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의 아버지 브라이언 싱어가 메가폰을 잡은 <엑스맨:아포칼립스>는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영화로 나름 선방했다. <엑스맨 : 아포칼립스>는 엑스맨 vs 아포칼립스의 대결이라는 에피소드 외에도 기존 엑스맨들은 물론 차세대 엑스맨들과의 관계성을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내어 이후 새로운 울버린 시리즈와 젊은 엑스맨 세대들의 등장이 기대되는 다음 시리즈의 엑스맨의 기대를 가지게 한 영화였다.
시빌워에서도 등장인물들이 왕창 나오더니 이번 엑스맨 영화 아포칼립스에서도 시니어(?) 엑스맨인 프로페서와 매그니토 미스틱은 물론 울버린, 엔젤, 스톰, 스캇, 샤일록, 나이트크롤러, 퀵실버, 진 그레이 그리고 빌런인 아포칼립스까지 대거 출연했다. 10명도 넘는 엑스맨 캐릭터들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엑스맨과 아포칼립스의 대결이라는 전체적인 에피소드 안에 각 캐릭터들간의 과거와 만남을 보여줌으로써 이전 시리즈에서의 엑스맨들의 관계를 정리하고 다음 시리즈로 자연스럽게 넘어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엑스맨들의 과거를 설명하기 위한 에피를 설명하는 영화 초중반 부분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풀어낸 점은 역시 브라이언 싱어임을 증명했다. 외쳐! 갓 싱어!!!
관계성을 풀어나간 점은 같은 마블 작품인 최근 개봉한 <시빌워>와 비교가 되었다. 팀 캡틴 아메리카 vs 팀 아이언맨으로 나뉘어 싸우는 공항씬 전까지 졸릴 정도로 지루했던건 둘째 치더라도 윈터솔저인 베키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하나 어벤져스 멤버를 등지면서까지 캡틴 아메리카의 집착과 맹목으로 보일 정도의 베키 구하기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고 비록 자신의 의지가 아닐지언정 어쨋든 수 십 혹은 수 백의 사람을 죽인 과거는 베키 본인조차도 자신은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할 정도인데 캡틴 아메리카는 무조건적으로 ' 너는 잘 못 한 것이 없다' 며 감싸고 도는데 보면서 환장 ^_^ㅗ 니 친구만 소중하니?
비록 일시적으로 모였다 치더라도 어벤져스로서 함께한 토니에게 저럴 수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심지어 베키가 토니 스타크의 부모를 죽인 CCTV 영상을 토니가 보고 복수심으로 베키를 죽이려 했을 때도 캡틴 아메리카의 행동을 보면 난 베키랑 캡틴 아메리카가 세기의 로맨스라도 하는줄 알았음 .... 어쨋든 내 기준에서 캐릭터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점이 최악 of 최악. 전혀 이해되지 않은 캡틴 아메리카는 내 마음에서 쎄굿빠 ~
아포칼립스를 두 번이나 본 이유 중 하나는 프로페서 역의 제임스 맥어보이 어빠를 보기 위해서 갔던 터라 사실 영화 초반부의 약간 지루한 것도 꾹 참고 볼 수 있었다. 영화 초반의 탈모가 오기전 청초한 맥어보이의 꽃미모가 나를 지탱해 주었기에 가능했으나.......... 프로페서의 탈모의 비밀을 알았을 때는 다른데도 아니고 머리카락을 건드리다니 ~~ (੭ ˃̣̣̥ ㅂ˂̣̣̥)੭ु
아아 교수님 ... 지켜 주지 못해 미아네 ㅠㅠㅠㅠㅠㅠ 무서운 사실은 영화에서 조차 그 어떤 우주급 초능력도 탈모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러분 머리카락은 있을 때 잘하세요!!!
