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별 여행자/Travels

을지로 카페같은 서점 _아크앤북/무월식탁 (서울데이트코스)

남편이 홋카이도 여행 이후 카메라가방을 바꾸고 싶어하다 드디어 힙색 스타일의 카메라 가방을 하나 구입했다. (가방도 포스팅 해야하는데 ....) 캐논을 구입할 때 받았던 숄더백 스타일의 카메라 가방이 한쪽 어깨로만 메야해서 80D + 캐논 17-55mm렌즈(축복이)를 들고 다니기엔 점점 버거워지니 DSLR를 안 쓰게되니 카메라 아깝고 해서 어깨가 좀 더 편한 가방으로 바꾸게 되었는데 넘나 좋다. 

카메라가방도 삿겠다 주말에 모처럼 날씨가 화창해서 출사 겸 가벼운 데이트를 하기로 결정하고 오랜만에 을지로와 광화문, 소격동, 삼청동을 돌아다녔다. 폭염은 끝났다고하나 여름은 여름. 도심 도보여행은 힘들다 .

 

그랑서울 _ 주말 종일주차 5,000원

삼청동이나 인사동 광화문으로 나갈려면 20-30분 정도 걸어야 하지만 주차장도 쾌적하고 자리도 여유롭고 가격도 저렴해서 을지로나 종로쪽으로 놀러올 때마다 늘 이용한다. 

 

청계천

미세먼지 없는 청량한 여름 하늘이 보이는 서울 도심 산책. 햇빛이 뜨겁긴 했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을지로 아크앤북

뉴욕 맨하튼에 있는 오래된 서점같은 입구의 아크앤북. #서울여행 해시태그로 어느 중국인 관광객이 여기서 찍은 사진을 보고 알게되었는데 이미 알음알음 을지로 핫플로 유명한 서점. 일본의 츠타야 서점과 비슷한 컨셉으로 오픈한 곳이라고 하는데 교보문고 같은 곳만 봐도 서점은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어서 굳이 츠타야 서점과 비교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함 ㅇ_ㅇ

 

아크앤북의 인테리어 컨셉은 영화 <위대한개츠비>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짙은 원목의 전당포 같은 카운터는 개인적인 취향저격 디자인.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에서는 도서검색을 할 수 있는데 가로등 소품까지 완.벽 

 

서점 내엔 레스토랑 , 소품샵 , 카페 및 디저트 가게가 입점되어 있어서 먹고 마시고 쉬고 책 보고 사진찍고 하다보면 시간 순삭. 주말인데도 사람들은 적어 조용한 분위기였고 책을 들고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도 괜찮기 때문에 책 좋아하는 사람이면 완전 취향 저격♡

 

아크앤북의 핫플인 책터널(?) 실제 책들로 꾸며져 있는데 막 호그와트의 도서관 같구 이런데서 공부하면 잘 될거 같구 막 그럼 ㅋㅋㅋ

 

 지적인 여자인 척 인증샷도 찍구요 ㅋ

 

외국 서점에 온 것 처럼 우연히 찍은 신랑 

 

묵직하고 차분해 보이는 책장에 카테고리 별로 책을 큐레이팅 해 놓았는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그랬지만 세계문화전집을 출판사별로 깔맞춤 해 둔거 보고 넘나 갖고 싶은 나의 로망 ۹(ÒہÓ)۶

그럴러면 일단 집을...집을 사야겟지 (・ω・`)……….. 휴

 

무월식탁 

아크앤북에 식당이 있어서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전전날부터 면만 줄창 먹어서 밥이 먹고 싶어서 찾아간 무월식탁. 포스팅하려고 찾아보니 유명한 한식 체인점(?)이였음. 가격대는 9천원대 ~ 만원대 중반정도

 

곤드레비빔밥 & 낙지삼겹덮밥

체인점인줄 알았으면 검색해 보고 주문했을텐데 ... 간장새우덮밥이 베스트 메뉴라고 쓰여있었는데 (보통 귀찮아서 처음 가는 식당에서는 베스트나 추천메뉴를 고르는 편) 둘다 생새우를 잘 못 먹고 가볍게 먹을 생각으로 익숙한 메뉴로 골랐다. 

1인분씩 따로 한식 깔끔한거 좋아하는데 그릇이 탐난다... 주부의 본능 +_+ ㅋㅋㅋ

 

꼬숩한 곤드레나물을 좋아해서 시켰는데 나물이 싱거운건지 아니면 양이 너무 적어서인지 곤드레비빔밥인지 맛을 잘 못 느꼈던거 같다. 평범한 비빔밥 느낌.  밥은 양이 많아서 남겼고 반찬의 간도 대체로 싱거운 편이라 싱겁게 먹는 나로서는 무난했던 메뉴. 

 

2천원 정도 차이에 나보다 좀 더 푸짐하게 보였던 신랑의 낙지삼겹덮밥. 매울 줄 알고 난 안시켰는데 소스가 안 베였나(?) 싱거워도 지나치게 싱거웠다. 일본에서 매운 탄탄멘이라며 조심하라는 직원의 말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운맛1도 안 느껴지던 걸 먹는 그 때의 기분을 한국에서 느끼다니요 ㅋㅋ 차라리 간장이라도 더 넣어서 약간의 짭짤한 맛이라도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아 백슨생님 ~

매운거 못 먹는외국인이 먹어도 하나도 안 맵게 먹을 수 있을것 같은 낙지삼겹덮밥. 낙지는 실하게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덮밥으로 먹기엔 간이 싱거워서 그냥 그랬던 ... 신랑왈 ' 나는 괜찮았는데 .... ' 입맛에 따라 차이가 있음

 

전체적으로 음식의 간은 싱거워서 호불호가 있긴하지만 무난한 한식당. 가격은 약간 높음정도?  2인 테이블부터 4인이상의 테이블까지 커플 , 가족들끼리 건물 내에서 식사를 하거나 외국인들이 한식을 먹기에도 나쁘지 않다.

 

식사하고 조금 더 책이며 이것저것 구경하였다. 늘 가던 카페는 지겹고 책 보는거 좋아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도 구경하며 드립커피도 마시며 앉아서 쉬면서 주말인데도 복잡하지 않는 곳을 원한다면 을지로 아크앤북을 데이트 코스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