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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놀고

안양1번가 콩불 : 실속있는 데이트 맛집



저렴한 데이트 맛집 :콩불


고양이카페인 <고양이숲>에서 귀여운 냥이들과 신나게 놀고 30대가 되어서 이제 끼니때 밥 안챙겨 먹으면 날씨 더운 여름날 기력이 없는지라 신랑이랑 다니면서 궁금해 했지만 기회가 없었던 <콩불>에 가보기로 하였다.

안양1번가 근처에 살때에 자주 왔음에도 콩불에는 한번도 가지 못했는데 이사가고 나서 언제오겠냐 해서 저녁을 콩불로 결정! 얼핏 보기에도 새벽에도 항상 사람들이 북적북적이는 편이였기에 맛있나 하는 궁금증을 풀고자 하였다 :) 이날, 티X에서 딜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3인분 기준이라 양이 많을까바 구입하지 않았는데 가서 구입할걸 하는 후회를....



벽돌무늬에 기와가 덮여있는 마치 가정집같은 외관의 자그마하 가게인 콩불은 오픈가격인 5천원에 맛볼 수 있었기 때문! 신랑과 나 2명이서 먹는 가격이 만원이라니! 패스트푸드 2인셋트 보다도 저렴한 가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0^



기본메뉴인 콩불은 5천원이고 다른 메뉴들도 최대 7천원을 넘지 않아 가격부담은 적은 편으로 그 외에 추가로 사리나 고기를 주문할 수 있고 사리의 경우는 고기가 익기 전에 주문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퓨전 일식집같은 약간 어두운 조명에 테이블마다 스탠들을 달아놓아 철판집 답지 않게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었고 시멘트 벽에 원목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깔끔한 분위기로 식당같은 분위기 보다는 카페 느낌이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스타일의 가게로 가격에 비해 괜찮은 분위기 였다.



테이블 셋팅은 초간단 :D 수저는 테이블아래 놓여있고 테이블 한쪽에는 철판을 높는 자리와 밑반찬은 피클과 단무지 중간에 주문을 하고나서 미역국을 가져다 줍니다 ;)



나와 신랑은 맛집에 갈 때 그 집에서 가장 기본메뉴(예를들어 왕돈가스 집이면 왕돈가스를 주문) 먼저 먹어본 뒤에  괜찮으면 다음에 방문에서 다른 메뉴를 먹어보는 편인데 당연히 우리는 콩불이기에 당당히 콩불 2인분을 주문했다. 콩불 메뉴를 딱 보는 순간 아...왜 5천원인지 알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기 온게 약간 후회가...(역시 티X 3인분 셋트 티켓을삿어야...)

얇디 얇은 대패 삼겹살(양도 2인분에 한주먹 정도?)에 콩나물을 수북히 쌓아 올리고 약간의 떡과 깻잎에 고추양념장을 부어 불판에 콩나물의 수분으로 숨이 죽을 동안 볶아 먹는 요리였는데 사리를 따로 주문하지 않으면 그냥 콩나물볶음 먹으러 온 느낌 어쩐지....다른 사람들은 다 오삼불고기를 주문하더라.. ㅠ_ㅠ)



콩(나물)만 있고 불(고기)이 없다 OTL :)

사실 이때 약간의 기대감 상실로 맛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의외로 맛은 좋았다 !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매운맛 중간맛 순한맛 3단계로 있는데 기본은 매운맛이고 나는 매운걸 못 먹으므로 순한맛으로 주문했는데 순한맛이 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 중간맛으로 도전해서 먹어도 괜찮을듯 하고 매운맛은 사람들이 쿨피스를 먹는 것으로 보아 기본으로 나오는 매운맛은 상당히 매운듯!!



콩나물이 볶아져서 수분이 쪽 빠져서 줄어 들었다 ㅠㅠ ...;) 양념맛은 좋아서 맛은 좋았지만 얇은 대패 삼겹살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고기의 양과 한주먹이 약간 넘는 콩나물을 2인분으로 먹기에는 양이 부족하지만 밥이 함께 나와서 콩불을 먹은 다음 남은 밥을 볶아 달라고 하면 볶음밥처럼 먹을 수 있다. (공기밥이 기본으로 제공되어 나옵니다)


밥을 볶아 달라고 주문하면 직원이 와서 제공된 밥과 김을 뿌려 넣고 콩불을 먹고 남은 소스로 볶음밥을 슥삭 슥삭 ~ 추가로 들어가는 재료는 김을 제외하곤 없지만



요렇게 이쁘게 밥을 볶아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다 ! 역시 이런건 볶음밥이 제맛

기대를 크게하고 가서인지 5천원이라는 가격에 한끼 해결하기엔 맛이나 분위기 서비스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양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점과 비쥬얼적인 면에서 저렴한 가격이지만 다소 실망할 수 있는 재료질과 양이지만 학생커플/친구들이나 저렴하게 데이트를 즐기고자 하는 커플에게 맛집으로 추천하기엔 어중간하지만 딱 가격만큼 적당히 저렴하고 맛있게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괜찮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