히어로물에서 뛰어난 연기를 크게 기대하지 않긴 하지만 혼자서 혼신의 연기를 하고 있었던 프로페서 오빠!!! 뭔가 시트콤 속에서 혼자 정극찍는 배우느낌 이랄까 .. ? 혼자 연기 다하신 듯... 우는 연기, 수줍어 하는연기, 아련아련 연기까지 왜케 잘 하시는거에요? 몰입하면서 심장 쫄깃쫄깃하면서 봤잖아요.
프로페서를 연기하는 제임스 맥어보이의 희망을 긍정하는 특유의 맑은 느낌을 지닌 강한 의지를 가진 그 느낌은 맥어보이만이 할 수 있었던 연기라고 생각함. 최고의 프로페서임 (✿ฺ´∀`✿ฺ) ♪ 다음 시리즈에서는 아마도 전면으로 등장할 일이 아마도 없을 듯 하지만 잊지 않을 거에요!!!!
이 영화 제일의 짠내 캐릭터인 매그니토 오빠.(오빠 근데 영화에서 초콤 세월을 맞으셨더라....) 비록 머리에 웃긴 헬멧은 여전했지만 이번 아포칼립스에서는 매그니토의 폭.풍.간.지를 제대로 보여줬음. 이전 엑스맨과는 비교도 안 돼는 화려하고 으마으마한 CG 중 절반의 지분이 매그니토 지분이었음. 인간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아포칼립스에 동참하였지만 우리 매그니토 오빠는 착한 오빠였던 거시였다... 찰스가 이미 숨이 넘어갈락 말락 하는데 상황에서 나타나주신 에릭!! 역시 매그니토는 우리 프로페서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
엑스맨 1편에서부터 투닥거리면서도 누구보다 믿는 친구로 찰스와 에릭은 내내 브로맨스를 보여주는데 진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라 더 은근히 감질나게 여생팬의 취향을 저격한 캐릭터 설정과 (의도적인) 연출이었을지도 ... ?
동자승미 보여주시는 제임스 맥어보이 오빠!!!! 표정 해 맑은거봐 d=(´▽`)=b
둘이 눈빛 교환하는 거 좋은것 + 좋은것 = ლ(●ↀωↀ●)ლ
최고였다!!!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이자 ' 내가 신이다 '라고 외치고 다니는 중2병 단단히 걸린 빌런 아포칼립스. 어째 넌 생긴 것 부터 맘에 안 들었어!! 대.머.리가 특히 거슬리네(╬ಠ益ಠ) 최초의 뮤턴트라는 타이틀의 포스 넘치는 설정으로 타인의 육체에 자신의 의식을 옮기면서 생을 연장해 오고 다른 뮤턴트의 능력까지 흡수하는 뭔가 굉장한 빌런으로 등장하였으나 현실은 파티원포 호스에게 일 다 시키고 자기는 편하게 거저 먹을려다 망한 케이스....-_- 그렇게 대단하면 자기가 직접 했으면 댔을텐데...쯧쯧
TV를 통해서 자신이 잠들었던 인류의 몇 천년 역사를 이해할려고 했다는 점도 웃기고 과거 이집트 하나 다스리면서 세상을 지배했다는 둥 자신이 잠든 동안 인간이 다른 신을 숭배하다니 타락했다면서 내가 만들었으니(자네 그때 자고 있었다네! 유체이탈 화법인가!) 내가 멸망 시키겠다면서 부들부들 하면서 중2병 스러운 대사만 하니 무게감이나 카리스마가 안 느껴졌음... (신랑은 아포칼립스가 외모와 달린 키작고 머리가 커서 풀샷으로 등장했을 때 웃겨서 집중이 안 댔다고 .....)
파티원 결국 포 호스에게 버프만 걸어주고 끝난 빌런 ;;;; 잘한 점이 있다면 지구상의 핵미사일을 없앴다는 점....?
생각보다 좋은 빌런이었던 것인가?Σ░(꒪◊꒪ ))))
엑스맨의 최고의 귀염둥이 재간둥이 홍길동 퀵실버.
