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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Kyoto

봄, 벚꽃 교토여행 ②산넨자카, 니넨자카, 야사카신사


기요미즈데라를 나와 발길을 돌린 곳은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를 거쳐 기온으로 간 다음 은각사와 철학의 길을 보기로 하였다. 이미 날씨가 좋지 않아 처음 한국에서 짜온 일정은 의미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발길대로 갔다가 시간을 봐서 교토를 둘러 보기로 했다.


날씨와 시간에 쫓기면서 계획은 바뀌라고 있는 것임을 실감한 이번 교토여행(오사카여행)








올라오는 길에 봤던 기름종이가 유명한 요지야. 철학의 길에 가게되면 요지야 카페를 갈 예정이었지만 결국 시간상 가지 못하게 되었는데 요지야 기름종이는 구입하지 못했다 (엉엉) 여행갔을 땐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사야합니다 (단호!)


여행가서는 고민하지말고 뭐든지 있을때 사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옵니다. (엉엉)







교토에 오면 꼭 구입하리라 맘먹었던 차노카, 茶の菓 에서 말차에 진한 크림이 들어간 랑그도샤를 구입하기로 했기에 들렀었다. 입구에선 사진엔 없지만 요들송을 부를 것 같은 복장의 서양언니가 시식용으로 랑그도샤를 나눠주고 있어 홀린 듯이 입구로 들어갔다.(-_-)








사쿠라시즌 답게 벚꽃잎 모양으로 포장된 오미야게용 과자들. 일본의 과자는 선물포장만으로도 너무 예뻐서 사고 싶을 정도.







차노카의 대표명물 랑그도샤. 일명 녹차 쿠크다스라고 불리며 말차의 맛과 진한 크림맛이 달지 않게 잘 어울러진데다 하나하나 따로 포장되어 고급스러운 과자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다.  10개들입 상자로 2상자를 구입했는데 가격이 사악하다는것이 단점 ^_ㅠ







다른 종류의 녹차 과자와 다도용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교토 기요미즈데라 지점 한정(한정판에 심쿵)으로 랑그도샤가 7개가 들어있다. 가격은 1,026엔. 틴케이스로 되어 있으며 기요미즈데라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너무너무 깜찍하고 예쁘다. 소장용으로 하나 구입하고 싶을 정도.







기요미즈데라 주변에는 교토과자를 선물용으로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건 여자그림이 그려진 야츠하시라는 교토과자로 니조성에서 나올 때 초코와 사쿠라 두 상자를 구입했다.


말랑말랑 얇은 피에 초코와 팥이 들어간 납작한 모찌였는데 입에 달라붙지도 않고 적당히 달짝치근한게 간식으로도 차와 함께 마실 디저트로도 좋았다. 자주 볼 수 있으니 편할 때 구입하면 되며 시식도 많이 하고 있어서 맛을 보고 고를 수 있다.







히요코만쥬만 있는줄 알았는데 토끼(우사기)가 그려진 귀여운 만두. 만두이기 보다 맨들맨들한 조약들에 그림을 그려 넣은 것 같아 보인다. 귀여워서 먹기 아까울 듯 >_<







부모님께 선물한 귀여운 마네키네코 인형. 하지만 구입은 간사이공항에서 했다는게 함정(-_-) 교토에서 구입했던 가격이나 간사이 공항에서 구입하는거나 가격차이는 거의 없어서 편할대로 구입하셔도 댑니다 ^_^







기모노를 입은 헬로키티 인형. 헬로키티에 관련된 인형이나 소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우익만 아니였어도....이쁜 샹고양이)







도자기로 유명한 교토답게 가는 곳곳에 도자기 가게가 있었는데 정말이지 너무 예쁜 그릇이 많았다. 우동면기나 미소그릇 정도 사오려 했으나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아이쇼핑으로만 (오열 中)







산넨자카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기요미즈데라. 오후가 되자 엄청난 관광객들로 거리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








기요미즈데라의 입구를 쭉 따라 내려오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산넨자카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산넨자카 계단에서 넘어지만 3년안에 죽는다고 하는 무시무시한 전설을 가지고 있는 길이다. 하지만 왠만하면 산넨자카에서 넘어지면 바보일 정도로 넘어질 일은 거의 없으니 걱정마시라 ~







온통 사쿠라 디자인으로 된 가방과 파우치 손수건 등등 ...그냥 여자들이면 예뻐서 다 사고 싶은 것들 뿐....







