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별 여행자/BIEI & FURANO

비에이 패치워크 : 제루부의 언덕 / 호쿠세이의 언덕 전망공원

켄과 메리의 나무 , 세븐스타 나무를 보고 패치워크 로드를 따라온 제루부의 언덕. 237번 국도에서 이어져 우연히 들렀다가 인생 사진 건지는 알찬 스폿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농원으로 만든 곳으로 언덕을 올라가기 전 편의시설에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후라노 돼지고기 덮밥과 편의점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성수기임에도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도 여유있는 편이라 렌터카로 여행하기 쾌적했다. 여기도 화장실이 80년대의 오래된 재래식 화장실이어서 당황했었던 :) 시골은 시골이구나 ㅎㅎ;;

 

렌터카로 이동한 경로 

** 관광지 맵코드는 사진에 쓰여 있습니다 **

 

낙농업이 유명한 홋카이도 답게 젖소를 캐릭터화 조형물이나 벤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소의 눈이 죽어있는 그림이 오래된 놀이공원이나 지방 관광지에서 보던 나름 친근한(?) 모습이다.

 

세균맨 의자도 있었는데 왜 하필 세균맨이지?  나름 비싼 돈 들여서 만든거 같은데 내 돈 들여서 만든 것도 아니니 쨋든 꽤 귀여웠다. 

제루부의 언덕 _ 맵코드 389 017 414

라벤더, 해바라기 , 양귀비 , 팬지 등 꽃이 만발하는 약 3천송이 꽃이 피어있는 8ha 면적의 관광농원으로 보통 4월 중순에서 10월 초까지 8:30 ~ 17:00에 운영한다. 우리가 간 7월 초 여름엔 한창 꽃들이 피어있는 시기라 여름에 비에이를 방문한다면 패치워크를 따라 들려볼 만한 장소이다. 

 

트윙클버스  https://www.kr.jal.co.jp/krl/ko/guidetojapan/detail/?spot_code=biei

제루부의 언덕과 비슷한 사계채의 언덕(시키사이 언덕)도 라벤더를 비롯한 넓은 꽃 공원으로 비에이를 방문한다면 두 곳중 아무 곳이나 들려도 무방하다. 아사히카와(540엔) 또는 후라노(640엔)에서 열차를 이용하여 약 30-40분 정도면 비에이역에 도착한다. 열차는 한 시간에 한 대씩 운행하기에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은 필수. 

JR탑승 고객에 한 해 트윙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패치워크를 따라 80분씩 6월25일부터 8월 21일까지는 매일 운행되며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넓은 면적의 농원을 걸어서 둘러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버기카를 타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면 직원의 안내에 따라 탑승하면 된다. 

 

지나치면 아쉬운 해바라기꽃 사진 패널. 우리가 찍으면 추해짐을 알기에 찍지는 못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제루부의 언덕 옆에 펼쳐져 있던 들판에도 라벤더와 해바라기들이 피어 있었다.

간단히 둘러볼 예정이라 버기카는 이용하지 않고 적당한 곳까지 걸어서 구경했다. 라벤더며 이름 모를 색색의 꽃들을 보니 마음이 환해졌다. 에버랜드 장미축제 이런 곳을 제외하면 드넓은 공원의 꽃들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 아름다움을 눈으로 기억 속에 듬뿍 남겨두었다.

 

언덕을 올라와 중간에 있던 제루부의 언덕 표지. 더 둘러보려면 버기카를 타지 않으면 힘들 거 같기도 하고 풍경이 비슷비슷해서 더 볼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 우리는 딱 여기까지만 구경했다. (-_-) 전형적인 관광객모드 

 

꽃배경으로 귀염 뽀짝한 사진도 찍었는데 표정이 둘 다 넘나 차분쓰 ㄱ-

 

꽃이랑 셀카찍는 걸 신랑이 찍어준 사진. 색색의 실을 엮어 만든 비단처럼 펼쳐진 꽃길이 예뻤다. 뭔가 어머님들 카톡 프로필 사진 갬성인듯 한 느낌적인 느낌 ㅋㅋ 짧게 제루부의 언덕을 구경하고 가까운 호쿠세이의 언덕으로 이동했다.

호쿠세이의 언덕 전망공원_ 맵코드 389 071 414

제루부의 언덕에서 약 1.7KM 떨어진 호쿠세이의 언덕에는 5ha 규모의 정원과 피라미드형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비에이 마을의 구릉지와 타이세츠 산의 능선 주변 농원의 라벤더 - 해바라기 꽃 등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비가 시원하게 내리고 있어서 관광객들도 적당히 보고 서둘러 차로 돌아가는 모습들이었다.

 

주차장 맞은 편 근처 매점에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나 토우키비 , 타코야끼 등 휴게소 간식을 판매하고 있는데 자판기에 있는 너구리 인형의 얼굴이 섬뜩하다. 안 사면 혼날 거 같은 비주얼 -_-

 

여행 간 날의 호쿠세이 전망대에서 본 실제 풍경. 비가와서 안개가 피어오르고 흐려서 구름이 많았던 터라 주변은 숲과 논밭만 있는  외진 시골에 주인공이 사는 집만 있는 미국식 호러영화의 배경같다. -_-)

사진 조작을 통해 탁 트인 들판의 대자연을 만끽하는 풍경으로 만들어 보았다. 움하하핫 맑은 날에 왔더라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여름의 상쾌함도 느껴볼 수 있었을 텐데 흐리고 쌀쌀한 날씨 탓에 보는둥 마는둥 둘러보고 오게되어 아쉬웠다.

 

전망대에서 찍은 인증샷 . 다른 사람들에게 찍어달라기도 애매해서 신랑이랑 나랑 각자 찍었던 :)

 

점심 전에 간단히 먹을 생각으로 구입한 구운옥수수(토우키비) 출출한 배를 채울까 싶어 별 기대 없이 먹어봤는데 살짝 태운 듯 구운 옥수수의 달달함이 듬뿍 베어져 순식간에 해치웠다. 나랑 신랑이 옥수수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진짜 진짜 맛있었음. 

배부를까봐 하나 사서 나눠달라고 해서 먹었는데 각자 하나씩 먹어도 순삭 했을 맛 >_<  구운 옥수수는 홋카이도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명물 간식. 꼭 사 먹으라 강추하고 싶은 먹거리 중 하나

 

살짝 으스스해 보이는 비에이 시골길을 달려 점심을 먹으러 준페이로 향했으나 이미 예약이 다차서 점심도 못 먹고 배도 쫄쫄 굶고 청의호수로 향했다는 슬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