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열과 양선, 그리고 세손과 양선의 로맨스로 설레면서 지루한 5회였다. 드라마 내내 이유비가 혼자 나와서 양선의 귀여운 매력을 마음껏 보여 준 듯 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이유비, 이준기 두 주연배우가 80%이상 이끌어 가는 드라마로 역할이 중요하지만 여전히 이유비는 망가지기 싫어하며 미간을 찌푸리기며 눈 동그랗게 뜨기와 특유의 입술 내밀기의 셀카 표정으로 보는 내내 지루하고 몰입하지 못했다.
흡혈귀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도 자신의 아버지가 사동세자 책쾌로 정현세자 비망록을 찾는 양선에게 책을 찾지말라며 부탁하는 장면에서도(눈물추가), 성열에게 받은 책쾌를 하면서 받은 돈을 돌려주기 위해 수향을 만난 일도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성열과의 키스와 가죽신을 받은 듯한 기억에 그를 찾아가는 장면까지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 표정이라니 어떤 의미에서는 참 놀랍고 지루하고 지루하다.
최근 TvN에서 방송 중인 <오 나의 귀신님>에서 봉선역으로 나오는 박보영이 음탕하고 밉상과 민폐를 일삼는 신애가 빙의했을 때에도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러블리 끝판왕! 거기다 조정석과 캐미까지 로코에서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것과 참으로 대조적이다....
어릴 때 친구였던 진이(라고 쓰고 양선이라고 읽는다)를 똑닮은 양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세손. 둘다 사슴같은 눈망울을 지닌 비주얼이라 그런지 은근히 잘 어울렸다. 아픈 과거를 지녔지만 능청스런 음란서생의 행새를 하는 반전 캐릭터이면서(멘탈 甲) 소꼽친구와 닮은 양선에게 이끌리는 개연성 있는 로맨스가 기대된다.
남매인 듯 연인인 듯 은근한 썸이 풋풋한 의외의 캐미로 가능성은 없지만 성열&명희만큼이나 괜찮았다. 거기다 생각보다 가끔 나오는 내시 목소리 빼고는 연기력이 괜찮은 점(심지어 이유비보다 표정연기는 N배는 잘하는 듯)도 한 몫 한다.
밤을걷는선비의 주인공이자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성열은120년전 사랑하는 정혼자를 자기 스스로 죽일 수 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캐릭터이자 최대의 적인 귀를 없애야 막중한 역할을 짊어지고 있다.
3회에서 명희를 꼭 닮은 혜령을 보고난 뒤, 4,5회 내내 어떻게 한 번도 혜령에 관해 찾아보지 않은데다 아무리 피가 이끌린다 하더라도 책쾌인 양선과 급! 폴인러브를 하는 성열의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다.
양선이 특별히 성열에게 도움을 주거나 혹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반할 수 밖에 없는 계기를 만든게 아니라 남장여자 (초반에 들켜서 남장여장 설정을 날렸다)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캔디형 신데렐라 캐릭터로만 그려지고 차갑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한 남자 성열에게 도움만 받는데 안쓰러운 마음에 양선을 아낄 순 있지만 급작스런 깊어진 연정 설정은 지나친 무리수가 아닐까 싶다. (성열 캐릭 이렇게 하실거에요? 맞을래요? )
4회에서는 신데렐라 버전으로 짚신 한 짝 떨어뜨려 놓고 뛰더니 5회에서는 대 놓고 낡은 양선의 신발을 클로즈업 (뻔하다 뻔해-_-) 세손과 성열 모두 양선에게 새 신을 사주려고 했지만 세손과는 엇갈리면서 양선에게 주지 못하게 되고 (서브남주의 운명 ㅠ_ㅠ)
성열에게 서프라이즈 뽀뽀♡
" 이건 꿈이다 "라며 양선에게 딥키스 성열 (심쿵)
밤에 취했지만 꿈이기엔 가죽신이 있었고 어렴풋이 성열과 키스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양선은 지난회까지만 해도 나쁜 선비라느니 난봉꾼으로 말하더니 성열에게 설레고 확실하게 좋아하게 된 듯. (양선이 맘이 내 맘이긴 하다만 후후후)
귀를 없애고 명희의 복수를 하겠다는 흡혈귀인 자신이 양선에게 마음을 품게되자 도포(데이워커 기능)를 벗고 햇빛에 나가 자신은 흡혈귀이며 사라져야 할 존재임을 다짐한다. 혜령이 봤을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 (절래절래)
사동세자의 책쾌(양선의 아빠)를 알고 있는 외선생을 설득해 정현세자 비망록의 행방을 찾으려는 세손. 다음회부터 본격적인 정현세자 비망록 찾기에 박차를 가하게 될 듯 싶다. 세손은 120년간 찾던 성열보다 더 잘 찾는 사기캐릭! 인간계 능력자!
흡혈귀에 대한 벽보가 나돈 혜령을 통해 알게 된 귀는 이를 알고 있는 음란서생을 직접 잡으려 한다.(두 사람 분량안습)
책쾌를 잡아들이는 관군을 피해 도망간 양선은 너무나 당연하게 양선은 또또또 성열이 준 산사나무 목걸이를 떨어뜨리게 된다. (아니 잡아 뜯은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잘 떨어짐?)
성열과 양선의 로맨스를 이어주기 위해 양선이 위험에 처하고 (혹은 산사나무 목걸이를 떨어뜨리거나) 성열이 구해주는 식의 남자에게 의존적인 여주인공의 뻔한 주입식 로맨스가 당찬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이유비의 한결같은 소나무 연기와 합쳐져 설레임보다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지나친 우연의 연속과 귀를 없애기 위한 사건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극의 구성은 좀 처럼 오르지 않는 시청률이 이를 말해준다. 20부작의 드라마에서 이제 1/4가 지났는데 스토리가 기대가 되지 않는다면 .... 이유비의 연기노력과 억지 로맨스로 극을 루즈하고 지치게 만들기 보다 쫀쫀하고 빠른 사건 전개로 몰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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