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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Hong Kong

#홍콩여름여행 01_#대한항공 인천-홍콩 #기내식


6월 28일 ~ 7월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홍콩을 다녀왔어요. 원래는 일본으로 가려고 했으나 항공권을 티켓팅 할때가 막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난 때라 신랑이 일본가서 지진으로 죽고 싶냐며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여서 차선으로 알아본 여행지가 홍콩, 대만, 추천받은 캄보디아, 괌 정도를 생각했더랬다.

난 허약허약한 도시 유부녀라 캄보디아에서 스콜 맞으며 화장실 불편하게 못 돌아다닐 것 같고 대만은 다녀온 사람들은 다 좋다고 하는데 지우펀 빼고는 그닥? 끌리는데가 없고 관광지파라 휴양과 쇼핑인 괌을 빼니 무려 10년전 남편이 대학생 때 다녀온 홍콩을 가기로 했다. 얼마전 <원나잇푸드트랩>이라는 올리브 채널 먹방 프로그램에서 괌이 나오던데 그거 보니깐 괌 가고 싶어진건 비밀 .. ㅠ_ㅠ

막연히 홍콩의 야경에 대한 동경과 남편만 가본 홍콩인지라 함께 가자싶어서 홍콩으로 여름 휴가 결정! 6월 말이 홍콩의 여름인데다 우기라 날씨 걱정을 상당히 했었는데 결론은 날씨는 그냥 하늘의 뜻이라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는게 정답! 다행히 우리는 여행하기 무리 없는 날씨였다. 잇힝 ~



여행의 출발인 항공권 들고 인증샷 한 컷! 어쩌다보니 신혼여행부터 쭉 아시아나만 탔는데 이번엔 그 유명한 땅콩항공인 대한항공은 처음 탑승하게 되서 약간 기대 되었는데 대한항공 기내식이 맛있다고 들었기 때문이지 캬캬캬 (여행에서 먹는걸 엄청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임 ㅡㅡ!)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랑 신랑은 아시아나가 더 좋았어용 ㅡ_ㅡ)+



기내식이 나오기전에 주는 대한항공의 그 유명한(?) 피셔땅콩! 이게 기내식 중에 제일 맛있었어용!! 짭쪼름한게 맥주랑 먹으면 진짜 짱맛. 그냥 먹어도 짱 맛남 >_< 와인은 맛이 없어요. 그냥 맥주랑 드시길 추천해용 ~



고추장돼지불고기랑 소고기 스튜 중에서 선택하는 거였는데 아시아나의 경험으로 밥이 들어가는 한식류가 대부분 괜찮았던터라 고추장돼지불고기를 선택. 신랑도 같은걸로 먹어서 소고기 스튜는 결국 못 먹어 봤다 ;)

사실 비빔밥을 기대했었는데 홍콩갈 때에는 비빔밥이 안나오는가봄 ㅠㅠㅠㅠㅠ 매우매우 아쉬웠다. 비빔밥이 나왔더라면 대한항공 기내식이 좀 더 괜찮았을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연두부에 오리엔탈 드레싱 소스를 뿌려 먹는건데 연두부 포장지 뜯는것도 잘 안 뜯어지는데다 물이 나와서 뜯을 때 정신을 집중해서 살살 뜯었다 . 연두부는 뜯기 어려워서인지 어떻게 먹는지 잘 몰라서인지 홍콩 or 중국인들은 안 먹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어용. 학생들이기도 했지만 음 뭔가 홍콩은 두부를 잘 안 먹는건가 ㅇ_ㅇ?



가운데에 있는 흰색 과일은 살리스버리 YMCA 조식 때도 나왔던 과일인데 이름을 까먹음...맛은 그냥저냥.. 먹을만 했는데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여서 맛만 봤다. (맛도 까먹음) 아시아나 탓을 때 줬던 뉴질랜드 버터는 진짜 맛있었는데 루어팍 버터는 약간 딱딱해서 발라 먹기 조금 힘들었고 맛도 버터향이 진하게 나기보다 내 입맛엔 밋밋해서 쏘쏘 ~ 

빵에 버터 발라 먹었는데 빵이 맛이 없어서 반만 먹고 남겼다 ...빵순이라서 왠만한 빵은 다 먹는데 .....(씇) 홍콩 호텔에서도 많이 쓰는듯 ! 묵었던 호텔에서 다 루어팍 버터 쓰더라구용 ㅋㅋ


대한항공 기내식은 대체적으로 간이 약한 편이라 내국인 외국인이 먹기에 무난한 맛이에요. 밥 위에 있는 나물(?) 채소는 뭔지 뭔가 기름에 볶아서 느끼~ 느끼한 것만 빼면 맛있어서 잘 먹었는데 밥을 왜케 조금 줌 ?ㅠㅠ? 밥순이에겐 좀 모자랐다옹 ~



요건 홍콩에서 인천갈 때 먹었던 기내식이에요. 저녁 비행기라 뭔가 푸짐하게 나올가 싶어 기대하면서 고른 밥이 들어간 치킨 라이스에 샐러드와 과일 빵이 함께 나왔어요.



치킨라이스인데 샐러드마저 큐브 닭가슴살 샐러드로 나옴 (ME친) ;;;;;; 이건 무슨 센스냐옹? 닭가슴살 샐러드 싫다으....ㅠㅠ 다만 빵은 그냥 뜯어 먹을 수 있는 빵이여서 홍콩갈 때 준 빵보다 맛나서 밥대신 빵으로 배채웠네요;;; 


내 기내식 흑역사(?)의 하이라이트!!!! 바로 이 치킨라이스인데 내가 기대한 치킨라이스가 아녔음.... 난 튀긴 닭고기를 생각하고 기쁜맘으로 치킨라이스 달라고 했는데 ^^ + 뭔가 안동찜닭틱해 보이는 소스가 들어간 치킨에 밥이 곁들여져 나왔는데 저 치킨이 무맛이에요... 

없을 無!!! 無맛요!!!!! ㅋㅋㅋㅋㅋ 

거기다 닭비린내 같은거 나는데다가 중국식 잡탕밥 같은 느끼+미끄덩한 식감에 몇 숟가락 먹고 다 남김 ㅠㅠㅠㅠㅠㅠㅠ 치킨라이스 말고 시푸드에그누들 같은 메뉴나 시켜볼 걸..... (신랑 옆자리에 홍콩 남자애들이 시푸드누들 시켰던데 한 입도 안 먹거나 거의 다 남기는거 보고 저것도 아닌가 싶기도 했음 -_-)  인천 - 홍콩 대한항공 기내식이 별로여서 첫 대한항공 이용이었는데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