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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궁금했던 뉴스

팰리세이드 내리막길 시동꺼짐의 진실

내리막길에서 버튼식 기어인 팰리세이드 전복사고를 두고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운전자가 공개한 블랙박스를 보면 R(후진기어)를 두고 산길을 내려갔는데 ,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 ' 후진기어를 놓고 전진하면 시동이 꺼지는 것이 정상 ' 이라는 비판이 일자 운전자는 평소 계기판을 보지 않는다면서 차가 잘 가고 있다가 시동이 꺼진 것 자체가 문제라고 반박했고 여기에 4억원 가량의 보상금과 직원 해고 등 지나친 요구로 빈축을 사기도 했었다.

팰리세이드 사고에 관해 의견이 다른 영상이 있길래 흥미로워서 비교해 보았는데 일부 내용을 편집한 것이라 전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서 직접 확인하시길 추천합니다. 

 

현대측에서는 내리막길에서 후진기어가 들어가면 <자동차의 미션을 보호하기 위해> 시동이 꺼지는 것이 정상이며 이것은 차량의 결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병일 자동차 명장(이하 박명장)은 구배저항이 있어서 내리막길에서 후진기어를 넣으니 미션이 역회전으로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는 미션을 보호하기 위해 기어변경이나 시동이 꺼지게 되어 있는데 시동이 꺼질 경우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후진기어 상태에서 내리막길에서 밀리면 시동이 꺼지는지 , 팰리세이드 외에 다른 제조사들 차량들은 동일조건에서 시동이 꺼지는지 어떨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함.

실험결과 현대/기아/쌍용의 모델의 경우 시동이 꺼졌고 쉐보레 도요타 BMW는 시동이 꺼지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었음. 실험 후 시동이 꺼지면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내리막길에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시동이 꺼져선 안 된다라고 영상을 마무리함. 

 

K3 dct  , i30 , 아우디A6 dct  , 코나EV(전기차)

자동차 엔지니어인 <데드형>이라는 유튜버는 박병일 명장과 다른 의견을 내 놓았는데 , 본인의 차량인 BMW와 언급한 4대의 비교차량을 이야기하면서 후진기어를 놓았을 때 BMW는 시동이 꺼졌고 (명장이 실험한 BMW에서는 시동이 꺼지지 않음) 나머지 K3 dct  , i30 , 아우디A6 dct 의 경우 내리막길에서 시동이 꺼지지 않고 R상태로 내려왔다고함

코나EV의 경우 시동이 꺼지고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는 이그니션 온 상태에서도 브레이크가 작동되는데 전자식 제동장치인 IEB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함.  

 

현대차의 경우 R로 두고 내리막길에서 시동이 꺼진다라고 했던 주장과 다르게 명장과 동일조건으로 실험한 i30(현대)에서는 시동이 꺼지지 않고 밀려내려감. 

 

 

이러한 차이가 나는 원인은 자동변속기가 아니라 ' 자동화된 수동변속기 DCT ' 라는 것인데 현대에서 연비를 높이기 위해 소형차의 경우 DCT를 쓰고 보통2종 자동처럼 운전할 수 있는 것으로 운전은 비슷하지만 자동변속기와 구조적으로 다르다고함

Q . 시동이 꺼지지 않는 ' 자동화 된 수동변속기(DCT)를 적용하는 것이 좋은거 아닐까? ' 

i30 , K3 , 벨로스터 , 아우디 , 폭스바겐 골프를 언급하면서 ' 왜 내 차는 변속감이 좋지 않을까 ' 라고 느끼는데 민감한 소비자가 많은 북미와 우리나라는 자동변속기를 ,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고 수동변속기의 니즈가 많은 유럽은 DCT를 쓴다고 한다. 결국 소비자의 니즈(성향)에 맞춰 제조사에서 생산하는 것

 

해당 유튜버는 다른 영상에서 비교대상에 도요타 프리우스가 있는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을 때 구독자 중에서 '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확히 알 지 못하니까 하이브리드도 실험해 보는게 좋은거 같다 ' 라는 댓글을 보여주면서 왜 프리우스가 비교대상에 들어간 실험이 오류인지를 설명함

 

현대의 '하이브리드'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다르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도요타 하이브리드에는 <변속기>가 없는대신 엔진과 모터2개가 유성기어를 적절하게 제어해서 변속기 처럼 사용하는 원리라고해. 

 

이 상황에선 엔진 옆에 있는 저용량모터(MG1)이 배터리 충전을 하는 회생모드로 달리고 있다며 애초에 비교군의 조건 자체가 다른데 비교를 하는 것이 잘못 되었다고 설명함.

 

현대차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변속 시스템이나 제어 전략을 모르고 실험 가능한 차량으로 실험을 한 것인지 몇 몇 모델로 실험 후 브랜드 전체를 까내리는 방식이 사람들을 '선동'하는 것이라 말함. 

 

현대차의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는 시동이 꺼지는 것이며 현대차의 모든 차가 후진기어를 한 채 내리막길에서 꺼지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마무리 했다. 

 

 

쉐보레는 안전하다 ? 

쉐보레의 경우 밀림 방지장치가 작동하면서 시동이 꺼지지 않고 안전하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보통의 운전자는 경보음이나 계기판을 보면서 R을 기어 변속을 실패했다면 D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지만) 사고 운전자처럼 계기판을 보지 않아 모르고 차가 움직인다 생각하고 엑셀을 밟을 경우 결국 자동 브레이킹(경사로 밀림방지)이 풀리면서 차가 밑으로 내려가다가 점점 가속이되고 그 이후 엔진이 꺼질거야 라고 이야기함.

 

벤츠 , 아우디 , BMW 등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 차들의 경우 시동이 꺼지는데 최근 풀체인지 된 BMW의 경우 새롭게 제어로직이 추가되었는데 내리막에서 R로 눌러도 엔진이 꺼지지 않고 N으로 유지되게 하는 Fail-Safe 조건까지 고려한 새로운 안전장치가 업데이트 되었다고 한다.

 

운전자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고 BMW의 fail safe 제어를 모든 제조사가 따라야 하겠지만 이것 조차도 브레이크의 내구성을 포기하고 만든 제어라고함.  ( 여러분 독일제 차를 사세요 )

 

팰리세이드 전복사고에 관해 다른 두 전문가의 영상을 보면서 박명장의 경우 실험 대조군의 오류는 있지만 결국은 자동차는 운전자를 보호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며 다만 , 유튜버 데드형이 말한 것처럼 실험을 할 경우에는 동일한 조건의 차량으로 진행해야 하며 일부 모델의 부분적 실험으로 전체 브랜드의 일반화는 위험하다는 의견도 타당하다고 생각함. 

판단은 각자 하는 것이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팰리세이드 차주의 운전미숙이 가장 컸다고 생각함 (급발진 주장에서 계기판을 안 본다는 것으로 바뀐것 부터가 ..) 독일의 운전면허 시험을 이야기하면서 최소한 운전자라면 계기판과 내가 운전하는 차량이 어떻게 구동되는지에 대해서는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자동차 사고처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길 바래봅니다.