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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Hong Kong

#홍콩여행06_ 홍콩섬 스타페리 제니베이커리 홍콩 BLT버거 후기

홍콩 여행도 3일째를 맞이하였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침사추이를 떠나 오늘은 홍콩섬으로 가서 센트럴과 소호거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둘러 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콩섬 일정을 위해 홍콩섬에 있는 LBP호텔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YMCA에서의 숙박이 만족스러워서 떠나기 무척 아쉬웠다. 

마지막이라 조식도 야무지게 챙겨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제니베이커리에 들리고 홍콩에 오기전부터 먹고 싶었던 하버시티에 있는 BLT버거를 먹을 예정이라 우선 홍콩섬에 있는 LBP호텔에 짐을 맡기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갔다. 



2박 3일간 알차게 묵었던 YMCA 살리스버리 홍콩호텔. 외관은 낡아보여도 위치, 친절함, 룸컨디션은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호텔♡

YMCA 살리스버리 홍콩호텔 조식후기 - http://parkchiclovely.tistory.com/177

YMCA 살리스버리 홍콩호텔 디럭스룸 후기 - http://parkchiclovely.tistory.com/176



침사추이역에서 센트럴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내린 후 우리가 머무를 LBP호텔은 ibis셩완 바로 근처에 있는 호텔로 센트럴역보다는 셩완역이 가까웠지만 캐리어 끌고 환승하기 귀찮아서 센트럴에서 내린 후 택시로 이동했다.  

역에서 호텔까지 거리가 1.6km 정도로 택시로 한 5 ~ 6분정도면 도착하는터라 짐요금 10HK$ 포함하여 38HK$로 가격도 적당했고 짧은 거리의 홍콩시내를 다닐때 택시가 편리했다. 첫날 밤에 몽콕에서 탄 택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친절하고 바가지 요금도 없어서 좋았다. 



호텔근처에 있는 트램을 타고 센트럴역까지 간 다음 스타페리를 타고 침사추이에 가기 위해 스타페리 터미널로 향했다. 후덥지근하고 느리지만 창문으로 천천히 가면서 홍콩의 풍경을 맘껏 감상하며 홍콩 영화 속 주인공처럼 로맨틱했다. 



사진에 있는 고가를 통해 쭉 따라가면 스타페리 터미널까지 이어져 있고 IFC몰의 애플매장과도 구름다리 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IFC몰과 다른 쇼핑몰과 이동하기 편리하게 되어있다.  지도에서 보는 것보다 홍콩섬 스타페리 터미널까지 가는 실제 거리는 상당히 멀어서 홍콩섬에서 스타페리를 타는 것은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  

거기다 우리는 멍청하게도 고가도 아닌 땡볕에 그늘하나 없는 도로를 30분은 족히 걸어다녀서 이틀동안 축적된 피로에 쓰러지는지 알았어. 되돌아 가기에도 애매하고 여기까지 온 것도 아까운 곳까지 걸어가서 울며 겨자먹기로 겨우겨우 스타페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젝1



터미널 안으로 쭉 들어가서 티켓을 구입하고 개찰구를 통과한 뒤 배를 기다렸다. 



멀어져가는 애증의 홍콩섬 스타페리 터미널 (▽д▽)



우리가 배를 탓던 날 홍콩 초등학생들이 스타페리를 타고 소풍가는 듯했다. 홍콩학생들은 여름인데도 교복에 무릎까지 오는 흰 색 반스타킹을 신고 다닌다. -0-



옛날 영화에 나올 법한 오래되고 기름냄새 나는 배에 진한 갈색의 딱딱한 나무 의자로 된 저렴한 서민의 교통수단일 뿐인데 홍콩 특유의 낭만과 운치가 있다.




비록 타기까지 땀 뻘뻘 흘리며 고생했지만 타고 나니 좋았다. 시원한 바다바람 맞으면서 10분 정도였지만 홍콩섬과 침사추이를 바다에서 맘껏 볼 수 있었다. 기름냄새 나고 불편하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개코인데도 기름냄새 별로 없었고 불편한 거 하나 없었어.

남편 전공이 교통공학 관련이라 대학생 때 견학 겸 홍콩에 여행와서 트램이나 스타페리를 타고 다닌 걸 종종 말해줬는데 내가 모르던  학생시절 남편의 추억을 결혼해서 같지만 다른 추억을 공유하게 되어서 좋았다.  



드디어 기대하던(?) BLT버거를 먹으러 갔다. 처음엔 내가 블로그 후기를 보고 먹어보고 싶어했는데 나중엔 신랑이 더 궁금해서 찾아가 본 곳이다. 하버시티 2층에서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면 볼 수 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가서인지 웨이팅 없이 자리를 안내받고 착석. 가게 내부는 보통의 패스트푸드점 정도의 크기였고 캐쥬얼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 홍콩인, 백인들 등등 다양한 나이대의 다국적 직원들이 있었다.



가게 입구쪽에는 맥주를 비롯한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바 테이블도 있다. 



