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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6회 회식문화에 관한 불편했던 이야기


비정상회담 6회 회식문화에 대한 보기 불편했던


공중파 예능을 위협하는 아성을 가진 Jtbc의 월요일 밤 11시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재기발랄한 젊은 청년 G11이 한국청년들이 가진 문제점을 핫한 안건으로 함께 토론하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KBS에서 있었던 <미녀들의 수다>의 남자버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각국에서 온 매력넘치는 G11과 한국 청년들이 직면해 있지만 이야기 하지 않은 혼전동거 등의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들어보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공감 가는 그들의 이야기로 밤 11시면 실시간 검색어가 비정상회담이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비정상회담6화의 안건은 대인관계와 한국의 서열문화 회식문화였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회식문화에 대한 토론을 보고 여기저기서 그간 비정상회담이 가져온 문제점이 터졌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회식문화라고 하면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업무의 연장' 이며 단합을 구실로 상사의 강요로 참석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술을 권하는 회식문화로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야근문화가 익숙한 한국사회에서 회식으로 인해 가족간의 시간 개인적인 시간을 빼앗기는 등의 한국인만의 특수한 문화이자 개선해야 할 문화라고 여겨지고 있다

회식문화에 관련된 안건이 상정되면서, 한국과 비슷한 일본인 참가자인 타쿠야가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회식문화에 대한 비판이나 개선에 관련된 토론으로 진행이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막상 회담이 진행되는걸 보면서 답답함과 씁쓸함이 느껴졌다. 첫 째로 각 국의 G11이 자신의 국가의 회식문화 등에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예능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패널들의 분량은 놀랄만큼 몇 몇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에네스, 알베르토, 장위안 , 샘 등의 몇몇 출연자만이 대부분 나왔고 그 외에 기욤패트리나 타쿠야 같은 경우에는 정말 안습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1분여 남짓 나오며 인기 있는 타일러 조차도 분량에선 훨씬 못 미친다. 이러한 분량의 몇몇 출연진의 집중은 다른 나라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해 알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무척 아쉬운 부분이며 기본적인 회담의 목적에도 예능을 감안하더라도 어긋나는 것으로 보였다.



6화에서는 회식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서구권의 국가들은 회식이라는 문화자체가 거의 없었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문화인 회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의견이 극명하게 나뉜건 알베르토와 줄리안이었다. 가고싶지 않는데 강제로 가는 회식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줄리안과 오히려 한국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알베르토는 회식은 사회생활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우리나라의 회식문화도 점차적으로 줄리안의 의견처럼 개선해 나가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한국식 회식문화를 옹호하는 듯한 세 명의 MC들과 알베르토에 의해 줄리안만 고집세운 의견을 내세우는 것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오히려 비판을 기대 했던터인지 너무나 한국사람이 된 알베르토의 의견에서 다른 이태리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더욱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MC들에게 있었다. 아나운서 출신의 전현무의 경우 한국식 서열문화에 대해 타일러의 you가 영어에서 존칭의 의미라는 것을 설명하려 할 때 패널의 이야기를 끊거나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의견을 우습게 만들어 버리거나 한국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상대적인 것으로 혹은 좋은게 좋은거다 이런식의 문화가 있는 것도 괜찮다는 식으로 마무리를 지어 서열문화(군대문화)에 대한 문제점마저 희석되는 등의 서열에 반대하는 패널들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성시경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의견이 확고하여 그에 반대되는 의견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가르치려 들던가 혹은 설득시키든가 중립적인척 듣지만 사실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해야 하는 MC로서의 능력부족이라고 보여진다. 또한 고충이 있었겠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연예계와 달리 회사에 매달려야 하는 일반적인 직장인 생활을 경험 해 본적이 없는 성시경이 회식문화가 얼마나 고역인가를 알지 못하면서 회식문화를 옹호한 발언은 자칫 비호감으로 전락할 수 있다



회식문화를 이야기하면서 뜬금없이 장위안에게 억지로 노래를 시켜 곤혹스럽게 만드는 MC들의 행동은 MC들이 패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이제 6화만 진행된 프로그램이라 여러가지로 진행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는 있으나 비정상회담 MC들은 MC의 자질에 있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패널들이 의견을 개진할 때에는 귀를 귀울이며 듣고 그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다양한 패널들이 발언할 수 있도록 발언권을 적절히 조절을 하고 지나친 문화적 상대주의에 빠져서 문제를 감싸거나 좋게 포장하지 않고 의견을 정리하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우면서 깨알같은 개그 더한 더 재미있는 비정상회담 되길 바라며 다소 따끔한 질책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