귀여운 도자기 인형들. 우사기와 네꼬뿐 아니라 나무로 된 부엉이 인형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유리창안에 있는 마네키네코 인형을 빼꼼 보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 사실은 인형이 아닌 진짜가 아닐까 싶은 <귀를 기울이면>에 나오는 고양이 같다.







가게 앞 화분에 심어진 수선화는 비가 온 뒤라 더 청초해 보였다.








아기자기한 젓가락 받침대가 마루 밑에 놓여져 있고 마치 그것을 지키는 듯한 강아지 인형이 너무 귀엽다. 벚꽃 젓가락 받침대 정도는 하나 사올 걸 사진으로 보니 급 후회가 된다 ㅠ_ㅠ:)








벚꽃잎이 떨어진 어딘가의 신사로 올라가는 길.


여기에서 내가 사진찍고 있으니 자기와 같은 카메라인걸 확인한 외국인 남자가 사진찍어 달라고 하길래 혼쾌히 찍어주었는데 무척 마음에 들어했었다. (훗 -)








떡꼬치와 아이스녹차. 모찌가 들어간 전통디저트들의 모형. 왠지...안어울리는 조합같아 보이는데 맛있을까..?








자갈이 깔린 작은 정원이 딸려있었던 교토 골목 곳곳에 숨어있는 요지야 기념품가게.









교토에 파는 일명 곤약비누. 산넨자카에서 내려와 니넨자카로 내려가는 삼거리즈음에 위치해 있다. 예쁜 조약돌 처럼 동글동글 매끈매끈한 곤약비누의 촉감은 뭐라 딱 꼬집을수 없지만 탱글하면서 보들보들한데 말캉말캉 자꾸 만지고 싶은 좋은 기분(약간 변태틱한 ㅋㅋ)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어서 직접 테스터 해 보고 구입할 수 있으며 녹차, 대나무, 사쿠라, 유자, 금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비누가 물러지지 않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왼쪽에 팩에 든 것은 입욕제였고, 잎으로 감싼듯한 포장과 비누 색깔별 한지로 학모양으로 접어 선물용으로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비싼) 것은 금으로 피부 탄력에 좋고, 미백에 좋은 사쿠라와 피부 트러블에 좋은 녹차를 하나씩 구입완료♡








원피스, 은혼, 요괴워치의 교토버전 캐릭터 타월. 인기 애니메이션의 교토풍 캐릭터 상품들이 팔고 있었는데 사쿠라버전 초파와 인력거를 끄는 나루토 열쇠고리를 구입했어요. 가격은 각각 500엔정도 (사악하다 사악해~)








일본의 기와지붕과 대나무발이 있던 창문이 있는 일본 옛 가옥을 보는 내가 북촌에서 외국인들이 기와를 보는 느낌이 이렇겠지







작고 오래된 언덕에 걸쳐있던 어느 가게. 아기자기하면서 교토스러운 외관이 마음에 들어서 한 컷.








산넨자카를 지나 내려오니 어느덧 니넨자카의 안내판이 보였다. 저 일본 우산을 기념품으로 사오고 싶었는데 파는데가 없엉 ...ㅠ








니넨자카를 내려오면서 봤던 토토로 음식점. 여기서 먹고 싶었는데 비싸...ㅠ ( 대체로 이런쪽의 가게의 맛은 그럭저럭일거라는 의미없는 믿음을 스스로에게 쇄뇌시키면서 Pass!)








기모노 렌탈샵. 종류도 상당히 다양했고 예쁜 기모노가 많았던 곳.








교토의 파우치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 정말 다양하고 예쁜 것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없었기에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꿋꿋이 걸어갔다.








기모노 쇼핑몰 ? 잡지? 에서 기모노를 입고 모델이 촬영하고 있었는데 교토를 배경으로 모델인 듯한 분들이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야사카신사로 길을 가던 중 본 어느 절. 정원이 예뻣는데 어느 일본 커플(아마도 예비부부)이 이곳에서 기모노를 입고 웨딩 스냅사진을 찍고 있었다. 즐거워 보이는 신부의 표정. 나도 웨딩 촬영할때 남들 힘들다던데 난 똥꼬발랄하게 찍었었지 (하지만 두 번은 못함..-_-)







슬슬 배도 고프고 신랑과 나는 둘다 다리도 허리도 아파서 쉬고 싶어 눈에 보이는 우동가게로 들어갔다. 입구가 왠지 옛스러운것이 뭔가 전통있는 맛집일 것 같은 포스를 풍겨내고 있었다는건 훼이크고 사실 다리 아파 죽을것 같아서 기다리기 힘들었기 때문에 한산해 보이는 이곳으로 들어갔다.







