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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Travels

경주여행 두 번째 : 대릉원,, 첨성대,, 경주모히또

경주여행에서 반드시 필수 코스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대릉원. 황리단길 바로 옆에 위치해 위치도 가까울 뿐더더 한숨 돌리며 산책하고 쉬기에 좋은 곳이다. 

무덤이 있는 곳을 쉬기 좋은 곳이라 하는게 좀 웃기지만 쨋든 조상님들이 만드신 무덤 덕택에 남편과 즐겁게 구경하고 왔다. 

대릉원이라는 곳도 알쓸신잡(경주편을 다루면서 알쓸신잡 포스팅 마다 나올 것 같다)에서 천마총과 대릉원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때문에 알게 되었다. 공원이나 정원을 보면서 걷는걸 좋아해서 갔는데 현실은 땀에 절은 추노행-_-)


30대 이상이라면 수학여행으로 경주 한 번 오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 싶다. 천마총은 국사시간에 달달 외웠지만 대릉원까지는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시험문제에 나오지 않으니까 ?!


황리단길 입구로 나와 우리가 들어간 곳은 대릉원 후문. 정문은 스타벅스 황리단길점 주차장 앞인데 정문은 매표소에 줄이 길어 후문으로 입장하는 것을 추천해요. 

사진처럼 한적해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월요일이긴 하지만)


후문 입구에 들어서면 모과나무들이 있다. 모과나무라니 뭔가 쌩뚱맞은데 또 어...어울려 .......


물에 비친 나무와 연꽃이 모네의 그림이 떠오르는 연못이다. 여름의 청량함도 좋지만 단풍이 드는 선선한 가을의 풍경도 궁금하다.


대릉원 포토존에서 한 컷



하늘색 여름 하늘에 저 멀리 하얀달과 초록색 키 큰 나무들이 서 있고 동그란 언덕같은 무덤이 귀엽다. (ㆁᴗㆁ✿)


잔디 안에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가 있는데 사진 욕심에 들어가는 분들 없어야겠죠 !!! 


천마총은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돌무지덧널무덤으로 황남대총 발굴조사의 경험과 지식을 쌓기 위해 약 8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 했다고함! 발굴 후 11,500여점의 유물과 신라 금관이 나와 요즘말로 대박득템한셈. 

천마총이라는 이름은 자작나무 껍질에 하늘을 나는 말 그림이 그려진 말다래가 나와서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내부구조를 볼수 있도록 복원된 무덤과 금관과 같은 주요 유물은 복제품으로 볼 수 있었다.


대릉원 주변 심어진 배롱나무들이 어쩜 이리 잘 어울릴가 


다리는 아팠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주었다. 


남편은 내 사진 올리지맛 안대 Ψ(`▽´)Ψ 했지만 내 눈엔 청량미 넘치는 소년같아 >_<



평범한 배경인데 동산같은 무덤 위에 뜬 달이 예뻐


대릉원 담장 주변을 둘러싼 나무길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손잡고 걷는 커플의 뒷모습이 풋풋한 느낌


해가 조금씩 떨어지며 그림자가 지는 미추왕릉을 둘러싼 담장


배롱나무와 버들나무가 늘어져 있는 미추왕릉의 입구


주인 없는 무덤들 속에서 이름이 알려진 몇 안되는 미추왕릉. 백제의 공격을 물리치고 농업을 장려한 왕으로 백성들의 오랜 존경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남쪽에는 위패를 모신 승혜전이 있어 매년 후손들이 미추왕의 제향을 받들고 있다고 한다.


사진찍는 남편 파파라치


남편이 찍고 있던 사진.

천년 전 왕이나 귀족의 무덤 옆에 낮고 오래된 한옥들이 들어선 풍경이 마음 푸근하고 참 멋스럽다.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오래된 옛 도시들이 잘 보존되어 있더라면 참 좋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늘 남는다. 


베르사유의 정원도 봤고 세계 문화 유산으로 꼽힌다는 일본의 정원도 봤지만 정서적으로 친근하고 어여쁘게 핀 배롱나무 꽃들과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소나무들이 감싼 대릉원의 길이 제일 낫더라


대릉원 산책의 마무리는 그림자 사진



경주의 첫 날 해가 넘어가는 시간


경주에 비단벌레가 유명한지 처음 알았음. 

문화유산의 도시의 이미지와 달리 비단벌레라니 

비단벌레 기차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다. 


기쿠지로의 여름이 떠오르는 첨성대로 가는 길


어릴 땐 참 컸던거 같은데 생각보다 아담했던 첨성대

밤에 별을 바라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주변 관광객에게 부탁해서 건진 첨성대 커플사진

잘 찍혀서 기분 좋당 ♬ 

외국에서도 느꼈지만 사진은 한국인들이 잘 찍어줌♡


나도 첨성대 한 번 들어봄

 (땀에 쩔어 표정은 어색어색 썩 to the 쏘)


첨성대를 보고 나와 신라주 칵테일 모히또 한 잔 . 

모히또 만들어 주시던 주인분은 티비 나올 줄 알았음 더 이쁘게 하고 나올걸 하며 아쉬워하셨다 ㅋㅋ 실제로는 선글라스 끼고 시크하게 모히또 한 잔 스윽하고 드디어 숙소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