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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Hong Kong

#홍콩여행03_#마카오#세나도광장#세인트폴대성당#몬테요새

홍콩 여행의 둘째날 아침, 난 자느라 몰랐는데 새벽에 비가 엄청 내렸는데 다행히 아침엔 맑게 개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호텔 조식을 야무지게 먹다보니 예상시간 보다 조금 늦게 나와 둘째날 일정인 마카오로 가기위해 <홍콩-차이나시티 페리 터미널>로 향했다. 도보로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리는 걸로 나왔는데 아침부터 덥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택시탈걸 그랬어 ....... 



홍콩의 화창한 아침. 파란하늘도 나라마다 다르게 느껴진다. 



홍콩의 아침풍경♪ 영화처럼 익숙한 듯 이국적인 홍콩거리가 맘에 들어.



중간에 택시타기도 애매한 거리인데다 걸어온게 아까워서 하버시티가 페리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이렇게 또 하버시티를 구경하면서 바다풍경도 보고 겸사 겸사 페리까지 걸어갔다. 건물안에 들어오니 GPS를 못 잡아서 중간에 헤메기도 했지만 하버시티 거의 끝나는 곳으로 나오니 바로 옆이 홍콩-차이나 시티 페리 터미널이 보였다. 



2층으로 올라가면 마카오로 가는 터보젯/코타이젯 티켓을 판매하는 티켓오피스와 암표상인들과 관광객들로 오전부터 북적북적 ㅋㅋ 처음에 잘 모르고 코타이젯으로 샀다가 세나도 광장을 먼저 가기로 해서 환불하고 터보젯으로 구입했다.  터보젯 티켓 사러 매표소 가는데 시간 임박한 터보젯 티켓을 암표상 아주머니가 원가보다 싸게 팔길래 냅다 구입!ㅋㅋㅋ

 


늦게 표를 구입해서 창가자리는 이미 다 팔려서 가운데 좌석에 앉았는데 배를 거의 20년만에 타는거라 한국에서 산 멀미약을 먹고 탔음에도 타자마자 속도 울렁울렁 거리고 머리도 어질어질 해서 1시간 정도 가는데 가는 내내 힘들었다. ㅠㅠ 신랑은 멀쩡!

홍콩으로 돌아올 때는 창가좌석으로 달라고 해서 왔는데 창가좌석에 앉으니 멀미증상은 괜찮아 졌다. 멀미가 있다면 풍경도 보고  창가좌석이 좋을 것 같다. 티켓을 구입할 때 ' window seat please ' 라고 말하면 창가좌석인 (A,B) 좌석으로 구입할 수 있다. 넘 피곤해서 신랑이랑 둘이서 앉자마자 코난 수면마취총 맞은 듯이 기절모드 zzzzzzzz :)


마카오에 도착해서 배에서 내린 뒤 VISITOR로 가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마카오 터미널을 나와 버스/택시 안내표를 따라 입구로 나온다. 여기에서 왼쪽방향으로 보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이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호텔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갈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호텔홍보를 위해 나온 나레이터 모델분들이 서 있는데 거기로 내려가면 된다.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택시정류장이에요.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와 지하도를 따라 걸으면 호텔셔틀버스를 타는 안내 표지판이 보이는데 표시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올라가면 바로 버스정류장과 연결되어 있다. 



마카오는 호텔 셔틀 버스를 통해 주요 관광지로 무료로 이동이 가능하기에 우리도 세나도 광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랜드 리스보아' 정류장 앞에서 기다렸다. 여기에 아주머니 한 분이 확인작업을 하는데 그랜드 리스보아가 카지노 호텔이다 보니 21세 이상만 탑승이 가능하다. 

우리 앞에 20대 초반의 학생같아 보이는 그룹이 있었는데 못 탄다고 아주머니가 나가라고 해서 그 여학생들 어쩌지 하고 급 당황한 일이 있었다. 나랑 신랑도 나이를 물어봤는데 당당하게 3X살이라 탑승!!! 버스는 초록색의 엄청 오래된 미니버스였는데 마카오 기사님의 신들린 과속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룰루루~



처음에 리스보아 호텔에서 우르르 내리길래 따라 내렸더니 여긴 <리스보아>라고 해서(뻘쭘) 다시 타고 그랜드 리스보아로 갔다. 첫 번째 호텔은 리스보아 호텔이고 두 번째 호텔이 그랜드 리스보아!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지하 카지노 입구에 내려주는데 입구에 보디가드 옵빠들이 근엄하게 지키고 있는데 입장할 때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어야 한다. 

