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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BIEI & FURANO

여름 홋카이도 여행 | 청의 호수 & 흰수염폭포

비에이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청의 호수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장소로 연못에 드러난 마른나무들이 마치 거울처럼 수면 위를 비추며 에메랄드그린 또는 푸른빛을 띠는 신비로운 물색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고 있다. 

 

패치워크 로드에서 시로가네 온천 마을로 이어지는 966번 도로에는 청의 연못(맵코드 349 569 814) , 흰 수염 폭포(맵 코드 796 182 633) , 토카치다케 전망대(맵코드 796 093 372)등 유명한 절경 스폿이 많다.

 

966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서 바라보는 홋카이도의 풍경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 덕택에 멀리 산에 걸린 구름을 볼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많은 관광버스들로 짐작했지만 실제로 청의 연못을 구경하는 길은 관광객들로 가득해서

 

이런 느낌ㅋㅋ

 

청의 연못(아오이케) 

토카치다케라는 화산이 분화하고 비에이 마을과 주변 시로가네 온천 마을을 지키기 위해 제방을 쌓는 과정에서 생긴 연못이다. 2012년 애플 맥 프로의 바탕화면이 되며 인기가 급상승했다.

덕분에 홋카이도 여행을 통틀어 가장 많은 관광객들을 본 곳이 바로 청의 연못이였는데 주차장에 버스와 렌터카로 꽉 차 있었고 연못 주변길은 관광객들로 꽉 차서 넘어질까 봐 조심하며 걸어 다녔다. 사진 찍는 것도 힘들었다 (ᗒᗩᗕ)՞

 

푸른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곳의 색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변 시로가네 온천에서 용출한 알루미늄 온천수의 유입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우리가 갔던 날은 불행하게도 흐린 날이라 사진으로 보던 맑고 청량한 연못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또로록) 사실 날씨가 좋지않다면 기대하던 사진 속 풍경과 달라 실망할 수 도 있다.

 

이곳은 1988년 토카치다케 분화로 화산재해에 의한 흙탕물을 막고자 1989년 콘크리트 댐을 만들고 댐 뒤로 비에이 강물이 흘러들어 지금의 연못이 만들어지고 물에 잠긴 나무들이 시들어서 우연이 낳은 장관이다

관광지만 아니면 호러영화급 배경이라 사실 조금 실망했..... 관광지의 현실은 무자비해 ((´д`));;;;;;;

 

신랑은 온 김에  사진 찍느라 정신없었고 

 

 준비해간 셀카봉으로 셀카도 찍고

 

연못을 한 바퀴 둘러보고 밖에 나와 강으로 합류하여 나가는 곳인데 이곳도 사진 찍기에 좋은 핫스폿

매점에서 사람들이 줄 서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길래 궁금해서 사 먹음 라무네(일본식 사이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청의 연못 색깔과 같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여우(키츠네)쿠키가 얹어진 콘 아이스크림.

 

예전에 어릴 때 먹던 빙그레 캔디바랑 비슷한 맛이랑 비슷던 듯(?) 아삭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식감으로 일단은 내 입으로 와라라라랄라 (기념으로 먹을게 아니라면 가격 대비 추천할 맛은 아니에요)

 

흰 수염 폭포를 보러 가는 중에 보이는 시로가네 온천과 토카치다케 전망대 표지판도 보인다.

 

일본 도로의 중앙선이 점선으로 되어 있는 데다 차량이 많지 않아 방향을 헷갈리기 쉬운데 본인이 가는 옳은 방향에 붉은색 화살표 표지를 따라 운전하면 됩니다. 

블루 리버 다리

흰 수염 폭포의 주차장은 협소한 편인 데다 사람들이 다니는 곳과 주차의 경계가 흐릿해서 주차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블루 리버라 불리는 다리의 중간에 서면 겨울에도 얼지 않는 흰 수염의 물줄기가 푸른색 강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 수염 폭포

청의 연못에서 3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흰 수염 폭포는 폭포수의 모습이 마치 흰 수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다리의 높이는 아찔할 정도로 높아서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던 때라 쫄보인 나는 살짝 쫄았다 'ㅡ';;; 사진 찍다가 스마트폰 떨굴까 봐 살짝 긴장도 좀 하고 ㅋㅋ

 

폭포 근처에선 여름에 긴 팔을 입었음에도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쌀쌀한 날씨였다. 흰 수염 폭포는 겨울에 얼지 않는 모습을 보기 위해 겨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여름의 절경도 못지않다. 사진으로만 봐도 그때의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로 기억이 생생한 대자연이라는 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