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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Travels

경주 필수코스 추천 ; 경주 대중음악박물관

경주 동궁원을 둘러본 뒤, 경주에 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대중음악 박물관. 대중음악 박물관은 경주국립박물관과 더블어 전문박물관이며 대중음악 최초의 박물관이다.

경주 여행에서 불국사 다음으로 만족스러웠던 곳 중 하나가 대중음악 박물관이었는데 우리 대중음악의 전반을 둘러 볼 수 있음은 물론 스타들의 애장품이나 기타, 오디오 감상, 악기체험 , 공연까지 음악에 관련된 것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약 2시간 정도를 둘러 보았음에도 제대로 보지 못한 곳이 많을 정도로 맘 먹고 둘러보겠다 하면 하루내내 둘러봐도 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볼 거리가 많다. 포스팅에 올린 사진은 박물관의 한 줌에 불과할 정도임!!!!!!!!! 

경주 관광지 추천도 ★★★★★

http://www.kpopmuseum.com/index.php

대중음악박물관 홈페이지는 국문과 영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KPOP이나 우리 대중문화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이 둘러보면 좋아할 것 같아 소개해 주고 싶다. 박물관 행사나 KPOP역사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 미리 보고 가면 더 좋을 듯


입구에 세워진 악기와 축음기로 만든 탑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실물이 훨씬 더 컷다.


대중음악박물관 입장료는 

성인1명 12,000원이지만 우리가 갔을 땐 8,000원에 입장할 수 있었다 :D

(이유는 모름 , 입장료를 알아보고 간게 아니라 ,,,)

쨋든 2명이서 16,000원에 관람해서 개이득 >_<꺄웃



2층 전시실로 가는 소리가 나는 계단,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가 있어 연주도 할 수 있다.

신랑이랑 둘이서 철딱서니 없이 좀 놀아보았다 :)


경주에 관련 된 노래들, 아 ~ 신라의 밤이여 


전시실 안내를 따라가면 시대순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진은 초기의 레코드판

캔처럼 생기기도한 저 통 같은것이 음악을 녹음한 레코드판의 일종인데

저런게 어떻게 음악이 나오는지 신기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한 다른 모습


프랑스 주간지에 실린 한복을 입고 가야금과 북을 연주하던 조상님들의 스웩

대한민국 최초의 노래책 한오백년가와 한민족 최초의 음원



일제강점기의 가요는 다양한 레이블이 쏟아져 나오고 조선인의 슬픔을 달랜 대중가요 본연의 역할을 발휘했으며, 이난영, 남인수 등의 전문보컬리스트의 등장으로 전성기를 꽃피우기 시작했다. 이때 축음기 보급은 35만대, 판매된 SP음반이 백만장에 가까웠다고 한다. 


노래로 반민족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저고리씨스터즈 / 아리랑보이즈 같은 최초 아이돌그룹도 있었다.

마냥 암울하게만 느껴지는 시대이면서 역동적인 느낌이다.


과거 6.25에 참전한 미군의 위문공연을 왔던 마릴린먼로 

멀게만 느껴지는 헐리웃 스타인데 뭔가 친근하네 그려 =_=


60 ~70년대의 대중음악 가사집들

내가 초등학생 때만 해도 집에 가사집이 있었던?

서태지시절에도 가사집이 있었음 ㅋㅋ


70년대를 주름잡던 두 디바 , 패티김과 이미자 (히트곡은 넘사 이미자 원탑)

패티김이 우아한 팝을 부르던 서구적 가수를 대표한다면

이미자는 대중적인 엘레지풍 노래로 트로트의 여왕이자 끝판왕

 보기엔 친근한 옆집누나 이모 이미지인데 스캔들의 퀸이라고 ,,,

여러모로 시대를 앞서신 여성분일세 



오빠부대 전설의 시작 조용필 삼촌

엄마가 좋아합니다.

이선희 언니 사진은 안 찍어왔네 따흐흐흑 


SM사장뉨 ,,, 이외엔 ,,,,,


대중문화가 탄압받던 70년대는 대중문화의 암흑기였다.

포크송이 유행하고 대학생들은 아침이슬을 부르던

드라마에서 밖에 보지 못했지만 희은 언니 멋있다.


