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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My wedding

태아성별 확인법 정리 (a.k.a .아들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성별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다. 이러면 아들이고 저러면 딸이다 라는 과거 조상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알고 있거나 혹은 들었던 이야기들을 보는데 그 중 몇 몇 대표적인 것을 소개해 보려해요. 궁금해서 알아보려고 한 적이 있는 것도 있고 에에 ???? 이게 대체 뭐야 라고 생각했던것도 있었는데 맞춘 확률은 반반정도 였던것 같다.

우리 부부는 첫아이인데다 외동확정이라 나나 신랑의 경우 특정 성별을 간절히 원하는건 없어서인지 성별을 병원에서 확인받았을 때에도 꽤나 덤덤한 편이었다. 아 아들이구나 ! 하는 반응정도? (담당선생님이 우리 보고 리액션이 약하다고 대놓고 말했을 정도) 난 공주 드레스(취향이 아니라...)를 안 사줘도 되고 머리를 땋아서 안 묶어줘도 되겠군 하는 생각과 대부분 예쁜 옷은 여자아이 옷이 많은데 못 입혀 보게 되는거랑 남자아이라 활발해서 어릴 때 사진 찍기 어렵겠다 라는 생각정도? 

남편에게 아들과 하고 싶은 로망이 있냐 물었더니 생각하는 척만 열심히 하길래 딱히 없었나봄 ... 굳이 꼽자면 농구를 좋아해서 농구라고 말해주긴 했다. 아들이여서 딸만큼 걱정하면서 안 키워도 될 것 같아서 그건 좋다고 했다. (°)  아네 그.러.시.군.요 

난 남편에게 나중에 아이가 커도 아들이라 여름에 집에서 팬티만 입고 같이 돌아다녀도 괜찮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해주었다. 잡다한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본격적인 성별 확인법 설명 스타뚜

울 우주는 아들٩(^^)۶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에요

 

1. 난황위치

영문으로 사진에 설명되어 있는걸 보면 비교적 성별에 따른 선호가 덜한 서구권에서도 성별을 알고 싶어하는 건 똑같구나 싶어서 뭔가 내적 친밀감을 느꼈다 . 사진에서 보면 남자 아이는 오른쪽 , 여자아이는 왼쪽이라고 한다

 

우리 우주는 위치만 보면 아래에서 왼쪽 사진의 위치랑 비슷했으나 우주는 아들이므로 난황위치는 안 맞았다. 성별은 성염색체를 통해서 수정하는 순간 결정되어 지는 것인데 초음파의 경우 재는 방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는 난황위치로 성별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성별확인 루머 중 내 기준 가장 신뢰도 없는 확인법이라 생각 (찍신 수준)

 

2. 중국황실달력

가장 많은 산모님들이 제일 먼저 확인해 본다는 중국황실달력 동양에서는 예전에 태자를 낳는 것이 중요했으니 뭐 신경써서 만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은 쪼끔 해 보았다. 뭐 그래도 과학적 신빙성은 0에 수렴할 걸로 생각되지만 말이다. 산모의 나이는 만나이이며 임신 한 달은 음력으로 계산하는 것이 중요!

만36세 (생일이 안 지났다면 -2 , 생일이 지났다면 -1)  , 임신한 달의 음력 1월(2월에 임신)  

내 경우는 계산하면 역시 딸이지만 난 아들맘임.

이건 다들 맞았다는 사람들도 많던데 난 안 맞았음 ..

너무 믿지는 말자 사바사일뿐

 

3. 심장소리 

사람 심장소리가 다 똑같지 태아는 성별에 따라 달라 ???? 라는 의문 100개 였던 성별구분법이었다. 근데 의외로 맞았다는 사람도 있고 소리라는 것이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부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

남아의 경우 우렁찬 기차소리 , 여야는 말발굽 소리라고 

대략 첫 심장소리를 듣는 8주쯤에 확인할 수 있는데 우주의 심장소리를 처음 들었을 땐 이게 기차소리인지 말발굽 소리인지 -_-??? 나는 처음에 말발굽처럼 들어서 딸아이인가 했는데 또 다음 검진가서 심장박동 들었을 때는 기차소리인거 같아서 긴가민가 했었더랬다. 우리 부부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방법인걸로.. 성별을 안 지금 들어봐도 구별이 잘 안간다

 

4. 미국 성별 테스트

www.babygendertool.com/baby-gender-test.aspx

링크한 사이트로 들어가면 확인해 볼 수 있다. 영어로 되어있으나 초딩 졸업전에 배우는 영어로도 충분히 할 수 테스트 해 볼 수 있다. 엄마의 태어난 달과 연도, 아빠의 태어난 달과 연도 , 아이가 생긴 달과 연도를 써 넣은 다음 predict(예측)을 눌러주면 성별이 나온다. 

