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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Paris

파리여행 베르사유 궁전 가는법/입장료/거울의방/앙젤리나

일 드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인 파리 남서쪽 약 20km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은 루이14세가 지은 호화로운 궁전과 넓은 정원, 그랑.프티 트리아농 별궁과 왕비의 촌락 등 다 돌아보려면 하루 제대로 작정하고 와야 할 만큼 볼거리가 많아서 포스팅도 베르사유 궁전 / 베르사유 정원 /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을(왕비의 촌락)으로 포스팅을 나눠 쓰려고 한다.

루이 14세가 1682년 파리에서 베르사유로 궁전을 옮긴 이래 1789년 프랑스 대혁명까지 프랑스 정치,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다. 사치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던 화려한 궁전은 '짐이 곧 국가이다'라고 선언한 태양왕 루이14세의 절대 권력의 상징이다. 

이러한 사치는 왕권의 쇠퇴를 부르고 대혁명이 발발하는 원인이 되었다. 베르사유에서는 약 1세기에 걸친 부르봉 왕조의 절정과 멸망의 드라마를 볼 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의 드라마라면 베르사유의 장미의 오스칼과 마리 앙투아네트 >_<


베르사유 궁전은 파리 외곽에 위치하여 몽파르나스 - 베르사유 샹티에 티켓(3.45유로)을 구입하여 Versailles Rive Gauche행 종점에 하차한 뒤 도보로 걸어서 도착했다. Versailles Rive Gauche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베르사유 궁전을 가는 관광객이라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파리에서 탄 2층으로 된 기차.


창 밖으로 파리 중심지에서 보던 화려한 유럽식 건물과 사뭇 다른 친근한 아파트 건물


벽에 귀여운 동물그림 낙서가 ㅋㅋ


비가 내리는 오전부터 베르사유 샹티에역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이때가 오전 9시반정도 였던 듯


역에서 나와 관광객들을 따라 5분정도 걸으면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한다. 


파리에서 가까운 관광지라 늘 관광객으로 혼잡하기에 일찍 서둘렀는데도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다. 


PL'd Armes 아름광장 오른쪽에는 세워져 있는 루이 14세의 기마상


베르사유 궁전으로 들어가는 금박의 호화로운 장식의 정문. 


우리가 갔을 땐 이곳저곳 공사중인 곳이 많았다. 개선문도 그렇더니 베르사유마저도....흑흑


평일 오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대기줄 -0-, 음악과 물의 제전을 보고싶다면 주말에 방문하셔야 해요. 관광 성수기인 4~10월의 주말만 '마리 앙투아네트의 접견실'을 포함한 '루이15세 공주, 귀인들의 접견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자갈이 깔린 왕의 정원 안쪽에 위치한 금박의 장식이 된 화려한 건물이 베르사유 궁전+_+ 부속건물로 둘러싸인 왕의 정원은 과거 왕이나 일부귀족들이 승마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http://billetterie.chateauversailles.fr/index-css5-chateauversailles-lgen-pg1.html에서 미리 e티켓으로 예매한 뒤 프린트해서 가져갔다. 홈페이지에서 가이드 투어도 예약할 수 있어요. 단, 영어와 프랑스어만 가능! 둘다 잘 못하는 나는 쭈굴...... -_-

베르사유 궁전 입장료 15유로(오디오 가이드 포함) / 1일 자유이용권  18유로(오디오 가이드 포함) , 25유로(음악과 물의제전 포함) / 궁전의 전속가이드 16유로(개인이 들어갈 수 없는 곳도 입장가능)

11월 ~3얼 첫째주 일요일 파리 뮤지엄 패스 무료 / 월요일, 1/1, 5/1, 12/25 휴무 / 입장시간 : 9:00 ~ 17:30(4월1일 ~ 10월 31일 18:30까지)


통로를 가로질러 대리석 안쪽으로 가면 정원으로 나갈 수 있지만 우리는 우선 궁전부터 관람하기로 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입구이다. 궁전 내부 관람에 시간이 제법 걸리니 입구 근처에 있는 화장실을 미리 다녀 오는 것도 좋아용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오디오 대여홀이 나온다. 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어도 지원대니깐 하나쯤 챙기세요! 근데 난 구경하면서 사진찍느라 오디오 가이드는 거의 안 들었다는 점~


망사르가 설계하고 처남인 코트가 완성시킨 '왕실 예배당' 가장 높은 천장에는 삼위일체 이외에도 성서를 모티브로 한 아름다운 회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1770년 이곳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와 황태자 루이16세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진짜 으마으마하게 했구낭...

