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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Barcelona

바르셀로나 여행 #몬주익언덕 #몬주익성 #스페인광장 분수쇼

몬주익 언덕 Montjuic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우승했던 역사적인 장소로 바르셀로나 관광지에 추천하는 곳이죵. 당시엔 10살도 안댔을 무렵이라 사실 나중에 커서 TV에서 방송해 줘서 알았지만 우리에겐 꽤 친숙한 장소로 느껴지는 곳이에요. 

뭐 그런것보단 중세시대 성에 대한 판타지도 있었고 몬주익 언덕에 케이블카로 타고 가서 바르셀로나를 한 눈에 보고 싶었기에 짧은 시간 둘러보기 괜찮을 것 같아 고고싱~



몬주익 언덕을 가기 위해 메트로를 타고 퍼니큘라Funicular를 타서 언덕 중간까지 이동한 다음 케이블카를 타고 갔다. 퍼니큘라가 바로 사진 속에 있는 녀석인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텅텅 비었었다. 우리랑 관광객 몇 명이 끝!



퍼니큘라를 타고 나오면 케이블카 표를 파는 매표소와 타는 곳이 바로 보인다. 몬주익 케이블카는 한국에서 미리 예매도 가능하며 매표소에서 구입해도 된다. 가격은 왕복 10.3유로, 편도7.3유로 정도 였던듯.  



이것이 몬주익 케이블카(곤돌라) 천천히 운행하는데 우리는 마지막 운행시간에 탑승했었다.



몬주익은 ' 유대인의 산 '이라는 의미로 이곳에 유대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몬주익성은 1640년 펠리페 4세에 대항한 반란군들에 의해 세워진 성이라고 한다. 과거 바르셀로나의 해상무역을 관리하고 까딸루냐인들을 감시하기 목적으로 세워진 성으로 현재 일부는 군사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반란군의 성이라 그런지 유럽의 아름다운 성보다 튼튼한 요새 같은 느낌으로 미드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킹스로드 지역에 있을 법한 요새? 성 같다. 역광으로 보이는 탑에 왠지 까마기 한마리 얹어 드리면 드라마의 한 장면.



늦은 시간이라 성 전체를 둘러볼 시간이 없어서 성 앞 손질이 잘 된 정원(?)만 간단히 둘러 보았는다. 키 큰 나무 보다는 잔디위에 낮은 나무와 꽃이 심어져 있어서 근엄한 성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저기 멀리 가우디의 성 가족 성당도 보이고 몬주익 언덕에서는 바르셀로나 시내는 물론 해변까지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시간이 급 어두워져서 쫄보 부부인 우리는 급하게 성만 보고 내려옴. 이때 케이블카도 운행이 끈겼었음 ;)

군사박물관이나 바르셀로나 경기장은 시간도 지났던터라 패스!



동네 산책하듯 아래쪽에 자전거로 트래킹 좀 해 본 오빠들 있는 쪽으로 내려갔더니(우리 말고 다른 외국 언니들도 늦어서 후다닥 내려가길래 같이 따라 갔던 듯 ㅋㅋㅋ)



몬주익 언덕을 내려가는 버스가 있었다!! 미리 알고 간 것도 아니고 남산버스 같은 느낌이길래 물어봤더니 내려가는 버스가 맞댄다 ㅋㅋㅋ  심지어 이 버스도 마지막 버스라고 기사님이 타라고 해서 무사히 내려갔다. 이때가 저녁 7시 조금 넘었었나 엽튼 그리 늦지도 않았는데 유럽이라 그런가 퇴근시간을 칼같이 지키는거 같다. 'ㅁ' 연장운행 따윈 없다!



버스타고 내린 곳은 스페인 광장에서 바라본 국립 까탈루냐 미술관. 사실 이곳에 대해 모르고 와서 무슨 궁전이나 관청건물쯤 되는 곳으로 알았는데 미술관이라니....!! 알았으면 잘 찍었을텐데 저녁이라 사진에 예쁘게 담지 못해 아쉬웠던 흑흑 



까탈루냐 미술관 분수대에서 바라본 스페인광장 주변은 유럽스타일의 고풍스런 백화점? 극장과 웅장한 조각상이 장식된 분수대를 볼 수 있다. 양옆의 시계탑은 거리의 랜드마크처럼 높이 솟아 있다. 



까탈루냐 미술관에서 스페인 광장으로 이어지는 거리는 현대적인 건물과 옛 유럽방식의 미술관? 박물관이 있었고 분수대와 깨끗한 거리는 차분하면서 예술적인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분수쇼를 알리는 거리의 분수대에서는 물줄기가 뿜어 나오고 까탈루냐 미술관에서 있는 분수쇼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 많은 인파들. 사진에 담긴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가까이서 보기는 매우 힘들었던 것......



우리 부부는 소매치기라도 당하지 않을까 농담도 하면서 분수쇼를 감상했다고 하지만 셔터눌러서 찍기 바빴던 듯 ㅋㅋㅋㅋ 밤인데다 삼각대도 없어서 건질 사진은 그닥 없다는게 함정. 이럴거면 그냥 눈으로 열심히 볼 걸 ㅠ0ㅠ !!!!! 

스페인광장 분수쇼는 계절마다 그리고 요일마다 다르니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아용^^



상상보다 훨씬 더 높이 솟아오르고 조명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분수쇼였다. 여름밤에 로맨틱하고 시원해지는 광경이다. 분수쇼 보면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딱 든다. 분수쇼를 보고 스페인광장을 지나 에스파냐 역에서 까탈루냐 광장의 람블라다의 밤거리를 걷다가 첫 날밤을 마무리 했다. 


덧)

람블라다 거리에서 짝퉁가방 파는 오빠들... 밤에 길바닥에 돗자리 깔아놓고 가방에 끈달아 놓았는데 경찰이 뜨면 끈이랑 돗자리 회수해서 도망가기 편하라고 개 목줄처럼 묶어놓음  ㅇㅁㅇ << 그걸 본 내 표정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