물티슈와 나이프 포크를 준비해 준다. 물은 무료였는데 BLT스테이크 런치로 갔던 분의 블로그에 수돗물을 따라 주더라 라는 후기가 있으니 찜찜하면 음료를 따로 주문하는게 좋을 것 같아. 난 몰라서 그냥 마셨어 ㄱ-



더 맛난 BLT 버거를 위해 이렇게 요렇게 만든단다 ~



콤보를 2명이서 먹기에 배부를 것 같아서 BLT콤보하나와 BLT 버거를 주문했다. 고기의 굽기도 주문할 수 있는데 스테이크를 미디엄으로 먹는터라 미디엄으로 주문했는데 생고기 냄새에 민감하다면 웰던으로 바삭 익히는 것을 추천해. 난 미디엄으로 주문해서 후회했어 (또로록)

BLT가격 콤보 168HK$ / 버거 108HK$



콤보에 포함되는 감자칩도 웨지감자처럼 넓적하거나 굵은거 흔히하는 스키니한 스타일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중간으로 선택했었고 음료는 SODAS와 JUICES에서 38HK$ 가격대의 메뉴에서 주문할 수 있는데 탄산음료를 안 좋아해서 레몬소다로 선택. 



BLT 버거. 버거에 베이컨이 혓바닥처럼 길게 내밀고 있어서 당황했닥! 안 그래도 빵이 두툼해서 먹기 힘들었는데 저 혓바닥 같은 베이컨은 먹다가 처치곤란이라 반으로 자르고 사회적인 교양은 포기하고 우적우적 먹었어 ㅋㅋㅋㅋㅋ  



요건 남편이 주문한 BLT버거 콤보. 포테이토칩과 레몬소다가 추가되었고 버거는 같아. 포테이토칩은 담백하니 맛있었어. 피클은 넘나 맛이 없어서 한 입 먹고 손도 안 댔더랬지...... 우리나라 피자집에서 주는 피클이 정말 맛있었던 거였구나를 알게댐 ^^



BLT버거의 패티가 두툼하다고 해서 한껏 기대를 했는데 왜 때문에 빵이 두꺼운거죠??? 고기패티보다 빵 두깨가 3배쯤 차이나는 것 처럼 보입니다만 ..... !!!! 고기가 두툼하다고 했자나요?!!! 고기가 나를 배신함 ㅡㅡ;

고기가 일반 패스트푸드 보다는 두껍고 굽기를 조절할 수 있지만 막 엄청 두껍고 그렇진 않아요. 내가 너무 기대를 했던건지 .......



미디움 정도면 부드럽게 먹을만 하겠다고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덜 익혀져서 나와서 당황쓰!!! 생고기 냄새가 나서 비위에 안 맞아서 이건 내가 잘 못 주문한거니 어쩔 수 없지만 신랑은 고기냄새 모르고 맛있게 잘 먹은걸 보면 취향에 따라 갈릴듯 해.

버거에 소스가 전혀 없어서 버거만 먹으면 꽤나 퍽퍽한 편이야. 원래 버거는 마요네즈나 소스가 버무려진 고기와 치즈맛으로 먹는거 아닌가요? 거기다 채소도 적은 편이라 더 퍽퍽한데다 고기 불맛도 안 느껴지고 버거빵 맛도 보통이었고 진짜 돈 아까워서 오기로 다 먹었어.



봉사료 포함 304HK$ (약 43,000원) 였는데 그냥 내 입맛에는 돈 아까웠다. 고기굽기를 웰던으로 했더라면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이태원가서 수제버거 먹는게 나아. 

돈 아끼렴 ^^.. 



하버시티와 빅토리아 항구를 둘러본 다음 제니베이커리로 가기 위해 다시 나단로드를 걸어 제니 베이커리를 찾아갔다.



침사추이 제니베이커리는 청킹맨션 옆 미라도 맨션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제니베이커리에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아서 미라도 맨션 안으로 들어가면 제니베이커리로 올라가는 계단에 안내가 잘 되어 있어.



2층 계단으로 올라가자마자 오른쪽으로 돌면 제니 베이커리를 바로 볼 수 있다. 근처에서 제니베이커리 호객행위도 심심치 않게 있어서 옛날 포스팅 보면 제니베이커리 찾느라 헤매고 그랬다는데 전혀 그럴일 없을 듯 :)



평일 오후3시쯤에 찾아갔을 땐 한산했다. 



입장하면 구입 후 계산이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장 전에 구매 제품, 구매수, 금액을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 제니베이커리는 현금만 받으니 꼭 현금을 준비해. 거스름돈은 잘 챙겨줘서 꼭 정해진 금액으로 맞추진 않아도 괜찮아. 

흔히들 구입하는 4mix L로 2통 구입했는데 쿠키가 겁나 무거워서 들고갈 때 팔 빠지는지 알았음.  공항에 가니 여성분들이 3-4개씩 구입해서 들고 다니는데 진짜 강철팔들이심 리스펙트!



먹자마자 미친! 그런건 아닌데 부드럽고 진한 버터맛이 느끼하지 않고 입에 들어가면 녹아버리는 쿠키라 계속해서 먹게 되는 맛이다. 아메리카노랑 혼자서 4-5개 정도 곁들여 먹는게 딱 좋아♡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다면 꾸준히 구입해서 먹고 싶은데 가격이 진입장벽이라 절래절래.....

제니쿠키를 구입하고 홍콩의 본격적인 야경을 즐기기 위해 호텔로 돌아갔다. 별로 한 것 없는데 그 동안 피로가 누적되고 날씨가 더워서 전반전인데도 체력이 소진되었다 흑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