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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My wedding

임신 12주 _ 기형아 1차 검사(목투명대 검사)

초산인 나는 걱정이 많았다. 사소한 걱정도 많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1차 기형아 검사라 불리는 유전자 스크리닝 검사.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를 갖고 싶어서 가진 계획임신이었지만 노산(임신당시 만37세)이라 특히나 걱정되었다. 맘카페의 글들을 읽으면서 발동동구르는 산모들도 보았고 (물론 그 대다수는 정상아를 낳아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 나 자신에게 물었을 때 장애아를 키울 수 있나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특히나 장애인에 대해 지원과 인식이 미비한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우리동네산부인과 라는 산부인과 의사분들이 진행하는 유튜브에 대구함춘에 계시는 김건우쌤이 아이를 믿어라라는 영상을 보면서 맘을 편하게 먹기도 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건 어쩔 수 없다. 특히 태아의 기형은 산모의 나이가 많을 수록 높은 확률이 임신 기간 내내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염색체 기형은 전체 태아 중 7%정도가 염색체 이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12주 이내에 자연유산 되며 0.6%만이 염색체 이상으로 태어나며 대표적으로 다운증후군이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초기 임산부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받으며 보통 비용은 7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안양시의 경우 1,2차 기형아 검사에 대한 쿠폰을 지급하고 있어 쿠폰을 사용하니 총 진료비용은 46,300원으로 저렴하게 나왔고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했다. 다운증후군은 태아의 목투명대를 검사했을 때 3cm 이상일 경우 높은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확.률 이라는 점이다)

 

다행이 우주는 1.42mm로 정상범위 ༼;´༎ຶ ۝ ༎ຶ༽ 

노산 산모라 1.42(두 번째 쟀을 땐 1.37) 나와도 안심되진 않았다. 대다수 1.2x대의 수치를 많이 봐서인지 괜히 찜찜하기도 했다. 1차 기형아 검사의 정확도는 95%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3mm이상이 나오거나 혹은 보다 정확한 검진 결과를 알고 싶다면 니프티를 진행하기도 한다. 니프티의 경우 99%의 확률로 발견할 수 있으며 양수 검사는 확진검사로 100%의 정확도를 갖는다고 한다. 니프티는 약 60만 양수는 100만 이상의 비싼 검진이며 대게는 정상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3mm이상이 나오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우리나라 임산부 100명 중 3~5명은 기형아를 출산한다고 하니 마냥 안심하라고 하기도 힘들기에 필요하다면 니프티나 양수 검사를 받는 것이 낫다고 본다. 산부인과 의사 중 한 분도 둘째의 목투명대가 높게 나와 바로 당일 양수검사를 했다고 한다.

1차 기형아 검사에서는 목투명대 뿐아니라 코뼈 (다운증후군의 경우 코가 낮은 외모적 특징이 있다)를 확인하기도 한다. 이제 겨우 1차 기형아 검사를 통과했을 뿐인데도 건강한 우리 아가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임신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몰랐을 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