단 한장의 앨범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은 유재하

이문세의 노래 중엔 지금도 리메이크 되는 좋은 노래가 많다.


오늘밤에 난 니가 싫어졌어 ~ 음팟음팟 ~



90년대 밀리언셀러의 시대를 연 가수 신승훈과 김건모

대중문화사상 다시 나오기 힘든 대기록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 

난 건모보단 신승훈 아저씨 좋다 ,, 목소리 너무 좋고 노래 잘하쉼

<미스터선샤인>의 OST 불꽃처럼 아름답게를 들으며 역시 클라스 어디 안가신다


 내 고딩시절 고막남친 김동률

 CD플레이어로 들으며 야자를 했었드랬지 핫핫ㅋ


강산에 비주얼 무엇 ,,,? 

지금 나와도 아이돌 다 씹어먹을 비주얼일세 


내 학창시절 좋아했던 가수들 패닉 , 브라운아이즈, 토이

신랑이 좋아한 김종서 앨범도 보이고


노래를 듣거나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는데

알쓸신잡에서 유희열이 보지말라고 외쳤던 뮤비도 봤다

보면서 내 손 발도 오그라들뻔 ㅋㅋㅋ


검은고양이 네로는 터보가 아니라

박혜령이라는 꼬맹이가 아니고 언니가 불렀다.


옛날 만화영화 주제곡이나 비디오도 전시되어 있는데

EBS에서 은하철도 999 방영해 줄 때 열심히 봤는데 

베르바라의 오스칼과 함께 내 어린시절 멋뿜하는 여캐였던 메텔


부시맨시리즈는 본 적은 없는데도 웃김 



90년대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떠오른 서태지와아이들

문화대통령이라 불리며 그들의 은퇴는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전국민적인 충격이었다. (+이지아와의 결혼도)


90년대에 발해를 꿈꾸며라는 앨범으로 평화와 통일을 노래하기도하고

전통악기와 랩의 퓨전인 <하여가> 같은 노래를 쓰기도 하고 

여튼 나름 시대를 앞서나간 사람이었다. 


한국의 이사도라 던컨 , 무용가 최승희

고전과 신무용을 결합하고 조선을 비롯한 동아시아 뿐 아니라

태평양 건너 미국의 저명 인사들이 그녀의 공연을 볼 정도로 무용에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큰 키(170)에 흑요석 같은 눈을 지닌 매력적인 여자로

일본과 조선의 신여성 , 모던걸로 패션니스타로 유행을 주도하는 영향력을 끼치기도 했으나

사치스럽고 독선적이며 친일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



실제 가수들이 사용하던 악기나 의상 볼 수 있으며

팬클럽 같은 곳에서 기증한 무대의상이나 사인도 전시되어 있었다.


세계에 몇대밖에 없는 귀중한 스피커나 전축도 전시되어 있다.

엔틱한 레코드는 지금봐도 멋지다.


빽빽히 레코드판이 꽂혀있는 음악감상실에서는

대중음악 역사에 관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휴식할 수 있다.


이때쯤엔 허리아프고 다리아파서 쓰러질 것 같았음 ㅠ0ㅠ 

나이드니 역시 충전 배터리가 짧아 흐그그그



지하로 내려가면 어린이 음악체험관 뮤플이 있다.

내려가는 계단부터 고전 애니 포스터가 걸려있는데

저 중에 본건 하나도 없어 ,,,,


들장미소녀 캔디 비디오의 전 시리즈가 다 있었는데 난 캔디 안봤음 :(

그나저나 시리즈를 다 모으면 일러스트가 완성되는건

70년대부터 일본의 상술이었군 역시 섬국놈들


라디오 부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그 옛날 응팔이 시절 DJ들이 사연 읽어주고 막 


해외 팝스타를 본 뜬 조형물과 악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드럼스틱을 들고 있는 신랑 (왜케 해맑어 ㅋㅋㅋ)


처음 잡아본 일렉 기타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당황했다 :) 

전시실도 볼 만했지만 뮤플체험관에서 깨방정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고나서 정말 가보길 잘 했다고 생각한 대중음악박물관

가족과도 커플도 친구도 지루하지 않은 재밌었던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