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쿠스틱 라이프/놀고

홍대 데이트코스 추천 <스시소와> <해리포터 카페>

겨울이라 집 근처 백화점이나 마트만 돌아다니다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한국 온 외국인들이 매번 홍대 가는 게 나와서 바람 쐴 겸 홍대로 고고.

이날은 갑자기 강추위가 시작되어 야외로 돌아다니는 것보다 실내 위주로 놀 곳을 찾아보니 30대 후반의 늙은이라 밥 + 카페 외엔 체력이 안되므로 가게 된 두 곳이었는데 생각 외로 만족스러워 후기를 포스팅으로 남겨봄.

 

there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3길 18-7

recommendation ★★ (#홍대런치 / #대학생 데이트 )

홍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담하고 조용한 초밥가게 , 맛집을 검색할 땐 블로그보다는 카페글에 좀 더 신뢰하는데 대부분 댓글 수가 100개가 넘는 추천글을 보고 블로그나 인스타 검색을 더 해 본 다음 정하는 편. 이곳은 간장새우밥과 육회덮밥 ,연어롤을 추천했는데 지금은 연어롤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함. 

차선으로 고른메뉴는 모둠초밥 + 미니우동 스시와소 A세트로 주문 1인당 12,000원으로 저렴한 가격대! 

 

광어 , 연어 , 참치 , 새우의 실속있는 초밥. 미리 간장이 발라져 나와서 바로 집어 먹을 수 있음. 근데 미리 바르는 거 싫으면 주문 전에 따로 이야기하시고 주문하세요.  미니우동에 샐러드 , 미소장국까지 런치로 먹기에 적당한 구성. 

 

저렴하다고 해서 초밥의 퀄리티가 낮지도 않음. 윤기 흐르는 적당히 도톰한 생선에 새우 초밥 경우엔 좀 말라 보이는 새우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스시와소는 새우도 탱글하고 문어나 한치 이런 저렴한 생선은 초밥으로 싫어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생선들로 구성되어 있어 만족.  

참치는 상온에 있은지 좀 되었는지 차가운 참치만 먹다가 상온의 말랑한 참치초밥 이었음. 먹고 나올 때 사장님이 친절(친절도 중요하게 여기는편)하게 인사도 씩씩하게 하셔서 홍대에 초밥 먹으러 간다면 다시 들리고 싶은 가게♥

 

 

there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양화로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실 겸 구경가 보고 싶어서 방문하게 된 해리포터 카페. 홍대에서 지하1층 지상 6층의 건물을 통으로 카페로 오픈하시는 사장님 넘모 부럽다 :)

외관의 벽돌과 마치 커다란 아치형의 창문들은 킹스크로스역의 모티브를 그대로 따온 듯한 디자인이다. 

 

 입구 옆 벽에는 포토존을 위한 님부스(마법빗자루)가 마련되어 있다.

 

커다란 님부스에 앉기 불편해서 다리 꺽여지면서도 꿋꿋하게 브이하며 인증샷 찍고옴

크으!~

 

원래는 해리포터의 9와 3/4 승강장 모티브였으나 방문객들이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수레가 부러지기라도 했는지 지금은 살짝 볼품없는 빗자루뿐이라 아쉽다. (우리가 본 블로그에는 킹스크로스 9와 3/4 승강장이어서 사진 찍으려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

 

각 층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어 있는데 지금은 4층인 기숙사까지 방문객이 입장할 수 있으며 5/6층은 머글은 출입금지.  (아마도 스탭만 입장가능인 듯) 

 

입구부터 넘나 해리포터 재질

 

손님이 많은탓에 직원이 " 주문 후 입장해 주세요 " 를 내내 외치고 있었음. 가끔 지나친 손님이 있으면 목소리 톤이 한껏 올라가길래 약간 긴장하면서 주문했는데 주문받을 땐 상냥 :)

 

 

메뉴판과 굿즈들

입구에 들어가면 카운터 옆에 마법 두루마리로 된 메뉴판이 있다.  (한 , 영 , 일 , 중) 지독한 컨셉러들 ㅋㅋ

 

커피부터 칵테일 음료 와인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안주나 브런치로 즐길 수 있는 푸드도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어지간한 음료 한 잔은 8천원은 가뿐하게 넘어가는 사악한 가격(-_-) 주문을 하고 시간이 여유가 있어 카페 안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음료와 케이크들

해리포터 콘셉트의 드래곤 물약이라는 음료도 있었고 해리포터 생일 케이크도 있음. 가격은 경악할 정도로 비쌌고 미리 입수한 정보로 생일 케이크는 노맛이라는 걸 알아서 패스. 음료와 먹을 디저트로 웬만하면 실패 없는 초코 케이크로 주문

 

카운터 옆에는 더치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주문한 콜드브루가 아마 이걸 넣어서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됨.  굿즈 중 하나인 죽음의 마법사 지팡이는 카페 내 한정 판매라고 하던데 지금도 판매 중인지는 못 물어봐서 모르겠네요 :)

 

카운터 맞은편에는 지팡이를 판매하는 상점과 계단 , 티비와 체스판이 놓인 포토존. 계단에 앉아서 헤르미온느인 것처럼 책 보는 척 사진 찍는 사람 수두룩이니 막 찍어도 댑니다 ㅋㅋ 늙은이라 이런 거 뻘쭘해서 사진 안 찍는데 다들 해서 안 부끄러웠음 ! -0 -

 

아래 - 위

1층 천장이 뚫려 있는 곳으로 내려온 조명이 완전 호그와트 재질이잖아 (づ ̄ ³ ̄)づ

 

 

카운터를 지나 엘리베이터로 가기 전 복도에는 커다란 거울이 있어서 셀카나 사진 찍기 좋음. 