카지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 출구가 적힌 문을 지나면 호텔 로비로 이어져 있는데 카지노를 나오는 입구를 몰라서 한참 찾았다. 출구가 워낙 작게 쓰여져 있는데다 벽에 보호색처럼 숨어있어서 잘 찾아봐야 했다. 호텔 정문을 위로 쭉 올라가면 세나도 광장이 나오는데 걸어서 10분 안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마카오의 흔한 환영#신랑폰#새똥 투척#푸풉

호텔 나오자마자 갑자기 엄청난 비가 내려서 신랑이랑 멘붕이 왔는데 한 10여분 정도 내리더니 비가 그치고 햇볕이 쨍쨍 =_=이 동네 날씨는 종잡을 수 없는 적응 안대는 날씨다........

마카오는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이라 오토바이 주차장에 나란히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스쿠터들



비 내리고 난 뒤 거짓말처럼 개인 하늘. 포루투갈의 지배를 받아서인지 꽃화분이 걸린 가로등과 인도는 바다를 상징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스페인에 갔을 때도 인도에 문양을 넣은 타일들이 많았는데 'ㅂ'



세나도 광장으로 가기전 마카오 하면 에그타르트! 유명한 에그타르트 가게인 <카페 드 나타 마가렛타>로 가기 위해 구글 지도를 보고 이런 음침하고 낡은 거리에 유명한 카페가 있을까 싶을까 싶어서 도중에 관뒀는데 제대로 찾아가긴 했었다. 다만 우리가 갔던 날이 휴무였다고 한다....그러하다........



Ruins of St. Paul's 세인트 폴 대성당을 가리키는 표지판이나 세나도 광장을 가리키는 안내표지판이 있어 세나도 광장을 찾기는 쉬웠어요.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정문으로 나와서 위로 쭉 직진만하면 나와요!! 



세나도 광장 맞은편에 있는 상원의원 건물은 마카오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곳으로 1583년에 지어진 중국식 건물을 1784년 전통 포르투갈 양식으로 재건했으며 옛 모습을 유지한 고풍스러운 외관과 인테리어가 멋있다.



세나도 광장 입구 오른쪽 흰색 건물은  마카오 중앙 우체국과 그 뒤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이 보인다. 그리고 그랜드 리스보아는 마카오에서 지박령처럼 볼 수 있었다 ;;;



세나도 광장에 있는 분수대는 연꽃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연꽃은 마카오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분수대에는 옛 식민시대의 유물인 대형 지구본이 설치되어 있으며 지구본에는 '교황 경계선'이라고 불리는 교황자오선이 표시되어 있다. 



 광장은 '깔싸다' 라고 하는 포루투갈의 도로포장 기술로 포루투갈 보행자 거리나 브라질, 마카오 같은 포루투갈의 옛 식민지에서 볼 수 있다. 



햇빛이 강해서 눈도 뜨기 어려웠지만 세나도 광장 기념샷도 찍고 ~  feat. 소울리스 부부



중국인 관광객 부부느낌 물씬 ~



동양 속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는 마카오의 세나도 광장.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 노란색의 건물과 맞은 편에 있는 흰 색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인자당 박물관으로 1569년 아시아 최초로 설립된 자선기관이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새하얀 건물로 남유럽풍 분위기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인자당 박물관을 지나면 화단이 잘 가꾸어진 유럽식의 아기자기한 골목길



세나도 광장 입구에 있는 코이케이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 바삭 촉촉 맛있었다. 가격은 9HK$



마카오 맛집으로 유명한 윙치케이. 점심시간이라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원래 가려고 했으나 배도 고프지 않고 웨이팅도 길 것 같아서 과감하게 패스



세나도 광장을 지나 직진으로 걸어가면 샛노란색의 외관에 흰 색의 식물문양 나무로 만든 초록색 창문을 덧댄 마치 인형의 집 같은 성 도미니크 성당이 나온다.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으로 1587년에 처음 짓기 시작하여 17세기에 증축과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인 지금의 건물로 보수한 곳이다. 1997년 새롭게 복구하여 일반에게 지금까지 공개해 오고 있으며 18세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의의가 깊은 곳이라고 한다.

1822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간된 외국계 신문 아벨냐 다 시나(중국꿀벌)이 탄생한 곳이라고 한다. 어울려!!!



성당 안의 입장은 무료! 성당 내부는 상아와 나무로 만든 각종 성상이 가득하며 제잔 앞의 천장은 포르투갈 왕가의 문장으로 장식돼 있다. 제단에는 중국어 명칭인 '장미의 성모교회'의 유래가 된 성모 마리아 상이 놓여져 있다. 교회 안쪽에는 예수회가 포르투갈 교회와 결별을 선언한 1834년 이후 수집된 300여 점의 성상 성화 사제복이 소장된 상 도밍고 교회 박물관도 있다.



