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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Kyoto

봄 교토 벚꽃여행 ④ 니조성 라이트업 : 밤의 벚꽃구경



[니조성 라이트업 : 밤의 벚꽃구경]




은각사와 철학의 길을 둘러본 뒤 니조성을 가기위해 100번 버스를 타려 했으나 100번 버스를 타려면 1시간도 넘게 기다려야 탈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정처없이 관광지를 빠져나왔다. 교토의 한적한 동네길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지만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다리도 아프고 저녁이 되어 슬슬 추워지기 시작해서 덜덜 떨면서 구글님의 도움을 받아 일단 도로로 걸어나갔다.


인도를 걸으면서 우연히 발견한 달랑 표지판 하나 있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교토가 시골이었나 싶을 정도로 작은 버스정류장 수준이었는데 (심지어 버스안도 거의 텅텅 비어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니조성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있던터라 버스를 타고 일단 니조성 근처로 걸어서 이동 /ㅁ/








끼예에에에에에~~~ 니조성이라는 표지판을 보니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어 다행이었다. 니조성 근처에서 내리면 어디서 내리든 걸어서 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사실 저녁에 아무것도 안 먹었기에 근처 슈퍼에 들러서 간단히 먹을걸 사서 갔다. 돈키호테보다 일본 대형슈퍼마켓이 좀 더 저렴하더는.... 특히 호로요이는 편의점보다 훨 저렴해서 쟁여두고 싶었다 ㅠ_ㅠ :)








우리나라의 허니버터칩 열풍이 불었을 때도 보기도 어렵고 굳이 과자를 찾아서 먹는 편이 아니라 관심이 뚱한 편이었는데 일본에 와서 허니버터칩의 원조격인 시아와세버터칩을 먼저 먹어 보았는데 반해 반해 반했어요 ~ ♪ (심지어 한국보다 가격도 저렴했다) 이래서 허니버터칩 했구나 싶드라.. 진짜 진짜 맛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신랑입맛에도 맞에서 한 봉지 뜯으면 다 먹어야 .... 덕택에 가끔 편의점이나 슈퍼에 갔을 때 허니버터칩이 보이면 사서 먹게 되었고 그렇게 돼지가 되어간다 :)









길 따라 걷다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것을 보니 니조성의 입구에 도착. 티켓판매소에서 라이트업 입장권을 구입했다. 성인은 400엔 / 학생은 200엔 ! 경복궁이나 창덕궁 야간개장 입장권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우리나라 고궁이 더 넓고 많지만 50여종 이상의 벚꽃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니조성 관람 또한 그에 못지 않다.

 







우리가 갔을 땐 공사중이여서 니조성의 입구 못 봤잖아요 ..............(마른세수)








니조성 입구에 세워진 일본스러운 벚꽃 그림이 니조성의 라이트업임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입구 조명주제에 좀 이쁘다 너~?!









니조성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천장과 벽에 벚꽃모양의 조명이 반겨준다. 여기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플래시가 없으면 얼굴이 안보인다 .... 플래시를 키면 내 얼굴은 몽달귀신행 -_-/








카라몬으로 들어가기 멀리 보이는 우뚝 솟은 천수각.








입구를 지나 보이는 카라몬은 금색의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는 문으로 니시마루 궁으로 통하는 입구인데 안으로 들억면 여섯 개의 건물이 이어져 있는 독특한 구조라고 한다. 우리가 갔을땐 밤이여서 들어가 볼 수 없었다 .ㅠ_ㅠ








대신 라이트업 때는 벽을 스크린삼아 일본의 니조성에 관련된 역사를 설명하는 짧은 영상이 상영된다.











일본어라 내용은 모르지만 특히 음악이 웅장하면서 좋았고 영상도 공연처럼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서 일본인이라면 국뽕 한 사발 드링킹 하는 영상같은 느낌적인 느낌 ...








영화를 보고 우리는 바닥에 켜진 벚꽃 등을 따라 벚꽃이 핀 정원으로 걸어갑니다.











눼.... 그렇쭙니다. 나는 벚꽃을 보기 위해서 비가 와도 추위에 덜덜 떨면서 발바닥 터져가며 니조성까지 온 것 이였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엔 흔치 않은 늘어뜨려진 벚꽃을 좋아하는데 너무 예뻣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발카메라와 곰손으로 실물을 담지 못해서 그저 웁니다 흐규흐규 ㅠㅠㅠㅠ


라이트업이지만 벚꽃을 위한 특별한 조명이 셋팅되어 있지 않는게 아쉽지만 밤의 벚꽃은 술잔이라도 기울여야 할 것 같은 정취를 흠뻑 느끼고 왔다. (현실은 주변에 사진찍는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했지만 ^_ ㅠ)








길가의 벚꽃등을 따라 걸어가면








혼마루를 둘러싼 니조성의 해자를 볼 수 있다. 해자 부근은 조명이 거의 없어서 어두워서 안 보이는...(크흡) 해자에서 바라보는 정원의 벚꽃나무들도 사진으로는 담기 어려웠지만 실제로는 은근 운치가 있었다.








작은 연못이 있는 이곳은 세이류엔 이라고 하는데 연못을 중심으로 부호들이 이곳저곳에서 받친 기암석으로 꾸민 정원이라고 한다. 밤이라서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정원과 벚꽃나무가 잘 어울린다.







이곳은 어딘지는 모를.....어딘가로 가는 문이겠쥬 '0'








니시노마루 정원을 다 둘러보면 나가는 문 전에 공터에 교토 특산물 판매 부스천막들이 모여있다. 낮에 기요미즈데라나 은각사에 갔을 때 구입하지 못했던 아츠하시를 여기에서 구입했다. 아츠하시는 초코맛이 제일 맛났다 '-'  바빳지만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탓에 나름 뿌듯한 일정이었던 교토를 떠나 우메다역으로 돌아갔다.


첫 일본여행이라 오사카를 왔지만 다음에 일본을 온다면 교토로 올 정도로 교토 특유의 전통적인 거리나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교토의 맛집도 제대로 못 가본 것도 너무너무 아쉽웠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