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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Hong Kong

#홍콩여행05_몽콕야시장, 레이디스마켓, 중경삼림 청킹맨션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남은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었던 우리 부부! 마카오를 다녀오고 나서 침사추이의 밤을 보기 위해 정한 일정은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 밤하면 뭐니뭐니 해도 야시장 아니겠슴? 나름 시장의 소소한 먹거리나 거리를 둘러보는 걸 좋아해서 터질것 같은 다리를 잡고 지하철을 타고 몽콕역으로 갔다.

MTR을 타고 몽콕역에 도착해서 E2번 출구를 나와 걷거나 택시를 이용해서 레이디스 마켓으로 갈 수 있다. 



90년대 홍콩영화에서 보던 홍콩의 밤거리. 홍콩의 구시가지들에 위치한 상점의 어지러운 간판들. 


레이디스 마켓에서는 흥정이 기본. 흥정으로 가격을 절충해서 구입할 수 있는데 입구쪽보다는 출구쪽이 훨씬 싸다. 하지만 난 어디가 입구고 출구인지 몰라서 구경하다가 냥코센세 네임택이 귀엽길래 그냥 샀는데 (아줌마가 2개 40HK$인거 깍아서 30HK$에 준다길래........) 싸네 했는데 바로 1미터 앞에 네임택 1개에 10HK$에 팔길래 살짝 우울했는데 신랑이 포홍카페에서 누가 100HK$에 네임택 17개 샀대 라고 나에게 말해줌


느어어어어어어어~~~ 호갱이 여기있어요!!!!!!!!



한화로 7 ~ 8천원에 저렴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아동복이 가득.




다양한 모조품 스카프와 피규어 에코백등을 팔기도 하고. 에코백 하나에 39HK$ 취향만 맞으면 하나쯤 구입해도 괜찮을 듯



다양한 선글라스와 명품가품 가방이랑 지갑들. 우리나라에 비해 종류도 훨씬 다양하고 너무나 당당하게 팔고 있어서 당황쓰(」゚Д゚)」 길가다 보면 ' 짝퉁시계 있어요 ' 라며 호객하는 한국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나라였으니 뭐 ㅋㅋ



다양한 종류의 피규어들. 으으으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진품인지 가품인지 확인할 수 없는데 비해 전혀 저렴하지 않으니 피규어는 아주 저렴하거나 정말 맘에 꼭 드는게 아니라면 비추천



I ♡ HK 셔츠랑 마그넷 열쇠고리도 다양했다. 음 티셔츠 한 장 정도는 살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빠질 수 없는 전통적인 기념품들. 찻잔이 예뻐서 기념할 겸 살까했더니 비싸 ㅡㅡ :) 레이디스 마켓은 생각보다 볼 거 없어서 대충 휘릭 보고 나옴. 



람보르기니나 BMW가 시장도로에 막 주차되어 있음. 어떤 중국인 관광객은 저 차에 막 기대서 사진도 찍던데 ;;;; 후덜덜



길가에 종종 보이던 TEA HOUSE. 간단한 음료와 길거리 간식을 파는 가게였는데 종류는 카페 못지 않게 다양했다. 특이하게 대나무 음료수 같은것도 팔고 있어서 궁금했으나 모험은 안하는걸로 ......



망고쥬스와 홍콩의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계란빵. 망고쥬스는 16HK$ , 계란빵은 20HK$로 저렴하다. 망고쥬스는 허유산의 반값 수준으로 허유산보다 망고가 살짝 적은 느낌이지만 맛은 꽤 괜찮음. 저 벌집같이 생긴 계란빵은 사람들이 많이 사 먹길래 먹어봤는데 별 맛은 없었다고 한다. 그냥 달지 않은 핫케이크 가루로 구운 반죽맛.

계란빵 먹을거면 괜찮은 맛집 같은데서 가서 먹어야 맛이 좀 날듯;;;;  그래서 나는 아직도 계란빵맛을 모르지 후후.....



이 때쯤 저녁도 안 먹은데다 하루 종일 걸은 나와 신랑의 상태



포홍과 블로그에서 저렴하고 호불호 없이 딤섬 맛집으로 강추하는 딤딤섬으로 가기 위해 구글을 키고 가게를 찾는데 비가 옵니다 ... 홍콩에 새로운 스팟에 갈 때마다 비가 한 번씩 내려주시는 듯. 우리는야 비를 몰고 다니는 부부 ~.~우훗

빅토리아 하버, 마카오, 몽콕 , 다음날 간 빅토리아 피크트램 갈 때도 비가 시원하게 내려주셨다.



