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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Barcelona

바르셀로나 여행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해석

드디어?!!! 바르셀로나에 온 이유이자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물' 성 가족 성당 ' 일명 사그라다 파밀리아 La Sagrada Familia를 보러 왔다. 우리가 신혼여행을 가기 전 <꽃보다할배>에서 방영된 여행지인 파리와 바르셀로나편 보고 유럽병(?)이 있는 여자인지라 하트 뿅뿅♡ 내 인생에 결정을 잘 한 몇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에서 보았던 노트르담 대성당처럼 엄숙함이나 경건함 보다 공사중인데다 칙칙한(?) 흙빛과 멀리서 보면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괴기스러운 느낌을 준다. 거기다. 석양이 질 때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풍경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땐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다는 ....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유럽의 유명한 곳인만큼 수 많은 관광객들로 표를 사려면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입장료는 성인 14.8유로로 관광객들의 입장료로 성당을 짓는다고 하니 우리의 25.6 유로도 성당 완공에 기여하고 왔다. ㅋㅋ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카탈루냐 지방은 산업혁명의 여파로 변화를 겪고 있었다. 당시 사회주의 사상이 팽배했었는데 마르크스가 했던 ' 정신은 물질의 생물학적 부산물이다.'라는 말처럼 신을 부정하였고 그에 따라 교회를 파괴하였다. 카톨릭 신자인 가우디는 카탈루냐 지방이 신께 죄를 지었다는 생각에 성당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신자들의 기부로 카탈루냐 지방의 건축가들로 구성되어 건축을 이어 나간데다 스페인 내전과 완성하지 못한 가우디의 불완전한 설계도로 공사가 늦어져 아직까지도 완성되지 못했다. 거기다 소수의 인원으로 꼼꼼하게 지은 탓에 더 늦어지고 있어 앞으로 100년은 더 걸리는거 아냐 라고 추측을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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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는 가우디 서거 100주년인 2026년에 (인력과 물량을 동원) 완공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완공모습을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새로운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으로 성당의 외관이 화려하게 바뀔 예정이다. 완성된 모습을 보러 바르셀로나에 한 번 더 갈 수 있을까 ...



성당의 서쪽 건물은 중앙과 다르게 흰 색의 뾰족한 지붕에는 과일을 쌓아 놓은 듯한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어 특이했다. 보통 성당은 저런 디자인은 없지 않나요? ㅋㅋㅋㅋ 아시아에서 절 같은 곳에서 과일이나 제사음식을 층층이 쌓은 모습이 생각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3개의 파사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면에서 보이는 탄생의 파사드는 왼쪽에서 희망, 자비, 신앙을 나타내는 3개의 출입구가 있다. 성경의 사건들을 기록한 조각들로 채워져 있는데 내용을 알고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당!^^ 

탄생의 파사드는 수태고지 > 예수탄생 > 동방박사의 경배 > 영아학살과 이집트로의 피신의 사건 순서와 가우디가 예수탄생과 관련된 조각들로 채워넣은 것이다.



중앙에 높이 솟아있는 나무를 형상화한 이것은 사이프러스나무 라고 하는데 예수의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고 한다.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환영한다는 의미로 키우기도 하며 뒤편에는 두 개의 종탑을 연결하는 야곱의 다리가 있다. 종탑에 쓰인 글자인 Santus는 성스럽다는 의미이미 종탑에 쓰인 구절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구절이들이 새겨져 있다.



나무 아래에는 펠리칸이 있는데 그리스도의 상징인 JHS의 알을 가지고 있으며 왕관위의 펠리칸이 자식들을 먹이고 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인다는게 함정 ...) 이는 성찬식을 의미하는데 어미 펠리칸이 새끼들을 피로 먹여 키웠다는 중세에서 기원된 전설과 관련이 있다고... 즉 펠리칸은 예수를 비유했음을 알수 있다.



희망의 문 위쪽부터 살펴보면 동굴같은 인상을 주는 곳에서 마리아의 대관식이 조각되어 있다. 하지만 마리아 앞에 관을 씌워주는 사람이 예수라고 .... ㅇㅁㅇ ;;;;;;;;;;;;



 

수태고지와 예수탄생을 나타낸 것으로 가운데에는 고통의 신비, 환희의 신비, 영광의 신비의 로사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에는 세 명의 동방박사가 황금과 물약, 유향을 바치고 있는 모습



4명의 목동들이 음식을 들고 예수탄생을 경배하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나뭇잎과 과일로 주변을 장식한 벽에 실제 사람처럼 생생하게 거기다 귀여운 강아지 조각까지 세세하게 조각되어져 있었다. (멍뭉이 귀여워 ///)



마리아가 예수를 잡고 뒤에 요셉이 서 있는데 예수, 마리아, 요셉은 성가족, 사그라다 파밀리아 그 자체를 의미한다. 조각 뒤로 보이는 성당벽면에는 Gloria in excelsis Deo in terra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찬양, 땅에는 평화, 인간을 향한 선하심 이라는 뜻으로 Gloria(영광), Deo (하나님), Pax(평화) 글자가 특히 두드러진다.




