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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Travels

경주여행 : 동궁과 월지 야경,, 조가네 떡갈비 쌈밥

황리단길, 대릉원, 첨성대까지 둘러보니 땀으로 샤워한데다 너무 힘들어서 (차로 돌아다녔는데 이 정돈데 도보여행 하신 분들 리스펙트 ,,) 호텔에서 뒹굴뒹굴 휴식 쉬었다. 동궁과 월지(안압지)의 야경을 보러 가려했는데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서인지 피곤해서 그대로 호텔에 뻗고 싶었다.

워낙 빡센 관광파인 우리 부부답게 꾸역꾸역 힘내서 정신차리고 일단 저녁을 먹은 뒤 동궁과 월지로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가볼만 한 곳으로 검색해 보니 자주 나온 곳 중에 하나가 조가네 떡갈비 쌈밥

방송탄 맛집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인데(VJ특공대, 생생정보통 등등) 더 자세히 검색할 시간도 없고 귀찮고 늦은 시간에 먹을만한 곳으로 고르다 보니 들리게 되었다.

 

저녁시간을 약간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꽤 많은 편

' 아빠 어디가 '에서 윤후의 떡갈비 먹방으로 유명해 진 곳라고.


딱히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간 곳이 아니라 메뉴판, 식당내부 다 생략하고 상차림샷 (소떡갈비2인분)

반찬은 나름 깔끔하게 나온 편이나 편식쟁이 부부라 계란찜, 어묵, 무말랭이 무침, 샐러드만 냠냠


2인분 이상부터 주문가능하고 떡갈비는 햄버거 패티보다 좀 더 두툼하고 큰 사이즈로 4장이 나왔다. 

황리단길에서 먹은 떡갈비보다 저렴하네 ~♪ 라고 생각했지만 원산지 미국산 인거 확인하자마자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딱 기대하는 떡갈비 맛이에요 ㅎ 우왕 존맛 ㅋ 꼭 가봐야 하는 맛집 이런건 아니에요. 애초에 떡갈비가 호불호가 없는 메뉴니깐욤


여기 된장찌개가 맛있다며 칭찬하는 포스팅을 많이 봤는데 새우가 들어있긴 하지만 특별히 맛있다 라고는 못 느꼈어요.

여름이라 그런지 몰라도 하루살이가 진짜 진짜 많았어요. 반찬 그릇에 하루살이가 몇 마리씩 들어가서 아에 치워놓기도 하고 식탁에도 앉고 온 식당에 날아다녀서 먹는 내내 신경 쓰였어요. ㅠ_ㅠ


나름 유명인들도 오고 경주맛집으로 알려진 곳인데 굳이 찾아와서 먹어야 하는 그런 곳은 아니에요. 거기다 경주가 한우가 유명하길래 떡갈비 먹으러 간건데 미국소에서 배신감 ,,

간단하게 무난한 한식을 원한다면 먹을만한 곳이지만 굳이 찾아가서 먹어야할 곳은 아닌걸로 



월요일 저녁 8시반쯤 갔는데 사람이 사람이 바글바글 ㅋㅋ 평일이라 당연히 적을 줄 알았는데 주차장도 꽉차고 매표소에서도 한참 기다려서 표 끊을 정도로 관광객들로 복작복작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던 장소이다. 문무왕 때 연못을 파고 못 가운데 3개의 섬과 북동쪽으로 12개 봉우리의 산을 만들고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짐승, 새를 길렀다고 한다. 

신라가 멸명하고 시인들이 ' 화려한 궁궐은 간데없고 기러기와 오리만 날아든다.' 라는 쓸쓸한 시 구절을 읊조리며, 기러기 '안'자와 오리'압'자를 써서 안압지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1980년대 월지라는 글자가 새겨진 토기파편이 발굴되어, '달이 비치는 연못' 이라는 뜻의 '월지'라고 불렸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안압지'에서 '동궁과 월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안압지보다는 ' 동궁과 월지 '라는 이름으로 꼭 불러야 겠다.


천년전의 왕들은 저곳에서 연못을 바라보며 시와 노래를 불렀다고 하니 낭만적이다 . 


여름달과 연못 

경주에 간다면 밤이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를 꼭 한 번 들러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