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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내가 사서 쓰는 후기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리뷰

신랑의 질풍노도의 시절 ' 드래곤볼 '과 더블어 최애 만화인 ' 슬램덩크 '. 지금도 ' 원피스 ' ' 강철의 연금술사 ' ' 나루토 ' 같은 만화를 본다. 신랑의 추천으로 본 <강철의 연금술사>는 대명작!!! 안 본분들 얼릉 보셈 ლ(=ↀωↀ=)ლ

나에게 있어 슬램덩크란 ' 뜨거운 코 - 트를 가르며 '의 박상민의 주제곡이나  '너를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어~♪ ' 로 시작하는 비디오 오프닝 음악으로 기억되는 애니였지만 신랑이 중고교 시절에 하루종일 농구하면서 만화책을 책장을 넘겨보던 슬램덩크만을 기억하고 있다. 

의외로 신랑은 슬램덩크의 애니판은 한 번도 안 봤다고 한다! 어째서냐 남편??! ㅇ_ㅇ??!!


로컬라이징 된 캐릭터 중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가 강백호와 서태웅 ㅋㅋ 

근데 난 김수겸과 윤대협 같은 비주류(?) 캐릭터를 더 좋아했었다 ;;;; ㅡㅡ;;;;;;


어쨋든 농구를 좋아하던 소년이 30대 중반의 유부남이 되어서 알라딘에서 주는 원피스 마그넷을 갖고 싶어서 당당하게 어릴적 못 샀던 슬램덩크 만화책을 질렀다. (부들부들)


오리지널 박스판은 전권을 모으면 슬램덩크 일러스트를 완성할 수 있다. 사실 이거 아니였음 오리지널판 지르지도 않았을 듯 ;;;;;; 한권마다 비닐커버가 씌워진 고오급 양장본이 있지만 가격의 압박으로 gg. 일반 양장본은 싫고 만화책은 역시 오리지날 특유의 책장을 넘기는 맛이 있어야 한다며 결국 오리지널 박스판을 구입했다.

나는 한달마다 한 박스씩 정도 문화생활 겸 사게 해 줄랬더니 신랑은 뭐에 꽂히면 바로 실행해야 하는 성격인지라 한 번에 깔끔하게 질러주셨다. 


할말않......


박스판이라는 말 자체가 두꺼운 종이 박스 케이스를 씌운 버전으로 박스의 퀄리티가 뛰어나다고 하기 애매한 수준인데 알라딘에서 오리지널 박스판 1-5권 셋트가격이 27,000원이니 저 박스하나가 만원에 육박하는 박스 퀄리티에 비해 가격은 비싼 편이다. 

6셋트 31권 전권 구입에 현재 대략 17 - 18만원 정도이니 .... 신랑이 전권 구입한다고 결제할 때 나 떨었다 ━(◯Δ◯∥)━ン


만화책 자체 퀄리티도 인쇄나 제본 불량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꼼꼼히 확인하는 건 필수! 

꼼꼼이 신랑님이 두어번 정도 교환을 하여 지금의 오리지널 셋트가 완성데시따!


박스판은 상술 쩌는 마케팅이지만 팬이라는게 90년대를 추억하면서 지갑을 열고 통장은 텅장이 되고 .... 하여간 출판사놈들-_-^

박스는 바스켓과 슬램덩크 로고가 박스마다 다른 컬러로 인쇄되어 있어서 팬이라면 이걸 반드시 셋트로 모아서 완성컷을 보고 싶도록 불타오르는 것이고 이런거에 관심없는 나 같은 머글 와이프는 출판사를 원망하는거고......(ू˃̣̣̣̣̣̣o˂̣̣̣̣̣̣ ू)⁼³₌₃


90년대 감성이 느껴지는 오리지널 박스판. 90년에 출판된 만화를 읽어보지 않아 비교는 어렵지만 당시의 만화책 검열에 의해 실리지 못했던 삭제된 장면이 복원되거나 재번역 등이 실렸다고 한다. 슬램덩크의 팬이라면 소장용으로는 괜찮을 듯. 


슬램덩크의 모든 표지에는 강백호가 그려져 있다! 

 주인공이지만 주인공이 모든 표지에 등장하는 만화는 슬램덩크 뿐일듯?

작가님이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를 정말 아꼈나보다.


보통의 단행본 표지도 연재기간이 길어질 수록 작가의 그림체가 변하지만 그림 스타일 자체가 바꼈다고 느낄만큼 다양한 스타일의 표지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팬이라면 표지만 봐도 배부를 듯.


31권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표지 ♥


4개월간의 여름 고교농구를 약 7년간 연재한 슬램덩크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되는 강백호의 명대사 ' 왼손은 거들 뿐...' 

서태웅의 패스와 강백호의 슛으로 산왕전에서 멋지게 승리


슬램덩크의 수 많은 명장면 중 최고의 장면.

그리고 강백호가 신은 애증의 조던1 브레드 (부들부들)


박스판 일러스트로 쓰인 산왕과의 경기후  찍은 북산의 단체사진

하지만 이 사진이 표지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라는 나레이션이 말해주 듯

산왕전을 마지막으로 아쉽게 끝난 슬램덩크


90년대를 보낸 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오리지널 박스판

맥주에 과자 옆에끼고 읽어봐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