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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SAPPORO

홋카이도 여행02 삿포로 여행코스 & 스아게 플러스

4박5일간의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삿포로 , 오타루 , 비에이-후라노 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라 생각보다 일정이 여유롭지 않았음.  이번엔 널널하게 다녀보자 해서 계획도 딱히 세우지 않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행군 수준의 여행을 하게댐 왜죠??????  아이폰 건강 어플에 평균 1.2 ~ 1.5만보를 걷는 미친 여행을 ,,,,  (평소 운동력 0)

 

 

늦게 잠든데다 아침에 알람 끄고 암막커텐 치고 잤더니 새벽인줄 알고 그냥 자고 눈 뜨니 오전 10시반 ⊙▂⊙

날씨어플에서 흐림 +비로 계속 떠 있었는데 파란 하늘도 보이고 비는 안 올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대충 씻고 어제 산 키노토야 타르트에 음료로 간단하게 허기 채우고 드디어 여행 시작 

 

삿포로 시계탑

삿포로의 상징같은 곳으로 탑 안에는 130년간 멈추지 않고 움직인 대형시계와 역사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건물 오른쪽엔 인증샷을 위한 포토라인이 마련되어 있는데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이름에 비해 대단한 볼 거리는 아니여서 그냥 사진찍고 지나가면 되는 곳인데 사람이 많아 찍기 어려웠다. 포스팅에 쓴 사진은 반대편 도보에 토니라는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 2층으로 올라가서 찍었는데 잘 나와서 뿌듯 ʘ‿ʘ

Price 200엔 , 고등학생 이하 무료

Open 08:45 ~ 17:10(10분전 입장마감, 1월 1~3일 휴관)

 

오도리공원으로 가는 길

출근시간을 한참 지난 오전 11시를 넘는 시간이라 그런지 도로는 한산한 편. 관광객이 넘쳐나는 오사카나 교토에 비해 삿포로는 사람들로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삿포로 TV타워

에펠탑의 짭 스멜이 느껴지는 삿포로 TV타워는 삿포로 시내를 돌아다니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랜드마크. 타워 앞 오도리공원에서는 일요일이라 재즈공연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었고 산책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오도리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삿포로 TV타워 전망대 - 성인720엔 , 삿포로관광 어플에 10%할인쿠폰 有 , 9:00 - 22:00

 

시계탑 앞 오도리공원에선 무료 재즈공연이 한창이었는데 지역 재즈밴드로 보이는 그들은 악기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들 (세숫대야 , 빗자루)이런 것들로 연주길래 특이해서 잠시 서서 감상하였다. 밴드 멤버들도 다양한 연령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뭔가 신나보이고 즐기는 듯한 밝은 표정이라 보는 사람들도 마음이 밝아 지는 기분

 

횡단보도를 건넌 맞은 편 공원은 화단과 펼쳐진 잔디밭과 분수대, 여러 예술적인 동상들은 사진찍기 좋고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서 산책하고 쉬기 좋아요. 주말이라 가족단위 현지인이랑 관광객들로 가득

 

아이폰 타임랩스로 찍었는데 배 탄거 마냥 흔들흔들 ~

 

7월이 되면 오도리공원에선 삿포로 맥주축제가 있어서 미리 좌석이랑 테이블을 준비해둔 모습. 개장전이라 그런가 울나라 해수욕장 근처 포장마차 골목에서 볼 법한 풍경에 우리 부부는 술을 안해서 그닥 별 느낌이 없었던 ~

 

 

홋카이도 (구)본청사 

아카렌가 테라스 맞은 편은 홋카이도 구본청사가 있다. 붉은색 벽돌이 인상적인 이곳은 중요문화재이자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곳으로 자주 등장하는 핫스팟. 앞마당에는 연못과 정원이 있고 건물 안에는 홋카이도 역사 갤러리, 관광정보관 , 홋카이도 장관실 , 기념품샵이 있다. 

Price 견학무료

Open 08:45 ~ 18:00 / 연말연시 휴무

 

이국적인 풍경으로 언제와도 분위기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관광객을 피해서 찍는건 힘듬 ............)

 

미국 바로크 양식풍의 실내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목재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삐그덕하는 소리나 어두운 조명같은 분위기가 멋졌다. 우리도 전쟁이나 일제강점기가 없었다면 이런 옛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 일본은 심한욕 심한욕 국가다.(더 심한말 쓰고 싶었지만 블로그라 참기로) 

 

 

2층 건물에서 노래소리가 나오길래 들어가 봤더니 이곳에서도 재즈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현지인과 관광객이 섞인 관람객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우리도 앉아서 연주와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 의자에 앉아 쉬었다. 외국에서 공연을 본 건 처음이라 기념삼아 무료로 나눠주는 팜플렛도 챙김 ㅋ

 