관광객들과 홍콩시민들로 붐빈 몽콕역 주변거리



밤늦은 시간까지 운행하는 홍콩의 미니버스들. 홍콩은 대중교통이 늦은 시간까진 운행되어 도심을 돌아다니기 좋다.



지하철을 타고 침사추이로 가는 길에 영화 아가씨 포스터가 있길래 한 컷.  난 아가씨를 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영화 포스터를 외국에서 보는건 신기한 느낌. 일본보다 홍콩은 한류가 훨씬 더 보편화 되어있었다.



홍콩의 지하철도 우리나라처럼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었고 홍콩이 작아서 그런지 서울의 지하철만큼 붐비지 않아서 좋아. 거기다 엄청 시원하고! 지하철이 작아서 좌석이 적어서 서서가야 하지만 어차피 주요 관광지의 거리가 워낙 가까워서 괜찮았음



아이스퀘어 지하에 있는 마트에 들러 장을 보러했으니 이미 11시가 넘은 시간이라 문을 닫아서 가보진 못 했다. 침사추이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아이스퀘어 지하 슈퍼가 11시까지 영업하는데다 규모도 커서 이용하기 좋다. 마트가려고 딤딤섬에서 서둘러 나왔는데 이럴 줄 알았음 딤섬이나 더 먹을걸 .................



비 내리는 홍콩밤에 킬러들이 거래라도 할 것 같은 청킹맨션. 영화 <중경삼림>에서 임청하가 걸어가던 촬영지이기도 한 청킹맨션에 잠깐 들어가 보았는데 늦은 시간이라 가게 문도 다 닫고 특별히 볼 것도 많지 않았다. 인도나 할랄푸드를 팔고 있었는데 위생상태를 장담할 수 없어서 먹어보진 않았다. 

인도, 이슬람 옵빠들이 조금 무서워 보이기도 하기에 밤에 가는건 추천하지 않아. 남편이랑 둘이서 다녔는데도 난 쫄보라 후다닥 보고 나왔어 ㅋㅋ 담날 낮에 제니베이커리로 가기전에 잠깐 들러 보았는데 그다지 볼 건없으니 그냥 건물만 찍어 보는걸로 충분할 듯!



영화 <타락천사>에 나온 맥도날드 앞 거리. 



영화 <타락천사>에 나온 맥도날드는 페킹거리와 한코우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영화 속의 맥도날드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봐도 거의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길 킬러였던 여명이 내려가는 장면이 있는데 내려가는 뒷모습이라도 찍어 볼 걸 싶었으나 꼬라지가 워낙 추리하여 ......... 



구데타마와 맛차콘이 한창 프로모션 중인 듯 여기저기 광고가 붙어있었다. 구데타마버거는 스페셜밥버거 쯤으로 보였는데 가격도 상당히 비싸서 먹어보진 않았지만 로컬버거를 먹어보고 싶다면 한 번 드셔보는 것도......... 물론 내가 안 먹어봐서 맛은 모름 ㅋㅋㅋ



홍콩의 맥도날드는 주문하는 곳과 받아가는곳이 분리되어 있고 자기 번호가 모니터에 뜨면 음식을 받으러 나가는 시스템. 침사추이의 맥도날드는 대부분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서 늦은 시간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음. 

빅토리아 피크트램 타고 밤에 란퐁콰이에 있던 맥도날드에 비하면 여긴 애교수준이었지. 란퐁콰이 맥도날드는 시장바닥이 따로 없음 -ㅂ-



어제 먹어보고 맛있어서 신랑도 하나 주문. 매장 안에서 에어콘 빵빵하게 나오는데서 먹어도 미친듯이 녹아내렸지만 맛이 다하셨자나요.  홍콩 맥도날드가면 무조건 먹어.  맛차콘은 사랑♡



어쩌다보니 한국(허니버터칩) 일본(시아와세칩) 홍콩(스위트 포테이토칩) 3개국의 허니버터칩을 편의점에서 사서 먹어보게 되었음! ㅋㅋㅋㅋ 역시 맥주안주로 최고



칭따오와 웰컴과일 허니버터칩으로 남편이랑 간단히 맥주를 한 잔하면서 한국에서도 안 봤던 프로듀스 101을 보고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기절하는 것으로 둘째날 여행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