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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Barcelona

바르셀로나 여행 #까사바뜨요 #까사밀라

우리는 구엘공원에서 24번 버스를 타고  Passeige de Gracia 역 근처에서 내린 후 그라시아 거리를 걸어서 이동했다. 메트로를 이용할 경우L3  Passeige de Gracia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1분 정도 걸으면 볼 수 있다.   후덥지근한 바르셀로나의 태양을 한껏 만끽하며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세련된 그라시아 거리를 걸어 까사바뜨요로 향했다.



가우디의 나라답게 바르셀로나는 특히나 독특한 조형물이나 디자인을 한 흰색 건물은 까사밀라 Casa Mila. 까사밀라는 '라 페드레라 ' La Pedrera로 채석장이라는 뜻이란다. 



까사밀라는 몬세라트의 거대한 바위산에서 영감을 얻어 파도 모양으로 율동감이 느껴지는 가우디의 걸작 중 하나! 건물 층층이 파도가 치는 듯한 모습이다. 까사밀라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하나도 힘든데 세계문화유산 되는거 참 쉽죠잉 ~



옥상의 환기통과 굴뚝이 투구를 쓴 듯한 디자인이 인상적으로 당시 저택으로 쓰일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하나 우리가 갔을 때는 보수공사 중이라 스와치 광고를 건 장막만 보았다 ㅠ_ㅠ 최상층의 전시관에는 가우디 관련 모형이나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입장료 : 성인 20.5유로 / 학생 16.5유로

홈페이지 : http://www.lapedrera.com/ca/home



거리의 타일조차도 육각형의 모양을 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멋졌다. <셰프끼리>라는 요리 방송에서 스페인의 미슐랭 레스토랑이 나온적이 있었는데 맛도 맛이지만 요리의 화려한 색감과 창의적인 디자인은 그 어느 나라보다 독특한 것 같다. 바르셀로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는 전무하지만 파리와 함께 예술적이고 개성적인 도시라는 것은 틀림 없는 듯하다.



유럽에서 흔히 보는 카페 테라스. 점심은 카페 테라스에서 우아하게 즐기고 싶었으나 시간의 여유와 에어콘 바람이 그리웠기에 가게 안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랑 냠냠



그라시아 거리의 대표적인 가우디의 건축물인 까사 바뜨요 CASA BATLLO, 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건축물이다. 까사바뜨요는 무시무시하게도 ' 뼈로 만든 집 ' 이라는 뜻인데 창틀과 창살이 뼈로 되어 있고 발코니는 해골의 눈 부분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엔 그저 특이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름을 알고 들으니 뭔가 모를 섬뜩하기도ㅇㅁㅇ ;;;;;



까사바뜨요 옆에 나란히 있는 이 건물은 까사 아마트에르 CASA Amatller 라는 곳으로 푸치 이 카다파르크의 작품이다. 까사바뜨요 보다 먼저 지어졌으나 까사바뜨요의 명성에 가린 콩라인의 건물(안습) 모데르니스모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건물벽과 창들은 물론 마치 계단모양 같은 독특한 지붕이 특징인 건물이다. 입장이 되지 않아 밖에서 밖에 볼 수 없지만 까사바뜨요 바로 옆이라 가까웠고 아름다운 외관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곡선을 사랑했던 가우디는 까사 바뜨요에서도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발코니와 깨진 타일조각을 이어 붙인 듯한 벽의 모자이크 장식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자기 주장과 스타일은 확실한 분이셨던 듯(?)


아치형으로 된 지붕은 물고기나 용의 비늘 모양으로 덮여있었고 오렌지색에서 오른쪽으로 갈 수록 파란색을 띄고 있다. 색감이나 판타지 일러스트나 그림에서나 그렸을 법한 건축물을 실제로 그 옛날에 구현해 낸 것 자체가 시대를 앞선 인물인 것 같다. 

창살 없는 창문과 창문유리에 컬러를 입혀 내부채광을 달리하는 새로운 시도하는 등의 가우디는 미적감각과 창의력이 샘솟는 정열적인 인물로 그의 작품은 지루하지가 않다. 보는 재미가 있다.



까사바뜨요의 입장료는 21.50 유로로 상당히 비싼 티켓값 ^-ㅠ (입장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보다도 더 비쌌다-_-b) 집구경 한 번에 머이리 비싸냐 싶지만 한 번 보면 한 발자국 내딛는 공간 조차도 가우디의 예술성을 알 수 있었던 곳으로 건축이나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한 번 둘러보길 꼭 추천하고 싶어요.



