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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Travels

서울데이트 걷기 좋은 길 종묘

차이나타운 먹거리 후기를 먼저 쓴다는게 까먹고 이번주 종묘와 익선동 방문한 곳을 먼저 포스팅 써 버렸어요 따흐흐흑 바보-_- 봄이 되고 날이 따뜻해 지니 집에만 있기엔 몸이 근질근질 하고 어쩐지 데이트도 나가야 할 것 같은 주말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다녀온 차이나타운이 그랬고 이번주엔 익선동을 가려한 김에 종묘에 들러 산책했어요.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지만 화창했다면 사진에 예쁘게 담아 올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


종묘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만.... 10분에 400원이 아니라 5분에 400원이라는 사악한 주차비!!!!!!!!! 서울은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조금 멀더라도 그랑 서울에 종일 주차로 할 걸 그랬어요.

두 어시간 정도 데이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데이트가 길어져서 4시간 정도 주차했더니 19,200원 (실화냐!!!!!!) 내 멘탈 신랑 멘탈 빠사사삭 땅에다 돈 2만원 버린 느낌적인 느낌




안양에서 종묘까지 차로 갈 때도 양재에서 너무너무넘 ~~~ 막혀서 2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몸도 멘탈도 너덜너덜했는데 주차비로 확실히 카운터를 맞았더니 혼수상태 


종로나 광화문 데이트를 오면서 덕수궁 경복궁 창경궁은 종종 가기도 했는데 종묘는 처음 왔어요 ! 왜지..?ㅋㅋㅋ

종묘는 유학을 통치 기반으로 하여 건국한 조선왕조가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봉행하던 곳이에요.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정전을 종묘라 하였으나 현재는 정전과 영녕전을 합쳐 종묘라 부르고 있어요.


겨울여행주간으로 3월18일까지 입장료가 50%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어요. 2명이서 천원 >_<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니 참고하세요. 


아직은 겨울 분위기가 나는 종묘의 산책로


연못 가운데 몽크에 나오는 절규 표정의 소나무


재궁 일원에서는 당시 제수 진설이 전시 되어 있는데 

신발 벗고 봐야해서 귀찮아서 둘러만 보았어요. ^^:


재궁일원을 지나 정전으로 가는 길 주변에 소나무 정원이 정돈되어 있어요. 토요일 체험학습을 나온듯한 도슨트와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었는데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신로 위에 드리워진 소나무 가지의 안내푯말

머리를 조심할 필요 없는 호빗은 나 (´∀`;A

냐하하하하핫


종묘에서 가장 큰 건물인 정전의 입구




왕과 왕비가 승하 후 승하 후 궁궐에서 삼년상을 치른 다음에 신주를 옮겨와 모시는 건물이에요. 길게 펼쳐진 묘청 월대는 안정을 건물 전면에 무한하게 반복되는 듯한 기둥 배열은 왕위의 영속을 수평으로 하늘 끝까지 펼쳐지는 지붕은 무한을 상징한다고 해요.


정전 월대 아래 동쪽에는 공신당이, 서쪽에는 칠사당이 있다. 공신당은 정전에 모신 역대 왕의 공신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며 칠사당은 궁궐의 모든 일과 만백성의 생활이 무탈하도록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운행과 관계되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에요.


숭고하고 고전적인 건축미의 극치를 이루며 국보 제227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랍니다.


현대의 치열한 삶이 있던 종로에서 조선시대 왕들의 사당이 공원처럼 바뀌어 자주 접할 수 있는 점은 서울의 매력으로 꼽고 싶네요.



영녕전은 세종 때 종묘에 모시던 태조의 4대 추존왕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와 그 왕비들의 신주를 옮겨 모시기 위해 세워진 별묘로 ' 왕실의 조상과 자손이 함께 평안하라 ' 라는 뜻이라고 해요.

종묘 제례는 왕이 친히 행하는 가장 격식이 높은 큰 제사로 정전에서는 사계절의 각 첫달에 정해진 날과 섣달을 합쳐 일년에 다섯 번, 영녕전에서는 봄. 가을에 두 번 봉행했다고 해요.


차이나는 클라스에 나왔던 조정구 건축가가 옛 것이 사라지는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면서 

답사의 출발지인 종묘에서 나도 필카느낌으로 한장


영녕전을 둘러보고 다시 정전을 지나 외대문으로 나가는 길


외대문부터 영녕전까지 신로라고 불리는 돌로 된 길이 각 권역마다 이어져있다.

신로는 왕들의 영혼들이 지나는 길로 함부로 밟으면 안 된다고 !


종묘광장에는 독립운동가 월남 이재선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위인전에만 나오는 몇 몇 독립운동가만 알고 있는데 부끄러웠다.

"서리가 오기 시작하면 반드시 굳은 얼음이 얼고야 마는 것은 필연의 이치인데 하루 이틀 지날수록 한 두가지 일이 외국에 침식되니 계속 이와같이 나간다면 몇 날 몇 달이 못가서 전국의 권한이 모두 외국에게 양도되어 태아의 칼자루를 거꾸로 쥐게되는 후회를 하게 될지 어찌 알겠습니까. "


종묘를 보고 걸을음 옮겨 익산동 골목길을 보러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