왼쪽의 희망의 문을 보면 천사가 나팔을 불며 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식과 아래에는 요셉과 어린 예수와 그 아래에는 영아를 죽일려는 로마군과 매달리는 엄마, 그리고 로마군 발 밑에는 살해당한 영아의 조각이 있다. 가우디는 파사드의 조각상을 모두 실제 인물을 석고로 떠서 만들었는데 영아학살에 나오는 죽은 아이들도 석고로 떠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Σ(O_O)

예술에 집착하면 이렇게도 할 수 있나보군요.....;;;;;




마리아와 요셉이 아기 예수를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리고가 그곳의 대사제에게 바치는 것으로 이는 유대인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교회에 데려가 할례의식을 치루었기 때문이다. 예수를 들고 있는 인물은 시므온으로 메시아를 알아본 최초의 인물로 시므온은 메시아가 나타날 때까지 죽지 않는다는 성령의 예언을 받은 인물이다.) 



유월절 축제에 예루살렘으로 간 요셉과 마리아는 12살이 된 예수가 성전에서 랍비들과 토론하는 것을 보고 놀라워 하는 것으로 오른쪽 아래 예수를 보는 조각상이 요셉과 마리아. 마리아 뒤쪽에는 목공일을 하는 예수로 예수의 유년기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왼쪽의 두 여인의 조각은 가브리엘의 수태고지 이후 마리아는 사촌인 엘리자베스(뭔가 유대인스럽지 않은 이름이다 (・д・)a )를 방문하는데 엘리자베스는 세례 요한을 임신하고 있었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했을음 알고 기뻐하는 모습.


m(*´Д`)m!!

성경이나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1도 없어서 여기까지 설명하는 것으로도 무지무지 힘들드아아... 거의 학교과제 같은 느낌적인 느낌;;;;;;


서쪽 출입구는 수난의 파사드로 탄생의 파사드와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수난의 파사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둘러싼 사건들에 관한 조각들로 1986년 조셉 마리아 수비라치가 서쪽 파사드를 완성할 책임자가 되어 25년간 100개의 조각상을 만들어 완성하였다고 한다. (후덜덜 ~;;)



일부가 공사중이여서 다 볼 수가 없었는데 공사 중인 부분은 최후의 만찬과 롱기누스, 유다의 키스 등 우리가 잘 아는 예수의 죽음과 관련된 일들이 조각되어 있다.



수난의 파사드의 4개의 종탑은 왼쪽에서 부터 야고보, 바돌로매, 도마, 빌립에게 바쳐진 것이다. (ㅠ_ㅠ으어어 공사 중)



종탑 사이 다리 중간에 보는 사람 심장마비 걸리게 하는 예수님 조각상은 부활한 예수님  (๑ↀᆺↀ๑) 이라고.. 누가 좀 편안하게 내려주면 안대겠니....?



종탑 끝부분의 첨탑은 주교를 상징화 한 것으로 구멍은 주교의 반지, 첨탑은 주교의 지팡이, 맨 윗부분은 주교의 모자인 미트라를 형상한 것이다. 주교가 떠오르기 보다 옥수수강냉이 느낌이....(  ̄.д ̄)



예수는 유대의 대사제 가야파의 궁전으로 잡혀가 그가 메시아라고 말한 것에 대해 심문 당했었다. 베드로는 예수가 걱정이 되어 따라갔지만 두려웠기에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였다. 이에 예수는 이미 베드로에게 닭이 울기 전까지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는데 뒤에 있는 3명의 여인들이 3번 부인한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영화 <곡성>에서 무명(천우희)가 종구(곽도원)에게 닭이 세 번 울기 전까지 떠나지 말라고 하였는데 베드로의 은유를 차용해 온 부분이다.



예수는 유대지역을 다스리는 로마 행정관 빌라도에게 끌려와 심판을 받게 된다. 성경에 따르면 빌라도는 예수의 무죄를 알았기에 가야바 파벌을 설득하였으나 끝내 가야바 파벌에 밀려 예수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인물이다. 앉아서 고민하는 조각상은 빌라도로 예수가 죄가 없음을 알기에 괴로워하고 있다.



기둥에 묶여 채찍형을 당하고 있는 예수



예수는 사형집행이 된 후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게 됩니다.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다 넘어지자 로마 병사들이 옆에 있던 키레네 시몬에게 예수대신 강제로 십자가를 지게한다... (옆에 있다가 뜬금 ㄱ-)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가는 길에 베로니카가 자신의 베일로 예수의 얼굴을 닦아 주었는데 이후 베일에 예수의 얼굴이 그대로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잘생긴 예수의 얼굴은 보정???!!!!)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바라보며 통곡하는 여인들을 예수는 위로하였으며 맨 왼쪽에는 예수를 바라보는 복음서의 저자 중 한 명을 묘사하였는데 조각가 수비라치가 가우디의얼굴을 사용하였다고 ..... (초상화에 긴 수염을 가진 가우디의 모습과 똑닮았다 ㅋㅋ)

오른쪽의 로마병사는 까사밀라 옥상의 굴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였는데 가우디의 작품 중 하나인 까사밀라의 옥상굴뚝이 투구모양으로 되어 있다.



십자가의 못박힌 예수,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성모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 사도요한이 있다. 예수의 발 아래에는 해골이 있는데 사형이 집행된 장소가 '해골들의 장소'라는 골고다 언덕임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ω゚) ハッ!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후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그의 육체를 십자가에서 내리고 삼베로 그의 시신을 감쌌다. (점점 설명이 짧아지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 (×_×;))




수난의 파사드에는 세 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그 중 채찍을 맞는 예수의 조각상 뒤에 있는 문이 복음서의 문.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예수 위에 새겨진 문자는 알파와 오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든 조각과 파사드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 그럴 능력도 없고 사진도 안 찍었고 ㅋㅋㅋㅋ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포스팅에서 성당 내부를 할 예정이니 바쁘지 않다면 그대 보고 가는거닷!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