미국 성별 테스트에서는 아들로 나왔었다. 

댓글보면 맞았다는 사람들이 되게 많아서 신기했음 +_+

 

5. 각도법

응? 각도법? 성별이랑 각도가 무슨 상관이야 싶겠지만 이것도 다 나름 논리가 있었음. 대략 11주 ~12주차 되면 성별이 궁금해져 오는 시기인데 아직까지 남여의 성기가 확실히 구별되지 않는 상태임. 태아일 때 남아 여아 둘다 성기가 튀어 나와있는데 이게 나중에 여아의 경우는 점차 들어가면서 대음순이 되는거고 남아는 그대로 남은 상태로 쑥쑥큼. 처음에 여자도 튀어나와있다는 걸 알고 되게 신기했다.

남아의 경우는 30도 이상 위로 솟아있고 여아의 경우는 직선이거나 내려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소개했던 방법 중에 생각보다 유용한 구별법이었는데 이때만해도 초음파 알 못 이었던 봐도 모르겠던데 맘카페를 한참 찾아보며 우주의 초음파 영상을 보던 남편은 음 우리애는 아들이다!!!!!!! 라고 거의 단정지었다. (거의 80~90%정도) 무슨 자신감인지 싶었지만 어쨌든 남편의 예언은 맞았다. 

이때 초음파 영상 열심히 보던 남편은 초음파 영상 보는것에 도가 터서 병원 다녀와서 의사가 뭐라뭐라 설명해 주면 난 그냥 @_@ 끄덕끄덕대충 대답하곤 집에와서 남편한테 물어봐서 다시 찬찬히 보곤하였다. (남편이랑 초음파 같이 보는 병원이에요)

처음 임신사실을 알고나서 둘이서 카페에서 아기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6주차쯤?) 그 때도 남편은 왠지 우리애는 아들일거 같아💙 라고 했는데 남자들의 촉도 무시할 순 없는거 같다.

 

6. 태몽

아이를 가지거나 가지게 될 예정이면 본인 또는 남편 주변인이 태몽이란걸 꾸게 된다. 이건 성별에 따라 태몽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본인의 꿈에 따라 찾아보는게 더 빠를것 같다. 사람마다 다 다른 태몽들 읽어보는것도 재밌었다.

참고로 전 안꿨어요. 심지어 울 엄마 아빠도 안꿨어요......! (딸이 안 꾸면 친정엄마가 많이 꾼다는데 나는 왜 대체....) 그나마 남편이 태몽 비슷한 걸 꿨는데 은빛 삵(고양이도 아니고 삵)을 들어서 나에게 보여주는 꿈이랬나 그랬더랬다... 검색해도 거의 안나오는 태몽인데 그나마 구글링 해 보니 어디 사이트에서 찾아본 걸로는 대부분 아들꿈이라고 했다. (고양이나 삵 종류는 아들꿈) 아주아주 극히 드물게 여자아이가 태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장군감 같은 여자아이라고 하는데 쨋든 태몽은 아들 태몽 비슷한걸 남편이 꾸었다. 

심지어 내 남동생은 임신을 알려주기 전에 자기 꿈에 나를 닮은 조카가 나와서 자기가 먹을거 사다바치고 게임하고 놀아주고 하는 꿈을 꿨다고한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엄마한테 내 임신소식을 들었을 때 울 동생은 아 그래서 그런꿈을 꿨나 해서 특별히 놀라지 않았다고 ''

나중에 우주가 태어나면 태몽같은거 말해주고싶었는데 뭐라 딱히 안 꿔서 아쉽다 ༼;´༎ຶ ۝ ༎ຶ༽  지어내기라도 해야하나 이거이거 -_-

 

7. 베이킹소다법

임신 10주쯤에 아침 첫 소변을 베이킹소다가 담긴 종이컵에 넣었을 때 거품이 부글부글하면 아들, 조용하면 딸이라고한다. 이것 역시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고 비위도 상하고 귀찮아서 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아들 아니면 딸 1/2의 확률이며 해석하기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걸로 성별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재미로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