 

예배당을 지나 17세기 전시실에는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아이들의 초상화를 비롯하여 베르사유 궁전에 머물렀던 왕실가족들의 초상화와 과거 베르사유 궁전의 그림들이 걸려있다.


베르사유 궁전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는 모형도 전시되어 있는데 정원의 크기가 어마어마했지.....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프트샵으로 이어진다. 베르사유 관련 책이라도 사올걸 o>_<o


전시실을 나와 17세기 역사의 회랑으로 나가면 왕과 영웅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조각상이 있는 회랑을 지나면 그리스 로마의 신들의 이름을 딴 방들이 나오는데 특히 호화로운 방은 아폴론의 방으로 루이14세가 은제 옥좌에 앉아 접견했다고 해서 옥좌의 방이라고도 불린다.



맨끝에 있는 이곳은 '전쟁의 방'으로 루이14세의 기마상 부조 등 용맹스러움을 상징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사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천장화와 벽화 그리고 샹들리에와 조각상들로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인데 당시 귀족이나 왕들은 베르사유 보고는 감탄 하면서 엄청 부러워 했을 듯 싶다... ㅋㅋㅋ 그걸 노리고 만들었겠지만


거울방의 뒤쪽 '대리석의 안뜰' 쪽으로는 '왕의 침실'이 있다. 1715년 루이 14세는 이 방에서 숨을 거두었고 1789년 루이 16세와 왕비는 이 방의 발코니에 나와 밀려든 군중에게 고개를 숙였다. 역사적인 드라마가 일어난 곳이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유명한 거울의 방!

서쪽 회랑 전체를 차지한 이 홀에서 정원이 한 눈에 내다보이며 천장에는 르 브륑이 루이  14세의 생애를 고대 화풍으로 그린 대 벽화가 있다. 크리스털 샹들리에, 황금 촛대 등 당시 최고의 장식품들로 꾸며져 있다. 현재 루이15세 시절을 복원한 것이지만 지금도 이 회랑은 프랑스 외교의 공식적인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나온 이 장면은 ~!!!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황태자를 출산한 왕비의 침실!!! 꺅!!! 

꽃무늬 벽지와 패브릭으로 꾸며져 있는데 나 꽃무늬 이런거 싫어하는 뇨자인데 여기는 진짜 꽃무늬 범벅으로 되어있는데도 넘나 화려하고 예뻐서 이런 방에서 한 번 자보고 싶음 ٩(๑❛ᴗ❛๑)۶


왕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집무실

르 브륑이 만든 루이 14세 시대의 장식은 얼마 남아 있지 않으며 지금의 모습은 루이 15세의 왕비 마리 레슈친스카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다시 꾸민 것들이라고 한다.


여류 화가 비제 르 브륑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그 자녀들>

다가올 비극적인 운명을 모르고 행복했던 시절


나폴레옹의 대관식 그림


초상화가 가득한 1792 방


창밖엔 아름다운 정원대신 비내리는 우중충한 하늘과 공사 중 ༼;´༎ຶ ۝ ༎ຶ༽


궁전 관람을 마치고 정원으로 가기전 출출한 배를 달랠겸 들린 앙젤리나 ANGELINA


밀푀유랑 몽블랑. 음료는 무난한 아이스티

카페이긴 하지만 베르사유 궁전에서 먹는 디저트 +_+읏흥


2년도 더 전이라 뭔 맛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그냥저냥 평범했던 듯...?


앙젤리나의 몽블랑이 유명해서 꼭 먹어보라고 했는데

내 입맛은 몽블랑이랑 안 맞는걸로....^-^;;;


베르사유 궁전은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의 절정이라 일컬을 만큼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데 미리 역사나 왕실의 계보를 알고 본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역사나 배경지식이 없으니 그냥 화려한 장식들만 보고 와와 하고 기억에 그다지 남지 않았던 :) 이건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그랬지 후후

방과 회랑에 걸린 초상화나 조각상들 벽화들의 의미를 더 알고 봤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궁전 내부를 관람한 뒤 베르사유 정원과 프티 트리아농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을(왕비의 촌락)을 둘러 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