안으로 입장하니 동굴 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 동그란 창문과 독특한 문양의 계단이 특이했다. 물결치는 계단 난간과 이어져 있던 기둥도 파도가 물결치는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아 ~ 두근두근♥



집안 내부는 샹들리에의 조명과 채광으로만 되어 있었는데 샹들리에의 디자인이며 컬러가 진짜 진짜 예쁘다! 까사바뜨요의 실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이라면 곡선으로 된 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직선을 회피한 곡선의 아름다움과 나뭇결을 살린 문은 고픙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기다 천장이나 벽면의 무늬도 모자이크 방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이래서 덕후가 꽂히면 무서움 ~_~



색색의 스태인글라스를 사용한 창문과 문들. 감탄이 나올만큼 섬세하고 아릅답다. 마치 회오리치는 모래를 형상화한 천장과 회오리 가운데 조명의 디자인은....머라 설명할 수 없는 기괴한 느낌마저 인상적인 샹들리에였다. 



2층의 발코니창은 뼈를 형상화한 기둥으로 튼튼하게 세워져 있었다. 이게 유리나 돌, 나무가 아니라면 헨젤과 그래텔의 과자의 집 같다. 



사진처럼 형형색색의 스태인글라스는 사탕이나 초코볼 뼈대는 빼빼로 같은 막대과자 +ㅁ + (맛있겠다 ㅠ)



까사바뜨요에서 바라본 그라시아 거리. 뭔가 옛날 귀족같당 ㅋㅋ



계단을 올라가니 파란색 타일로 둘러진 문이 보이고 그 앞에 바로 


지금도 부의 상징인 집 안의 엘.리.베.이.터가 있다...... 아파트도 아니고 주택내에 엘리베이터라니 아마 집주인의 의뢰에 포함 되어있었겠지만 그래도 뭔가 신기하다.. 거기다 디자인도 엔틱하게 넘나 이뻐 !! 지금도 탑승할 수 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타고 가는 도중에 보이는 벽면과 천장. 천장은 유리창으로 뚫려있었고 벽은 파란색 타일은 진짜 그림형제 동화 같은 일러스트 느낌!!! 저 창문으로 건물에 있는 사무실 같은 것도 보였는데 일하면서 보는곳이 까사바뜨요라니 후덜덜 ~



트럼프 카드나 체스판 무늬가 딱 생각나는 이런 동화적인 느낌이랄까?



웰컴 투 모자이크 월드 /ㅁ/ 엘레베이터를 타고 파도치는 바다 속 왕궁의 알록달록한 조개껍질 장식을 해 둔 것 같은 옥상의 벽면과 사각형과 모자이크 문양으로 장식된 바닥면



까사바뜨요의 뒷면 앞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벽면 테두리에는 꽃무늬와 대비되는 창문의 철조망이라니 .... 



뒷면 입구에는 미술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4살 5살짜리 꼬마아이가 만들어 놓은 듯한 장식. 아무렇게나 한 것 같은데 색감이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 이런 색조합을 보면 색채감각은 타고나는 것 같다. 나처럼 그림은 커녕 색조화장도 잘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또로로록......





실내는 앞면 건물과 비슷한 느낌으로 좀 더 현대적이고 차분한 분위기.



흔한 휴게실 인테리어. 가우디의 건축물과 초상화가 벽면에 장식되어 있다.



가우디 관련 기념품을 팔고 있었던 기프트샵. 컵이며 건축물이 인쇄된 도자기판의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예쁜건 많았는데 가...가격이 후덜덜덜 ;ㅁ; 여유가 된다면 하나 사와도 후회없을 정도로 퀄리티는 훌륭했었다.




복도에는 당시에 사용했던 의자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좋은 목재로 만든 멋진 디자인의 의자들



옥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흰 색의 동굴같은 복도를 따라가면


 옥상으로 올라오면 건물 앞에서 본 용을 형상화한 조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상상속에 존재할 것 같은 형태를 빚어내는 가우디가 절로 존경스러워진다. 그리고 가우디의 예술성을 이해한 사람들도 그렇고 여러모로 대단하다.



까사바뜨요에서 바라본 푸른하늘과 바르셀로나의 예술적인 건축물들.  바르셀로나 하면 어떤 느낌이지 했는데 가우디 투어로 예술의 도시이자 역동적인 느낌이 가득한 도시였다. 다음은 가우디 최고의 건축물이자 하이라이트인 사그리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을 보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