아포칼립스에서도 <데이즈 오브 패스트 퓨처>에서 처럼 슬로우모션 액션과 짠내+100이 추가되었다. 퀵실버가 활약할 때는 정지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항상 배경음악이 나오는데 아포칼립스에서 나온 음악은 ' Sweet Dreams(Are Made of This '
2편에서 보통인간이 되기 위해 자신이 날개를 뜯어내고 자르려 했었고 아버지가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실험대상이 되려던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천사처럼 크고 아름다운 흰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다니는 엔젤의 모습이 찡했는데 철판으로 바꿔 버리니 심히 팔콘스러워짐 ⋛⋋( ‘Θ’)⋌⋚
프로페서의 탈모에 이어 2차 충격이었음 Σ( ̄□ ̄;)
아포칼립스 보러 가기전에 배우는 기존 엑스맨으로 출연한 배우만 알았고 영한 엑스맨들 배우진은 다 몰랐는데 영화 보면서 산사!!! 라며 놀랬다. 아마 미드 <왕좌의 게임>을 본 관객들은 나처럼 진 그레이 보다 산사가 저기 나왔네로 알았던 분들도 꽤 있었을 듯?ㅋㅋ 진 그레이는 중요 엑스맨 중 한명인데 능력은 끝판왕급!!!! 끝판왕급의 초능력자인 어린 진 그레이로 등장한 소피 터너는 능력답게 그 어떤 남자배우보다 듬직해 보였다.
파란색 성애자 마블은 미스틱에 이어 저기 파란머리에 꼬리달린 나이트크롤러도 파란색 피부의 뮤턴트답. 퀵실버와 함께 귀여움과 아방함을 담당하고 있는데 순수하면서 호기심도 왕성한 친근한 캐릭터라 좋았답. 앞으로 자주자주 나와 주길
동양인 무사컨셉으로 몸매를 담당한 샤일록. 헐리웃 관점의 전형적인 동양인 비주얼이라 그닥 새로울 것 없었던 캐릭터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뭔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 풍기고 퇴장해서 아마도 재등장하지 않을까? 하지만 원작에서도 그다지 비중이 없다고 해서 뭐 큰 기대는 안댐.
초반 굉장한 능력자로 설명 된 스캇의 형 알렉스. 근데 엑스맨 중에선 유일하게 사망한 캐릭터인데 동생인 스캇만 잠깐(한 20초) 눈물 흘린 것 빼고는 놀라울 정도로 아무도 슬퍼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슥 지나갔다 ∑(゚ロ゚〃) 심지어 퀵실버는 해맑게 대답할 정도였으니...
네 녀석 존재감 불쌍해 (TωT)/~~
<엑스맨 : 아포칼립스>는 기존 시리즈에 비해 강력한 빌런과 신구세대의 엑스맨, 그리고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것 답게 볼거리는 확실하게 많아졌다. 특히 전투씬 CG의 연출은 개인적으로 괜찮았다. 특히 매그니토의 능력은 언제봐다 크으~~b 하지만 핵미사일 연출에서는 베토벤 음악과 뭔가 미묘하게 딱 떨어지게 안 맞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도 들었지만 음악은 좋았고 기승전결 꽉꽉 채워서 시리즈 내내 뿌려둔 떡밥 회수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기존 1,2편에서 비록 촌스런 화면과 구식복장이어도 1편에서 처럼 친구이며 같은 뮤턴트지만 인간과 뮤턴트와의 공존에 대해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로 싸우기도 하고 인간과 뮤턴트의 전쟁으로 센티넬에 의한 뮤턴트의 학살을 막기 위해 미래를 바꾸려 힘을 합친 찰스(프로페서)와 에릭(매그니토)과 엑스맨들의 몰입도 쩌는 스토리에 비한다면 이번 3편에서는 캐릭터들의 자연스러운 연결은 좋았지만 프로페서의 유머와 퀵실버의 등장을 제외하면 지루했다. 그래도 허겁지겁 마무리될 줄 알았던 아포칼립스 vs 엑스맨의 전투는 확실하게 보여주어서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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