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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이 영화 어때?

7월 영화추천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보세 보세 ~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4


본격적인 여름방학과 함께 소위 블록버스터라고 일컬어지는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요즘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이 7월10일 개봉한지 4일이 지난 지금 주말 누적 관객 150만명을 넘기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혹성탈출은 SF소설 원작으로 1968년 최초영화에서 시작하여 2001년 팀 버튼 감독의 리메이크를 거쳐 프리퀄Prequel 영화인 진화의 시작(2011년)과 반격의 서막이 나와있으며 총 3편을 목표로 제작이 된다고 한다.



▲인상 더럽고 냉혹한 코바! 가끔 인간의 경계를 푸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이후는...?

1편인 진화의 시작에서 자신을 길러준 과학자 월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주입받은 시저는 인간의 지능처럼 발달하고 월의 아버지를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인간을 공격한 시저는 유인원 보호시설로 보내지지만 시설은 따뜻했던 집과는 달리 잔인하게(동물실험을 위한 동물학대) 자신과 자신을 닮은 유인원을  괴롭히는 인간들과 만나게 되면서 보호시설에서 차차 자신은 인간과 함께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고 인간들의 실험용 동물로서 갇혀있는 유인원들과 함께 자유의 보금자리(숲)를 찾아 떠나는 내용이다

시저가 애기 때 윌과 함께 지낸 시간은 인간과 침팬지의 교류가 주는 따뜻함과 성장해서는 똑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시저의 매력에 퐁당 빠지고 중간중간 떡밥으로 나온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진화의 시작편 마지막에 인류종말을 고할 정도로 급격히 인구가 줄어들고 바이러스 창궐 이후 10여년이 지난 시간,살아남은 인간들과 유인원들의 생존을 건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2편 반격의 서막이다



인간 VS 유인원

사실 언뜻 생각하면...아무리 인류가 종말직전까지 가더라도 인간의 지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타고나는 지능의 경우 인간이 월등히 높으며 거기다 인구가 어마어마하게 줄어서인지 식량문제는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걸 보니 없는듯하고(에너지 문제가 심각) 거기다 남아있는 무기창고에 총은 물론 박격포나 탱크같은 무기 아이템에 비하면 유인원은 말타고 다니거나 나무로 만든 창이나 몽둥이를 들고 맨몸으로 돌격하는데 사실 과연 싸움이 될까....? 싶었지만 반격의 서막에서 보여준 전쟁은 무기로 무장한 인간들에게 밀리는 유인원들이었지만 마시노선을 돌파한 유인원들이 인간을 제압하여 우리안에 가두는 모습은 오만한 인간에게 경고하는 메세지처럼 느껴졌다.



1편에 비해서 조금 지루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시리즈 영화에서 언제나 사건이 시작 되는 것을 설명하는 중간적인 시리즈(다리편)에서는 대체적으로 재미는 떨어진다는 것은 감안 한다면 2시간 가까운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충분히 재미있다.

유인원과 인간은 함께 공존할 수 없다는 대립의 타당성과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상생의 타당성을 유인원인 시저와 코바 인간인 말콤과 드레퓌스의 대립구도로 설명하고 있으며 지도자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대중을 이끄는가에 따라 지도자를 따르는 무리 혹은 대중들의 삶의 방향이 일방적으로 결정된다는 것 그리고 거짓정보(루머)에 의해서 대중들이 선동되어 그것은 공격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전쟁으로 이어져 피를 흘릴 수 밖에 없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 이어져 온 가장 오래된 숙명임을 이야기한다



▲아버지인 시저와 갈등을 겪었지만 전쟁을 통해 아버지의 사랑과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시저의 아들 <푸른눈>

전쟁의 소용돌이에서도 아버지와 아들의 정, 서로 다른 이종간에도 믿음으로서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전쟁 중에서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 폭력과 강압으로 유인원을 다스리던 코바는 시저에 의해 제거되었지만 진정한 위협인 인간vs 유인원들의 수 많은 동족을 죽인 전쟁은 시작되었고 한 번 시작된 전쟁은 어떠한 믿음과 설명으로도끝낼 수 없다. 유인원은 인간과 맞서 싸워 정복하던가 아니면 멸종이라는 극한의 갈림길에 서 있는 시저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혹성탈출 프리퀄의 마지막인 3편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짓고 다 때려 부시면서 미국 짱짱을 외치는 미국식 영웅주의를 묘사한 것보다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영화이다. 사실 그런 영화랑 비교하는 것 자체도 무리지만 탄탄한 소설을 원작으로 뛰어난 CG와 연기력(앤디서커스) 그리고 메세지를 담은 요즘 볼 만한 영화 뭐 있을까? 물어본다면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를 보세 ~ 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다.

※추신 : 전작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먼저 본다면 금상첨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