 믿을 수 있는 플레이어의 이미지였다면 이번 생선가게 게임을 통해서 만만하지 않은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최연승에게 있어 앞으로 게임에 있어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모르지만 지난3회 때 출연한 사실 조차 잊을만큼 병풍에선 벗어나 앞으로의 플레이를 기대되게 만들었다.


장오연합의 단점을 담담히 이야기하는 장동민이 자신들의 욕심이 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만큼 앞으로는 철치부심하고 더욱 공고한 연합으로 가게 될 것 같다. 장오연합의 형으로 그 동안의 지루한 전략을 보여줄지 아니면 기발하고 창의적인 전략을 보여줄지 그건 앞으로 두고봐야 할 듯! 이번 게임으로 김경훈이나 이준석 같은 판을 흔드는 튀어나온 플레이어로 심플하게 게임을 끝내기 어렵다는 것 또한 생각하지 못한다면 장오연합은 어려워 질지 모르겠다.


지니어스 역대 최고의 두뇌로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오현민은 아마도 여태까지 아마도 살면서 가장 자존심 상하고 멘탈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굴욕감을 맛보았을 것이다. 사실 머리가 좋고 똑똑하지만 아직은 어리고 많은 것을 알지 못하는 점 또한 따뜻하게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플레이어다. 이번 패배를 계기로 앞으로 오만하고 방심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기발하고 예리하게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게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