안내 받아 들어간 안쪽엔 창을 통해 일본식 정원을 보면서 식사할 수 있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가장 좋은 자리는 먼저 들어온 손님이 계셔서 아쉬운대로 정원이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다.







찹쌀떡이 들어간 우동인데 구운 찹쌀떡이 굉장히 쫀득쫀득하고 늘어나서 입에 풀처럼 달라 붙었고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싱거운 맛. 일본 우동 국물의 간이 살짝 심심해서 간이 되지 않은 찹쌀떡과 먹으니 전체적으로 밋밋한 맛이었다.







유부초밥과 유부우동. 일본의 유부는 맛있다길래 주문했는데 깜작 놀랄만큼 맛있었다. 면발은 쫄깃 탱탱한 식감은 없는 보통의 무난한 면발이었지만 유부는 내가 여지껏 먹어본 유부 중 가장 맛있었다.

뜨뜻한 우동국물로 몸을 녹이고 다리도 쉬어준 다음 야사카신사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야사카신사 후문쯤 되는 곳으로 가니 인력거 아저씨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인력거 일하는 분들 정말 힘들것 같다 :)







야사카신사의 후문쯤 되는 도리이. 공사 중인 모습이 보인다. 야사카신사도 그렇고 기요미즈데라도 그렇고 곳곳에 공사 중. 그러고 보니 파리에 갔을 때 개선문도 우리가 봤을 땐 공사중이었지 ..... ㄱ-


야사카신사로 들어가기 위해 구글지도를 켜서 입구쪽으로 다시 걸어갑니다.







일본 3,000개에 이르는 야사카신사, 기온 신샤의 총본산이라고 일컫는 곳으로 656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야사카신사에서 일본 3대 마츠리 중 하나인 기온 마츠리가 열리며 일본 마츠리의 기원이 되며, 마츠리 중 가장 큰 규모가 열린다고 한다.


야사카신사는 우리처럼 기요미즈데라에서 산넨자카를 거쳐 걸어서 오거나 교토역 100,206번 버스나 가와라마치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동쪽 방향으로 기온거리 끝으로 걸어서 올 수 있다.








사람들이 세 개의 종을 흔들며 소원을 비는데 종은 잠자는 신을 깨우는 것이라고 한다. 종을 치면서 소원을 간절히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우리도 소원을 빌었다 ~ 로또당첨 ♪ (뭐..뭐.... 데둉 데둉 )








애정운과 길운을 점치는 오미쿠지. 한번 뽑는데 200엔.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한해 대길을 기원하고 액운은 물러가길 바라며 묶어 놓은 오미쿠지들. 일본 애니를 보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건데 어쩐지 상술인거 같기도 하고 나중에 저거 많아지면 쓰레기통행이라는 신랑의 꼬임에 오미쿠지는 못 해봤네요 :)







교토에는 기모노를 입은 사람과 함께 사진찍기를 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부끄러워서 뒷모습만 *-_-*








소원을 적는 나무판 에마를 걸어 두는 연인. 하트모양인걸 보니 애정운을 바라는 듯 (결혼하니 이런 낭만이 없어졌어 ㅠ)








자그마한 소원을 비는 종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소원을 빌었다. 우리도 여기에 동전 하나를 넣고 소원을 빌었는데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왔다. 올해도 로또당첨은 안대겠구나 ㅠ_ㅠ








신사 안에 있는 약수터. 여기 물은 마시는 것이 아니라 씻는데 쓰는 것으로 여기에서 손을 씻은 뒤 참배를 하거나 한다고 해요. 








기온방향 문으로 나가면 주변에 먹거리와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이 있어요. 타꼬야끼도 있고 오코노미야끼도 있고 기념품에 심지어 구운 바나나도 팔더라구요 ㅇㅅㅇ ! 근데 우리나라 등산로 입구 같은 느낌적인 느낌 :)







야사카 신사까지 보고 나오니 하늘은 더욱 어두컴컴해졌다. 비가 쏟아지기 전에 우리 부부는 다음 여행지인 은각사와 철학의 길을 보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서둘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