 

집에 장식해 두고 싶은 빈티지한 책장에 부엉이 조각도 있고 구두도 있고 (책장에 구두는 왜 놔둔 거지 ㅋㅋㅋㅋ) 옆엔 붙은 포스터도 맘에 드는데 뭘로 검색해야 살 수 있는지 모름  ( ˃̣̣̥᷄⌓˂̣̣̥᷅ )

 

1층 구경하고 음료를 받아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음

엘베 내부도 마법부 엘베 느낌

 

계단은 호그와트 기숙사 계단처럼 벽면에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

 

좌 - 지하 마법사의 오두막 / 우 - 화장실 입구

마법사의 오두막이라 불리는 바로 내려가는 계단과 대체 화장실 볼 일 어떻게 보라구 저렇게 해 놨담^^;;

 

지하에 위치한 마법사의 오두막. 밤에 오픈하는 술집인 듯. 근데 왘 어둠의 자식마냥 마실 수 있는 인테리어라 흥미돋았음 ㅋㅋㅋㅋㅋㅋ 술 안 마시는데 괜히 요런 분위기의 펍에 가서 취하고 싶어짐

 

 

2층 마법사 카페

대체 어떻게 앉으라고 만들어 놓은 테이블과 의자란 말임 ,,

내가 젤 혐하는 카페 테이블 스타일인데 테이블 자체는 짙은 원목색 빈티지라 맘에 듦 'ㅅ' 저기 테이블에 서랍도 열림 

 

심히 불편해 보이는 남편

사진의 오른쪽은 뭔가 주목도가 높아 보이는 자리라 안 앉았는데 ,, ( ˃̣̣̥᷄⌓˂̣̣̥᷅ ) 나란 소심쟁이 ;;;;;;;;;; 여기에서 중국인지 태국인지 모를 커플이 와서 여자친구 SNS 사진 찍는걸 정말 조명까지 동원해서 찍어주는 거 보고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하고 웃겼음ㅋㅋㅋ 

 

장식장 위에 놓여 있는 기숙사 배정 마법모자 (주인공인 해리는 그리핀도르였지만 전 지독한 후플프푸 성향의 인간임ㅋㅋㅋㅋ)

 

2층 테이블에서 내려다본 1층. 여기서 외국인들 사진 찍는 거 구경하고 재밌었음

 

 

3층 연회장

호그와트 연회장 콘셉트의 3층. 가장자리도 넉넉하고 테이블에는 콘센트도 있어서 노트북을 쓰거나 충전도 가능. 

 

테이블 안쪽에는 외국 호텔처럼 음식을 올려 보내는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사용하지는 않는 듯. 

 

테이블 위에 장식된 조명과 해골 , 열쇠 , 모래시계 등의 소품들 (판타지에 나오는 저런 열쇠는 넘 갖고 싶음) 

 

우리가 주문한 미도리샤워 칵테일과 콜드브루 & 초코 케이크

미도리샤워 칵테일 비추천 ,, 미도리 샤워(sour) 칵테일은 새콤달콤한 멜론맛이 느껴지는 칵테일이라 주문했는데 탄산이 씁쓸하게 감기면서 딱 감기시럽약 맛 ,, 

콜드브루는 양이 넘나 작고 샷이 연해서 그냥 구수한 맛난 물 같은 커피 ㅎㅎㅎㅎ 초코 케이크는 이름이 있었는데 까먹음 ,, 다른 블로그에서 생일 케이크에 워낙 혹평을 해서 걱정했는데 역시 배신하지 않는 초코 케이크 맛 

이렇게 3개 정도 주문하니 2만원 중반이 나왔음 (가격 숙연) 카페구경하러 간거니깐 음료는 크게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4층 기숙사

처음에 구경 겸 올라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내려온 해리포터 카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기숙사 . 4층 기숙사에서는 호그와트 코스 의상이랑 님부스가 있어서 해리나 헤르미온느처럼 옷 입고 사진찍는 외국인들 완전 많았음(역시 인싸들)

 

기숙사에 있는 벽난로 옆 테이블 여기 앉아보고 싶었는데 넘나 타이밍 ٩(๑`^´๑)۶

 

기숙사 콘셉트라 침대 위에 테이블이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 , 트리 장식이 있다. 창가 쪽으로 침대 몇 개만 놓여있는 곳이라 자리가 타이밍이 맞아야 앉을 수 있는 곳이지만 해리포터 카페에 온다면 3층에 앉아보길 강추해요.

기숙사 침대 위에서 고양이까지 있다면 진짜 완벽하게 힐링될 듯


※ 홍대 해리포터 카페 하면 연관검색어로 저작권이 있던데 저작권이나 라이선스를 구입해서 연 정식 해리포터 카페는 아닌 듯합니다. 찾아보니 카페 측에서도 라이선스 등 관련해서 명확한 답변이 없는 상태로 나와요. 정식 해리포터 카페는 아닌 해리포터의 콘셉트를 가져다 오픈한 개인 카페인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