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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이 영화 어때?

미이라 : 톰 크루즈의 액션이 다한 영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가 6월 개봉했다. 이전에 개봉한 미이라와는 달리 다크 유니버스 세계관의 시작을 알리며 액션 블록버스터로서의 새로운 영화임을 예고했다. 화려한 CG와 톰 크루즈라는 배우가 우리에게 주는 액션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이라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미이라하면 이모탭 같은 주술사나 파라오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파라오나 주술사의 이야기가 나오긴 했었지만 미이라의 호러틱한 분위기가 한층 강화되어 영화 초반에 아마네트에 의해 조종당하는 좀비들이 등장하는데 워킹 데드같은 좀비물 좀 보신 분들한테는 귀여웠을 지 모르나 면역이 없던 난 아이 깜짝이야 이러면서 우어우어(아이 XX) 했다 :)

 

그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한 톰 크루즈의 이미지 답게 미이라에서도 이단 헌트만큼은 아니지만 비행기, 자동차, 좀비 격투기까지 온갖 액션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더욱 놀라운 건 이미 반백이 넘은 배우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20년 전의 미모와 몸을 유지하고 날렵한 액션은 어나더 클래스. 톰 크루즈는 진심 오빠가 어울렸는데 몸 관리법이나 동안 관리법 내서 인류에 기여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흥행과는 달리 호불호가 꽤나 갈리고 있는 영화이다. 고고학자인 제니와 닉은 원나잇으로 만났고 제니는 자신을 구해진 닉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제니와 헨리 지킬의 악마대적 (?)연구소와 같은 또 다른 복잡한 인물관계와 닉을 속이기도 하고 거기에 여주인공인 제니는 닉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고 사고치는 민폐 여주인공으로 나와 계속 도움만 받는 여주인공으로 나왔기에 비호감 적립으로 관객들은 두 사람 사이의 러브라인을 느낄 새가 없었다. 

회상씬에서 인간이었을 아마네트와 닉의 섹시한 텐션, 심지어 지킬의 연구소에 붙잡혀 온 아마네트는 가련해 보일 정도여서 제니와 아마네트 역을 맡은 여배우들의 연기력 차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물론 대본상에서도 제니역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긴 했지만 말이다. 

 

러셀 크로우는 대체 왜 나온걸까...? 지킬의 이야기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악인지 선인지도 모를 모호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데 아마네트를 없애기 위해 닉을 죽여야 한다고 주장해 오히려 쉽게 갈 길을 복잡하게 꼬아놔서 엑스트라들만 여럿 죽어나가고 주사만 맞고 하이드로 변신하는 거 빼고는 왜 나온지 모르겠다. 수트입는 지적인 박사 캐릭터랑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몸집이 캐릭터랑 어울리지 않아 포스터에 나온 기대감을 와장창 무너뜨린 캐릭터였다.

 

영화가 특별히 지루한 것도 아니고 웃음 터지는 개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름돋게 무섭거나 잔인한 것도 아니고 액션, 좀비, 호러 다 들어갔는데 이게 절하게 섞이지 못해서 이도 저도 아닌 뭔가 관심을 끌기에 부족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다크 유니버스의 세계관이 어떻게 이어질까 하는 궁금함 보다는 <미션 임파서블 : 미이라 프로토콜> 쯤 되는 톰 크루즈의, 톰 크루즈의 의한, 톰 크루즈를 위한 원맨쇼 액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