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의 별궁 그랑 트리아농 & 쁘띠 트리아농

베르사유 궁전을 보고 정원으로 나가면 정원관람 겸 그랑&쁘띠 트리아농으로 가는 미니 기차를 탈 수 있다. 걸어서 갈 수 있지만 베르사유의 정원은 어마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무조건 미니 기차 타세요! 안그럼 죽어요 -_-!

우리 부부 처럼 베르사유 궁전 + 그랑&쁘띠 트리아농 + 베르사유 정원 + 왕비의 촌락을 모두 관람 했는데 베르사유를 제대로 관람할 예정이라면 1day Passport 18유로를 추천해요! 물론 분수쇼가 있는 화요일은 7유로나 비싼 25유로 :) 

오픈 11월 ~ 3월은 12:00 - 17:30, 4월 ~ 10월 12:00 ~ 19:30 

요금 그랑 + 프티 트리아농 10유로 (15:00 이후로는 6유로, 18세 이하 무료)

그랑&쁘띠 트리아농을 보기로 하고 미니 트레인을 타러 왔어요. 파리에서 경험한 컬처쇼크 중 하나가 비가 제법 내리는데도 우산 쓰는 사람이 별로 없었음. 다들 그냥 모자 뒤집어 쓰고 신경도 안 쓰고 걸어다님  ㅇ_ㅇ ;;;;;

심지어 유치원생들이 베르사유로 소풍 왔는데 애들도 우비도 안 입고 그냥 점퍼에 달린 모자쓰고 비 맞고 줄서서 기다림 ㅋㅋㅋ 워낙 날씨가 종잡기 어려운 파리라 그런지 비오는 거에 쿨한 프랑스인들

미니 트레인 가격은 7.5유로! 개비쌈!

관람을 위해 투명 창으로 오픈되어 있는 미니트레인.

그랑 트리아농으로 가는 길에 본 베르사유의 정원

정원 북서부에 있는 그랑 트리아농 궁은 루이 14세의 휴양지로서 애인이었던 매트농 부인을 위해 지은 궁전으로 1687년 망사르의 설계로 건축되었다. 

단층의 건물로 방마다 기다란 창문이 있으며 아름다운 분홍빛 기둥이 소녀스러운 취향의 별장같아 보인다.

궁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정원은 분수대와 2단으로 된 아기자기한 정원이 수려하다. 비가와서 예쁨이 사라졌엉 ㅠㅠ

기둥식 회랑을 배치한 이탈리아 양식의 단층 건물에 장밋빛 대리석을 사용해 ' 대리석의 트리아농' 이라고도 불린다. 기둥 끝부분에는 섬세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루이14세가 이 별궁을 각별히 아껴 공무와 궁정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주 머물렀다고 한다. 

실내도 무척 화려했는데 아름다운 조각과 초상화 그림이 다양하며 별장답게 당구대 같은 오락시설도 있고 우아한 가구들로 가득했다. 

베르사유는 뭔가 넘사벽이여서 보는 거였다면 그랑 트리아농은 여기서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랑 트리아농이 내 취향이었음. 구경하면서도 여기가 더 예쁘다고 했던 ㅋ 

정원 조경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루이 15세는 1749년부터 그랑 트리아농의 북동쪽에 '프랑스의 정원' 이라고 불리는 식물원을 만들었다. 쁘띠 트리아농은 식물원의 중앙에 애첩 퐁파두르 후작 부인과 지낼 사저로서 1762 ~ 1768년에 지어졌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단아한 취향을 반영한 절제된 형태와 영감을 받은 쁘띠 트리아농은 소박하고 간결하다.

쁘띠 트리아농의 정원에 있는 사랑의 정자 앞에서 신랑이랑 

마리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이 데이트를 종종 했다고 한다.

궁전 내부로 들어가는 복도엔 아기자기한 정원이 있는데 쁘띠 트리아농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특별히 좋아했다고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소박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같다. 

우리나라나 일본은 만화가 사람 여럿 망쳐 놓은 듯 :)

1774년 루이 16세는 쁘띠 트리아농과 그 주위의 공원을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선사하였다.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쁘띠 트리아농은 격식과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였다. 

왕비의 개인 아파트에는 스위트 침실, 접견실, 음악실 그리고 열세개의 침실이 있으며 우아한 목각 세공과 조르주 자콥과 장 앙리 리즈넬이 제작한 가구들이 유명하다.

베르사유 궁전보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그랑 & 쁘띠 트리아농. 베르사유에 들른다면 지나치기 아까운 아름다운 별궁들로 아늑한 궁전 내부와 아름다운 정원을 꼭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