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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My wedding

초기 임신 진단 검사(feat.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

원래 초반에 작성해야하는 포스팅인데 귀찮아서 건너뛰는 바람에 이제서야 쓰는 임신 기초 검사 

계획임신을 준비했기에 2019년 여름쯤 보건소에서 산전검사를 무료로 받은 뒤 태아에게 치명적인 풍진과 B형간염 중 B형간염 항체가 없어서( A형간염 항체도 없....었음 남편은 나보고 무항체 인간이라고 했다 -ㅛ- 나 풍진항체는 있었는데?!!) 여튼 3개월이 넘는 기간에 걸쳐서 보건소에서 B형간염 예방주사를 3차를 맞고 검사해 보니 다행히 항체 형성이 되었다는 결과를 받고 이제 슬슬 아기 만들기에 돌입 +_+

그 이후에도 사소한 이벤트와 배란기 맞추기가 조금 삐긋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올해 초 아마도 2월의 어느 날 우리 우주가 뿅 하고 생겼다. 임신 테스터기로 임신 확인 후 병원에 가서 난황만 확인하고 극초기로 아기집이 보이지 않아 1주일 쯤 뒤에 지금 다니는 산부인과에서 아기집도 보고 임신확인서도 받았다. 

 

이후에 아기의 심장소리까지 확인하는 8주쯔음에 병원에서 임신 기초 검사를 받게 되었다. 소변검사와 피검사 질초음파를 통한 균검사 등을 진행하게 되는데 2주뒤 방문한 병원에서 결과지를 받게 되었다.  3장에 달하는 검사결과였으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으시고 몇몇 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것만 말해줬음  'ㅅ'

다행히 많은 산모들이 1차 좌절을 겪는 비타민D 수치도 턱걸이 이긴 하지만 29.36으로 정상 범위💙 ( 참고치 Insufficiency : 10 - 30 , Sufficiency : 30 - 100 )

문제는 균검사에서 나왔는데 다른 균은 문제가 없었으나 Mycoplasma hominis 라는 이름도 생소한 균이 발견되었다는 것. 약하게 나왔다는데 설명에 산후열 , 급성 신후신염 , 자궁내막염 , 장궁경관염 등과 관련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너무 무서웠다.

담당쌤은 약처방 해 줄테니 약만 먹으면 괜찮다고 했지만 임산부가 되고 처음으로 약을 먹는거라 두려웠다.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우리 애기한테 안 좋은 영향이라도 갈까봐 (나중에 입덧약도 처방받아서 구입했지만 혹시나해서 거의 먹지도 못했다 돈 아깝)

구글링으로 찾아본 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는 **성병**으로 감염이 되고 여성의 경우 성접촉이 아니더라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세균감염으로 생길 수 있으며 증상없이 수개월에서 1년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서 질염, 방광염 , 신장염 , 골발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무서운 글만 읽었다. 약만 먹으면 괜찮다고 했지만 억울하고 화나고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생기지 라는 생각만이 들었다. 

내가 검사결과 받은 즈음에 우리동네 산부인과에서 균 관련한 영상을 올린걸 보게 되었다. 

 

스샷에 있는 균들은 성병이 아닌 우리 몸에 살면서 우리에게 아무 피해도 안 주고 살다가 질 내 환경이 안 좋아지거나 면역이 떨어질 경우 병원균으로 작용할 수 있는 균이라고 한다. 우리 질 내에는 여러가지 균들과 공생을 하고 있는데 임산부의 경우엔 만일을 대비해서 항생제를 처방 받고 치료를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리티쿰의 경우는 일부는 공생균 일부는 성매개 감염이 있어 성매개 감염으로 의심이 되면 양쪽이 치료를 해야한다. 위에 4개의 균들은 아무 증상이 없으면 검사할 필요도 없고 치료할 필요는 없다. 

처방받은 항생제를 먹은 후에 질초음파로 균검사 했을 때 특별한 문제가 없어서 통과했지만 임신 중의 이벤트들로 맘을 놓을 수 없긴 하지만 하나하나 착실하게 과정을 밟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아무튼 혹시나 저와같은 진단을 받으신 분이 있다면 너무 큰 걱정은 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