홋카이도 구본청사 연못

구본청사 연못에는 수련과 청둥오리 잉어들이 살고 있고 주변엔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우거져 있음. 그늘이 많고 벤치에 쉬어 갈 수 있는 작은 공원인데 길이 비온 뒤 흙길이라 신발이 지저분 해지긴 했지만 사람없고 조용하게 도심 속 자연 속에서 잠깐이지만 쉬었더니 또 힘이 났음 

 

아카렌가 테라스

홋카이도 (구)본청사 앞 거리와 오른쪽에 위치한 통유리 건물의 아카렌가 테라스. 점심을 여기에서 먹을까 했는데 가격이 음 마음먹고 먹어봐야 하는 레스토랑이었던 ...  2층 카페에 갈까 싶었지만 점심 먹기로 해서 다음에 -_-)/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이 있고 테이블이 놓여 있길래 무슨 행사라도 하나 싶어서 잠깐 구경해 보니 아카렌가에서 주최한 페스티벌! 우리가 갔을 땐 지역방송국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은 여자 아이돌과 MC아저씨 두 명이랑 토크콘서트 처럼 하는 방송을 야외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가다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애니에 나오는 오타쿠 같은 아저씨들(비유가 아니라 레알 아저씨 40- 60대?)이 사진 찍을려고 쇼하는 거 보고 할말 하앓 ......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70%이상이 이런 사람들이었음......... 

스스키노 거리 중심에 있는터라 자주 왔다갔다 한 타누키 상점가도 구경하고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ūō-ku, Minami 4 Jōnishi, 5-chōme−5 都志松ビル2F

삿포로에 오면 꼭 먹어봐라! 라고 추천하던 메뉴 중 하나인 수프카레를 먹기위해 나름 추천받은 맛집인 스아게 플러스 내국인에게도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서 앞뒤로 우리나라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음 ㅋㅋ

웨이팅은 조금 있었지만 한 15분 정도 내외로 기다리니 입장할 수 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보면서 미리 고른 뒤에 주문하고 착석하는 시스템이었다.  카레종류를 선택하고 맵기 정도 밥과 토핑을 선택하면 끝! 영어로 안내되어 있어서 주문에 어려움은 없었어요. 

 

음료도 마실겸 카레라 혹시 매울까봐 라씨도 시켰는데 이거 시키지마셈,, 비싸고 맛도 그냥저냥 ,,, 편의점에서 요거트 사먹거나 다른 음료 드세요. 어쩐지 우리만 시켜 먹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폰 XR 인물촬영

테이블은 대부분 2인석으로 오래되고 레트로한 인테리어에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 직원은 딱히 친절하거나 불친절하지도 않은 흔히 보는 직원1과 요리는 빨리 나오는 편이였던 듯

 

무난할 것 같은 치킨카레에 라이스는 둘다 레귤러. 신랑은 구운계란(소시지 같은거 드세요 계란은 별로 ...☆) 토핑 추가했고 전 인기 많다는 라이스에 치즈토핑을 추가했는데 음 .................

밥 치즈토핑이 왜 인기있죠? (진지)

그냥 밥에다 치즈 얹어놓은 거자나??? ㅋㅋㅋ 장놘?

치즈 한장에 130엔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밥에는 추가하지 말고

그냥 맨밥으로 드세요 맛 똑같음 ^_ ㅠ HA ... C .......

 

치킨카레 , 토핑추가없음 , 맵기2단계

국물같은 카레에 채소와 닭고기 , 계란이 토핑으로 얹어져 카레에 토핑을 적셔 먹거나 밥을 카레에 적셔 먹는데 토핑은 피망을 빼곤(둘다 안 먹음) 나름 감자나 단호박 가지튀김 괜찮았고 (양적음) 닭고기는 맛있었어요 !

제건 매운 맛이라곤 1도 없었구 신랑꺼는 카레구나 정도 싶은 맵기 ? 한국사람이면 4단계해서 먹어도 널널할 듯 싶어요. 국물 맛은 괜찮은데 뭐 엄청 깊은 맛 같은건 아니에요. 향신료가 강해서 호불호 갈리는 맛은 아니지만 구글이나 블로그에서 말하는 소름끼치는 맛도 아님... 입맛은 개인취향이지만 절대 별다섯개의 오바떨 맛은 아니었어요 전

 

치킨카레 , 에그추가 , 맵기3단계

우리뿐 아니라 옆에 한국인 여성 2분도 드셨는데 뭐 사진만 찍고 그닥 별 반응없이 조용히 드시던 ........ 요리의 기원이 추운 홋카이도의 겨울을 나기 위해 먹는 요리로 시작했다는데 (근데 애초에 카레는 인도에서 온 음식이잖?!!!!) 에어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카레가 금방 식어서 추울 때 먹어도 따뜻한지 모르겠는걸 ..? 이란 생각이 들었음

뚝배기같은 그릇에 나왔다면 좀 더 오래 따뜻하게 먹었을텐데 말이죠. 홋카이도의 특선요리 느낌으로 드시고 싶다면 한 번정도 먹어볼만 해요. (홍대에 올해 오픈한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국에서 먹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