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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BIEI & FURANO

홋카이도 여름 여행 : 후라노 라벤더 팜 토미타(날씨 흐림)

팜 토미타 맵코드 349 276 712(주차장)

비에이 후라노의 마지막 여행지인 팜 토미타. 사실 홋카이도 여름 여행을 오게 된 이유의 절반 정도는 바로 라벤더를 보기 위해서!!! 늦은 오후에 도착했는데 날씨도 더 나빠져서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사진으로 보던 풍경을 곧 볼 수 있다는 설렘과 반가움이 더 컸다.

 

유바리 멜론을 최고로 꼽지만 토미타 멜론 하우스에서는 당도 높은 후라노 멜론을 맛볼 수 있다. 6 - 9월에만 운영하는 식당 겸 상점으로 멜론이 들어간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은 멜론이 선물용 고급 과일로 취급되는데 그래서인지 가격이 선뜻 구입하기 힘든 -_-; (가격 무엇?)

 

홋카이도의 멜론을 맛볼 수 있는 조각 멜론도 진열장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종류에 300엔 ~ 1000엔까지 다양한 가격도 판매하고 있다. 

라벤더 꽃밭을 보기 전 배를 채울 겸 조각 멜론을 구입한 뒤 야외 테이블에 착석

 

자 내 입으로 어서 들어오고

와랄라라라라아아앙옴냠냠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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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후기에 사기당한 겁니까?

초록색을 띄는 우리가 흔히 아는 멜론맛이었고 노란 과육의 멜론은 좀 더 달달하긴 했는데 소름 끼칠 정도로 맛있어서  어머 이건 꼭 먹어봐야 해 요정도 까진 아니었다 라는게 솔직한 평가........

아님 우리가 고른 멜론이 맛이 없었던 것일 수도 ^_ ㅠ 

 

멜론을 넣은 스무디나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판매하는데 신랑이 이거 먹고 싶어 했는데 내가 눈치 없이 그냥 가자고 해서 돌아오는 날 한 소리 들었다.... (먹고 싶다고 말을 하지 그랬어.....ㅠㅁㅠ)

 

옥수수도 팔고 있었는데 호쿠세이 언덕에서 먹은 게 생각나서 하나 더 사 먹어 볼걸

우리는 멜론 하우스가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는데 라벤더 꽃밭을 보려면 멜론하우스 오른쪽에 보이는 주차장으로 들어가야 라벤더 꽃밭으로 향하는 입구이다.

 

입구를 들어오면 매점에서 라벤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랑 라무네 푸딩과 라벤더를 이용한 간식거리를 판매한다. 라벤더 소프트 아이스크림 비주얼을 보면 안 사 먹어 볼 수가 없잖아요 

 

라벤더 카페 옆에는 말린 식물들로 장식된 가게가 있는데 드라이 라벤더를 비롯한 기념품들을 파는 것 같았다. 우리는 알아보지 못하고 갔지만 드라이 라벤더를 사는 것도 사진을 찍고 추억을 기념하기에 좋을 것 같다.

 

맛을 떠나서 연보랏빛 아이스크림에 라벤더가 그려진 포장지와 컵이 넘넘 예뻤음. 받자마자 사진을 찍는데 벌써 녹기 시작하는 야속한 아이수크림 

 

사실 난 이때부터였던 거 같다.... 춥고 여행 막바지라 그런지 눈이 풀렸네... 후라노 라벤더 보러 간 블로그 후기 보면 다들 막 해맑고 그러던데 나는 웨죠 ㅋㅋㅋㅋㅋㅋㅋ 

카메라 들고 앉을 데가 없어서 녹기 전에 후다닥 먹고 라벤더 보러 출발

 

내가 찍은거 편집한거에요
내가 찍은거 편집한거 22

내가 상상하던 라벤더 꽃밭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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꿱?

 

라벤더 사이로 지어진 온실(?)도 으스스해 보이잖아...

라벤더를 비롯한 다양한 꽃을 심어 형형색색의 꽃밭 카펫

 

꽃들로 둘러싸인 풍경과 다르게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흔들리는 나무들이 을씨년스러웠다. 7월의 여름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플란넬 남방을 입었음에도 바람 때문인지 꽤나 쌀쌀한 공기였다.

 

보라빛 향기의 라벤더 꽃밭

라벤더향에 대한 느낌은 화장실에서 맡던(?) 비누향 냄새라는 걸 나랑 남편 둘 다 처음 알았다. 수면에 좋다 불면증에 좋다던 라벤더향이 이런향이구나 ~ 싶은 (촌사람 흑흑)

 

유튜브 브이로그 썸네일스러운 사진도 찍어보고 (히히)

 

팜 토미타 푯말과 라벤더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라벤더 꽃밭을 따라 올라가면 휴게소와 매점이 있는 곳에 금속으로 된 토끼나 사슴 인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날씨까지 흑마법 마법진에 세워둔 조각같다 ....

 

구름이 걸린 산과 꽃과 시골마을

 

날...씨.....는 흐려도 힐링 타임이라 외쳐!

꽃을 보니 좋아요 (따봉)

 

언덕에 있는 라벤더 밭은 보랏빛으로 가득 찬 그림 같았다.

안 그래 보인 다면 안경을 껴 주세요 (-_-)

팜 토미타의 여러 포토스폿이 있지만 라벤더 팜 토미타 표지가 있는 언덕에 핀 라벤더가 가장 예쁘다. 사람도 적고 가리는 거 없어 라벤더만으로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본 연보라색 스쿠터. 귀..귀여운뎅 ? ㅇㅅㅇa 

 

남편 파파라치샷도 찍어주고 (음 자연스러웠닥)

 

홋카이도 여행의 절반이었던 비에이 - 후라노 여행은 비록 날씨는 아쉬웠지만 해외에서 렌터카로 자유롭고 맘 편하게 여행한 것 같아서 즐거웠다. 찬바람 맞으며 사진도 많이 찍었고 꽃 구경도 실컷 해 보고 

늘 아쉬운 시간으로 다 해 보지 못하고 가보지 못해서 여행이란 늘 아쉽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나중에라도 다시 찾게 되는 것이 여행 아닐까?

 

팜토미타를 출발하여 끝없는 이차선 도로를 달려

 

어둠이 깔리고 텅 빈도로에서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며 하는 드라이브

 

저물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드라이브 할 수 있었다. 밤이 되어서야 삿포로 시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길고 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