세인트 폴 대성당으로 가는 길 주변은 쇼핑매장과 드럭스토어 카페가 즐비했다. 우리나라 로드샵 매장을 마카오에 와서 가장 많이 본 듯 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나온 가게라고 하는데 맛은 별로라길래 사진만 찍어봤다. 사실 난 꽃보다 남자를 안 봐서 /ㅡ_ㅡ/



세인트 폴 대성당으로 가는 길인 육포거리. 가게마다 기름기 좔좔 흐르는 육포를 판매와 호객행위가 있다. 무료 시식도 있으니 궁금하면 먹고 구입할 수 있는데 몇 몇 가게는 불친절 + 강매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조심~!



세인트 폴 대성당에 가기전 예수회 기념광장 주변의 코이케이 베이커리와 7burger, 그리고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33HK$. 홍콩의 대표적인 커피체인점 Pacific coffee도 스타벅스랑 가격이 거의 비슷한 편이거나 좀 더 비쌌던 것 같다. 손님들을 관찰해 봤는데 그린티 푸라푸치노를 제일 많이 먹더라....... 'ㅁ'



세나도 광장 근처에는 편의점이나 카페가 거의 없어서 스타벅스에서 30분 정도 푹 쉬었다. (다리 아프고 더워 쥬금) 공항에서 스타벅스 시티컵을 구매하였는데 텀블러가 더 이쁘다 ;; 하나 사올걸 (∏へ∏ )  복습하자!! 여행에서 살까 말까 고민할 때에는 사는 걸로 ...



여길 올라가야 한다......우리가 여길 다 올라왔을 때 관광객은 두 배로 늘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건물 정면만 남겨놓은채 170년간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신기한 건물. 태풍올 때 안 무너지는게 신기 ㅇ_ㅇ 실제로도 계속 보수공사 중이었다. 돌계단 위로 우뚝 솟은 성당은 중국 및 아시아에 파견할 선교사 양성을 위해 예수회에서 1602년 설립한 극동 지역 최초의 서구식 대학이었다. 1835년 의문의 화재로 지금처럼 건물 정면만 남겨진채 성당이 소실되고 말았다니 안타깝다.  



다섯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세인트 폴 대성당의 전면부는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한 조각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1,2층의 성인상은 예수회의 동방선교 역사를 상징하며, 3~5층의 조각은 삼위일체와 성모 마리아를 찬양하는 것이다. 

문으로 보이는 곳의 IHS는 예수를 뜻하는 그리스어로 예수회의 성당임을 뜻하며 가운데 MATER DEI는 라틴어로 성모 Mother God를 의미한다.



세인트 폴 대성당 위에서 바라본 예수회 광장과 돌계단. 정말 수 많은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어서 사진찍기 엄청나게 힘들다 ㅋㅋ 본인도 모르게 위아더 월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ㅋㅋㅋ^^



몬테요새로 가는 길은 마카오 박물관을 통해 가는 길과 공원길을 따라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공원길을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더 걸으면 주글꺼 같아서 마카오 박물관을 지나 가기로 했다


마카오 박물관으로 가는 방향의 공원 주변의 모습. 분수대며 화단과 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어서 쉬기에도 좋아.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몬테요새 입구까지 갈 수 있다. 문명의 편안함을 누리자....중간에 기념품샵이 있는 곳에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울 신랑 걷는 모습이 유딩같아서 모자 씌워주고픔♡ 귀욥 귀욥 


 자본주의의 사회의 극단적인 모습이 느껴지는 건물들. 



마카오의 역사를 보여주는 마카오 박물관. 박물관 자리는 원래 무기 공장이었다고 한다.



몬테요새는 요새의 위엄(?)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한적한 공원이다. 원래는 마카오 방어의 심장부이자 최강의 방어시설로 4개의 모퉁이는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튀어나온 화살촉 모양으로 만들었다.  



22대의 대포가 성벽을 따라 나란히 놓여 있는데 실제로 사용된 것은 1662년 네덜란드의 침입 당시 딱 한 번뿐이었는데 이 대포가 네덜란드 함대의 탄약고를 폭파시켜 마카오를 위기에서 구해냈다고해. d^0^b



공원길을 통해 몬테요새로 올라오는 길. 다리만 튼튼하다면 올라오면서 이것저것 보면서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세나도 광장 주변을 둘러본 뒤에 베네시안 곤돌라를 타기 위해 광장을 빠져나와 <시티 오브 드림>버스를 타고 베네시안 호텔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